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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hms Dec 26. 2017

너님의 논리를 강화시켜줄 '디테일과 심플함'

디테일과 심플은 동시에 달성 가능하다. 다만 훈련이 덜 되었을 뿐이다.


머리 속에 선명한 그림을 그려주는 힘 'Detail'

사람들은 삽화 하나 없는 소설책을 보면서도 본인이 마치 주인공의 입장에 빙의라도 된 듯 듯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느끼며 소설 속 상황에 깊이 몰입하게 된다. 주인공의 얼굴과 표정, 이야기가 펼쳐지는 공간과 주변 상황을 본 적도 없는 독자들이지만 생동감 넘치는 상황설명과 디테일한 묘사들로 인해 독자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머리 속에 선명하고 생동감 넘치는 상황을 만들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서 자연스럽게 소설에 빠져들게 된다.


이것이 바로 디테일의 힘이다. 소설가들은 무작정 힘들 수밖에 없다고 혹은 느닷없이 아름답다고 설명하지 않는다. 대신 힘들 수밖에 없는 당시의 상황을, 아름다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던 대상을 구체적으로 묘사하며, 독자들 스스로가 그 광경을 생생하게 떠올리며 공감하도록 만든다.


나는 잘 준비되었다고 한다. 나는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고, 도전적으로 살아왔다고 한다. 정말 지원하는 회사와 직무에 대한 관심이 있고, 뽑아주면 누구보다 잘할 자신이 있다고 한다.


반면, 지원자들은 다르다. 이는 설득이 아닌 강요에 가깝다. 지원자들의 얘기를 듣고 있는 인사담당자들의 머리 속에 그려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구체적으로 어떤 생각을 갖게 된 근거나 상황, 그래서 갖게 된 자신만의 목표나 비전, 그로 인한 구체적인 행동과 과정들은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강요는 취업준비생들뿐만 아니라 승무원, 전문대학원, 공기업, 경력직 등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동일하게 등장하며, 채용담당자들의 머릿속을 소음으로 가득 채우게 된다.


매번 강조하는 내용이지만 인사담당자는 우리를 자소서, 면접을 통해 처음 만나게 되는 사람이다. 나에 대한 신뢰도가 0에서 시작하는 사람에게 자신에 대한 이미지를 강요하듯 무책임하게 키워드나 가치를 던져서는 안 된다. 나의 자소서를 처음 보는 사람이나, 면접을 통해 나와 처음 대면하는 사람들이 내가 살아온 인생이나 생각을 직접 머릿속에 그려보고, 나라는 사람에 대해 스스로 그려보고 판단할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 선명하게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바로 이번 글을 통해 강조하고자 하는 핵심 중 하나인 ‘디테일의 힘’이다. 디테일은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우리가 생활 속에서 사람들과 나누는 대화 속에서 그 실마리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자소서를 통해 살펴보는 디테일

보통 사람들 친구들과 만나 어제 있었던 일을 얘기할 때는 상황의 면면을 세세하게 설명한다. 누구에 대한 이야기이며, 어떤 대화를 나누었는지까지. 하지만, 자소서를 쓰거나 면접 때만 되면 지원자들은 선물을 3단 포장이라도 하듯 피상적이고, 핵심 없는 단어들을 적극 활용하며 자신만의 생각의 근원과 의도를 상대방이 눈치 채지 못하도록 은폐 엄폐하기에 바쁘다. 먼저, 아래 두 가지 비교 사례를 살펴보자.

ⓐ "어제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있는 선배를 만났는데 지금 ㅇㅇ회사랑 IoT랑 단말기가 결합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게 앞으로 ㅇㅇ 분야까지 적용되면 ㅇㅇ 서비스까지 전부 바뀌면서 시장에 파급력이 대단할 거래. 그래서 나한테도 ㅇㅇ 공부 말고, 오히려 ㅇㅇ 부분에서 ㅇㅇ, ㅇㅇ 기술들을 공부하는 게 나중에 더 도움이 될 거라고 하더라고" (친구와의 대화 中)
ⓑ 스타트업에서 IoT 관련 일을 하고 있는 선배를 통해 IT기술의 미래를 보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산업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고, 관련 분야에 일하고 싶어 다양한 컴퓨터 관련 지식과 실력을 쌓기 위해 다양한 경험을 통해 준비해왔습니다. (자소서 또는 면접 中)

ⓐ가 일반적인 대화의 상황이라면, ⓑ는 자소서, 면접에서 지원자들이 사용하는 문장 패턴이다. ⓑ처럼 이야기를 끌어가서는 무슨 얘기를 하는지도 전혀 알 수 없거니와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지루하고 따분하게 느낄 수밖에 없다. '저는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도전적인 인재입니다'라는 말을 들을 때의 인사담당자들의 표정이 좋지 않을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오히려 ⓐ에서 나온 팩트의 상당 부분을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 IT산업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관심을 드러내기에 더 충분하며, 진정성 또한 느껴질 수밖에 없다.

