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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참 안 변한다. 이렇게 살면 안 되는 줄 알면서도 그렇게 산다. 이렇게 먹으면 살찌는 줄 알면서도 ‘아직 저녁 8시 안 됐잖아, 이건 야식 아니야’라면서 배가 꽉 차게 먹고 또 먹는다. 그래서 팔, 다리는 말랐는데 배만 수박 두 개쯤 들어가는, 차라리 전부 찐 것보다 더 나쁘다는 외계인 체형으로 산 지 20년도 더 된 것 같다.
그래서 매년 건강검진 결과지를 볼 때마다 쫄린다. 진작부터 나쁘다던 게 더 나빠져서 큰병이 됐을까 무섭다.
다행히(?) 올해도 결과는 작년과 같았다. 혈압이 좀 높고, 콜레스테롤이 좀 높고, 간에 지방이 좀 많이 끼었으니까 살을 빼라고 되어 있었다. 하지만 ‘휴, 다행이다’라고 생각하며 올해도 무사히 넘어간 기념으로 또 배 터지게 먹었다.
내년엔 바뀌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