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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우주 Jan 15. 2023

연봉협상할 때 알아둘 점

주니어 기획자의 네카라 이직

아래 글에 이어서 작성하게 된 

이직의 마지막 관문, 연봉협상.

네카라 계열사 중 총 3곳에서 연봉협상을 해보고 나서 느낀 점을 적어보았습니다.

연봉협상 중인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정말 받고 싶었던 웰컴키트!

1. 급한 쪽이 지는 싸움

저는 이직 과정이 생각보다 오래 걸리면서 조급한 마음이 들었어요. 그래서 최종 합격되었다는 메일을 받았는데도, 최종 '오퍼'가 안 왔다는 이유로 걱정을 많이 했는데요. 지금 생각해 보면 그럴 필요가 전혀 없었던 거 같아요. 심리적으로 여유를 가져야만 원하는 연봉을 쟁취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다음에 이직한다면, '가면 좋고 안 가면 말고'의 마음을 유지하면서 협상을 해보고 싶어요.



2. 합격하는 순간 회사와 나는 동등한 관계. 카운터오퍼를 잘 활용하자.

저는 여러 오퍼를 받았기 때문에 이걸 최대한 잘 활용해야 하는데 그걸 잘 못했어요. 가장 마지막에 결과가 나온 회사에서 오퍼를 너무 늦게 주는 바람에 협상에 활용하지를 못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그 회사에 결과를 빨리 알려달라고 독촉해 볼 수도 있었을 것 같아요. 그런데도 아무런 액션을 취하지 않았던 게 너무 아쉽습니다. 


제 입장에선 회사에 결과를 빨리 달라고 연락하면 너무 건방지게 볼까 봐 참았는데.. 마지막에 붙은 회사에 거절 메일을 보내니 샤이닝 보너스까지 제안한 것을 보니, 이건 나 자신에게도 안 좋은 결과를 낳았지만 회사 입장에서도 큰 손해였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회사도 무작정 거절하는 것보단 내 상황을 충분히 공유받는 것을 더 좋아했겠구나 싶었습니다. (실무자가 시간 들여서 뽑아놓은 합격자가 거절하면 인사팀도 큰 손해일테니까요.) 


이걸 경험해 보니, 최종 합격 이후부터는 회사도 나만큼 간절한 상황일 수 있겠다! 는 점을 염두하면 심리전에서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3. 평균 연봉과 인상률

사람마다 다르지만 보통 이직할 때 인상률이 20% 이상이면 아주 잘한 편, 15% 정도면 보통, 10% 미만이면 손해인 게 국룰로 통하는 것 같아요. 회사에서 10% 미만의 인상률을 제안했다면, 좀 더 강하게 베팅해야 합니다.  


그리고 잡플래닛이나 잡코리아에서 해당 회사 / 직무 / 연차는 평균적으로 어느 정도의 연봉을 받는지 미리 조사하는 게 기준을 정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해요.


저는 은연중에 사람마다 연봉은 다르니까 평균은 의미 없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조사 안 했는데, 협상 사례 같은 것을 더 많이 찾아볼걸 싶었어요. 인터넷에 참고하면 좋은 정보들이 많았을 텐데 아쉽더라고요.


이직해서 받은 새 업무용 노트북

성공적인 연봉협상 뒤에 남은 것은.. 퇴사죠. 

제가 퇴사할 때 깨달은 점은..


"같이 일했던 사람들에게 퇴사 소식 '잘' 전하자!" 


저는 개인적으로 퇴사자에게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라, 제가 퇴사함으로써 내 동료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까 봐 소식 전하기가 굉장히 조심스러웠어요. 


근데 예전 팀 선배님과 전화하면서, 선배가 '오히려 소식을 안 전하면 섭섭해할걸?'이란 말을 했는데 그걸 듣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인사는 최대한 많이 하고 가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입장 바꿔 생각해 보니 나도 소문으로 퇴사 소식 들을 때 섭섭했던 것 같아요. 


애초에 퇴사 소식이 남아있는 동료들에게는 좋은 이야기는 아니라는 생각부터 버려야 합니다. 사실 어차피 나 한 사람 간다고 해서 크게 달리질 것도 없잖아요? 그래서 그 뒤부터는 친했던 사람한테는 전화로 적극적으로 인사를 했는데,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한 번은 제가 퇴사 소식 전하기도 전에 같이 일했던 개발자가 소문을 듣고 미리 연락을 주기도 했어요. 별거 아니지만 고맙고 조금 감동이었습니다. 사실 그분이랑은 업무를 딱 한번 같이 해봤고 연속적인 업무도 아니라서 퇴사한다고 연락할 생각이 없었거든요. 근데 먼저 커피 먹자고 하니 좀 얼떨떨하고 기분이 좋았어요. 저도 새로운 회사에 입사하게 되면 이런 적극적인 태도로 새로운 동료와 티타임도 자주 하고 스몰토크도 적극적으로 먼저 걸어야겠다는 교훈을 준 소중한 분이었습니다. 


먼저 고마웠다고 연락 오는데 막는 사람도 없고, 다들 좋아한다는 것을 잊지 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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