 

[실체적 법학에 매력을 느끼며 열심히 공부한 학부 시절]
ⓐ 어린 시절 공직자의 부정부패에 관한 뉴스를 보고 법과 원칙이 지켜지는 사회를 만드는 데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소명을 가지고 ㅇㅇ대학교 법과대학에 진학하였습니다. ⓑ 학사과정 중 실무를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특히 형법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현대사회와 법」 수업에서 보라매병원에서 있었던 ‘부작위에 의한 살인’ 인정 사건의 피고인 측 변호사를 인터뷰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법률과 법학의 논리가 구체적 사건에서의 적용되는 방식과 그것이 한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 또한 한 사건을 변호하는 변호사의 치열함을 경험하며 더욱 형법에 몰두하게 되었습니다. ⓒ 제 소명을 이루는 데에 법학이 제 길임을 확신하게 되었고 또한 감사하게도 적성에 맞음을 느껴 대학시절, 그리고 사법시험을 공부하는 수험생 기간 동안 어려움 없이 즐겁게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법학전문대학원 지원자 지원동기 中)

ⓐ 어떤 공직자의 부정부패를 보았으며, 그 사건을 통해 법의 어떤 원칙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었는지, 그래서 법학도로서 이러한 원칙을 어떻게 바로 세우고 법의 가치를 실현하고 자 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들이 없다.

ⓑ ‘부작위에 의한 살인’ 사건 인터뷰 과정에서 어떤 법의 논리가 피고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변호사는 어떤 부분에서 피고인의 권리를 위해 치열하게 싸웠고, 그 과정에서 느낀 형법의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들이 없다.

ⓒ 확신하게 되었다고 하지만 이는 대표적인 언어적 강요를 하는 것에 해당합니다. 앞서 법조인을 꿈꾸게 된 구체적인 계기와 이유, 그중에서도 형법이 갖는 가치가 무엇이라고 생각했는지에 대한 설명 없이 스스로만 적성을 확인하고, 즐겁게 공부할 수 있었다고 얘기하고 있다.


[적절한 전략 수립의 중요성]
ⓐ 러시아 인턴 당시, 러시아 바이어 발굴을 목표로 한 한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제품 선정부터 미팅 보조까지 담당했습니다. 또한 프로세스를 진행하면서 ‘제품별 알맞은 컨설팅을 제공하여 고객과 장기적인 관계로 이어질 수 있게 하자’를 개인적 목표로 세웠습니다. ⓑ 여러 종류의 제품 컨설팅에 참여하면서, 제품의 특성에 따라 기계와 같이 장기간 고려하여 구매하는 제품과, 화장품과 같이 쉽게 구매해도 부담이 없는 제품에 맞게 마케팅 전략을 달리 잡았습니다. 또한 ‘반드시 제품 구입에 타당한 통계적 근거를 제시하여 설득하자’를 원칙으로 세웠습니다. 통계적 근거를 제시하는 방법이야말로 상대방에게 제품 구입의 납득할만한 이유가 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가온전선. 자신에게 큰 영향과 변화를 준경험 항목 中)
→ (ⓑ부분 수정) 화장품, 공작기계, 유류 등 다양한 종류의 제품 컨설팅에 참여하면서, 제품의 특성과 고객 특성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바탕으로 접점을 찾는 것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기계를 찾는 고객들의 경우에는 내구성과 A/S를, 화장품을 찾는 고객들은 성분과 가격, 납기에 더 많이 신경 쓴다는 점에 집중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ㅇㅇ을 판매하는 기업의 제안서 작성 시에는 ~ (중략)

ⓐ 러시아 어떤 회사에서 무슨 업무를 수행하는 인턴을 했는지, 그 과정에서 한국 내 어떤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했으며, 러시아의 어떤 업체들과의 관계 연결을 위해 노력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부족하다.

ⓑ ‘여러 종류’에 해당하는 제품들은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각 제품 별로 어떤 특성들을 고려했고, 그래서 각 제품 별로 도출했던 마케팅 전략은 무엇이었는지, 결과적으로 설득하는 과정에 있어서 세일즈 포인트로 잡았던 부분은 무엇이었는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전부 부재하다.


'집에 과일 있다'라는 말과 '식탁 위에 바나나랑 포도 있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 머리 속에 떠오르는 그림의 선명함에는 큰 차이가 있다. 지원자들이 신경 써야 할 것은 언어적 강요가 아니라 담당자들이 스스로 머리 속에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판단의 근거와 재료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것이다. 그게 바로 디테일이다.



