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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우 Feb 26. 2024

대형견 한 마리를 키우고 있습니다만,

Entj 결혼생활

결혼 후, 생각지도 못한 대형견 한 마리를 키우고 있다.


매일매일 산책 시켜야지, 밥 줘야지, 사랑해 줘야지, 할 일이 너무 많다ㅠ


1. 매일매일 산책시키기

대형견이 먹는 걸 너무 좋아한 나머지 기르기 시작한 직후부터 살이 토실토실 올랐다. 문제는 산책 가는 것도 귀찮아해서 간식으로 꼬셔서 간신히 끌고 나가 여기저기 산책시키고, 돌아온다.

신기한 건 머리가 좋아서 경사 5도만 되어도 오르막길은 절대 안 간다. 오르막 센서가 달린 듯?


2. 밥 주기

먹성이 아주 좋다. 다행인 건 아무거나 잘 먹고 내가 만든 건 모든지 좋아한다.

문제는 난 일주일치 식사로 생각하고 만드는데, 하루, 이틀이면 동난다는 거다. 흠, 이 대형견의 식성을 감당할 수 있을는지~~


3. 사랑해 주기

대형견이 조금만 신경을 안 써도, 티가 난다. 바빠서 한동안 신경을 못쓰면 뭔지 모르게 어둡고 그늘진 낯빛, 꼬질꼬질하고 쭈굴쭈굴한 느낌, 관리가 안된 들개 마냥~~

사람 손이 타야 멀쩡한 모습으로 돌아온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짬을 내서 입는 거, 먹는 거, 쓰담쓰담까지 풀케어를 해주고 있다.


그 대형견은 바로 내 남편...


최근엔 살이 쪄서 푸바오가 됐다.

난 쿵후팬더에 나오는 두루미.. 오늘도 난.. 말라.. 간.. 다..


그래도 푸바오가 주인을 잘 알아보고, 보디가드 역할을 톡톡히 하고, 날 많이 웃겨 주기에... 곁에 둘만하다.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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