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하이라이트 Apr 07. 2024

전기차는 유부남의 아지트



혼자 야시장 갔다. 장모님 찬스 쓰고 저녁에 나와서.


기름이 좔좔 흐르는 삼겹살야채말이를 샀는데 자리가 없네? 괜찮아, 나에겐 전기차가 있으니까. 차에 가서 중앙 디스플레이로 유튜브 보면서 먹었다.


다시 나가서 구운 아이스크림을 샀다. 또 자리가 없네? 다시 차에 와서 역시 유튜브 보면서 먹었다. 아 구운 아이스크림은 마시멜로 속에 아이스크림을 넣고 토치로 겉을 구운 요리구나, 처음 알았네.


나간 김에 영화도 한 편 땡긴 후에 카페 가려니 곧 마감이고 바로 집에 들어오긴 아쉬워서 조용한 데 주차해놓고 음악 틀어놓고 불 켜놓고 책 좀 읽었다.


역시 전기차야. 시동 안 걸고 이 모든 걸 차 안에서 할 수 있다니. 다시 기름차로 못 돌아갈 것 같아.

매거진의 이전글 내가 느끼면 죄악인 감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