핵심과 본질에만 집중하는 힘 'Simple'

교장님의 훈화 말씀은 지겹고 지루하다. 교장선생님은 학생들이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해줄 생각이 없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말이라며 오로지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만 이어갈 뿐이다. 듣는 사람은 끝 모를 정신적 고통을 느끼지만 말하는 사람은 즐거움과 뿌듯함을 느끼는 웃픈 현장이 아닐 수 없다.


이미 예상했겠지만 회사 담당자들과 지원자들 간의 관계도 크게 다르지 않다. 면접관이 "됐습니다" 라며, 자신의 말을 중간에 끊었다거나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냐"라는 말을 들어본 경험이 있다면 십중팔구는 면접관들이 언어적 고통을 당하고 있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회사의 담당자들은 핵심적이고 간결한 답변을 좋아한다. 기본적으로 오랜 기간 동안의 회사생활에 익숙해져 있는 만큼 서론이 길거나 핵심을 건드리지 못하고 주변을 빙빙 맴도는 말들을 견딜만한 인내심이 부족하다. 게다가 알아들을 수 없는 이야기를 길게 늘어놓는 지원자들을 상대로 면접을 보다 보면 인내심은 바닥을 드러낸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전략']
저는 전략투자와 제휴가 현대자동차가 처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가장 적절한 전략이라고 생각하고, 이에 기여하여 위기를 함께 극복해나가고 싶습니다. 최근까지 국내 기업들은 내부에서 자회사를 설립하거나, 사업조직으로 편성해 신기술이나 신사업들을 '개발'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조직 내부에서 이를 추진하다 보면 제시되는 의견의 다양성에 한계가 존재하여 기존 사업의 틀을 깨는 접근이 어렵고, 적합한 사업 혹은 기술분야를 발견해도, 분야에 딱 맞는 전문가가 조직 내부에 있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외국의 구글 같은 기업들은 일찌감치 M&A를 통해 기업의 신성장동력을 기업에 '이식'하는 방식으로 성장해왔고, 이를 통해 시장에 니즈에 맞는 신사업들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현대자동차에 전략투자/제휴가 제대로 뿌리내리게 된다면, 향후 시장의 트렌드에 더 기민하게 반응하여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현대자동차 자소서 中)

정말 많은 내용을 작성했지만 결국 핵심은 '성장동력을 외부에서 찾을 필요가 있고, 이를 위해서는 전략투자 및 제휴를 통한 위기 돌파가 필요하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작성된 내용을 보면 불필요한 설명과 부연들로 자소서 상당 부분을 작성했음을 알 수 있다. 핵심은 분명한데 온갖 미사여구와 포장으로 핵심을 꽁꽁 감추는 대표적인 자소서 작성 사례이며,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리포트를 작성하듯 알맹이 없는 껍데기 자소서를 작성하고 있다. 아래 수정된 버전을 확인해보자. 지원자가 작성한 내용의 핵심을 모두 담고 있으면서도 분량은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수정) 기업 내부 조직이 갖고 있는 사고의 한계는 기존 업무 방식의 틀을 깨는 새로운 도전을 제약하고, 다양성의 추구를 가로막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세계적인 기업 구글도 끊임없이 외부에서 성장의 기회를 찾고, 발 빠른 M&A를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기반을 지속적으로 구축해왔기 때문에 글로벌 공룡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현대자동차 또한 정체된 성장을 뚫고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핵심적인 전략으로 '전략투자와 제휴'가 핵심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서울와우북페스티벌의 사전 기획가로서 활동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제가 맡았던 ‘사랑의 책꽂이’는 책을 기부받고, 또 기부받은 책을 판매하는 코너였습니다. (ⓐ) 좋은 의도에도 불구하고, 참여율이 높지 못하다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블로그 후기 등을 통해 그 원인을 분석해 본 결과, 참여객들이 해당 프로그램을 ‘기부와 나눔’이라는 생각보다는, 그저 중고책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코너 정도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작은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한솔제지 해외영업 자소서 中)

짧게 끊어서 사용된 단문들을 복문 형태로 결합함으로써 분량을 줄일 수 있다. 위에 한솔제지 지원자가 작성한 자소서의 ⓐ 부분을 보면 첫 문장과 두 번째 문장은 하나로 통합하여 작성하는 것이 훨씬 간결하고 명료하게 상황을 설명할 수 있다. 또한, ⓑ 부분에서와 같이 '원인을 분석해 본 결과',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와 같이 번역투의 구를 사용하는 대신 곧바로 핵심적인 before and after 만 비교해 작성하는 것이 훨씬 간결하고 핵심이 잘 전달된다. 아래는 위 자소서의 수정 사례다.


(수정) 서울와우북페스티벌의 사전 기획가로 활동하며 '사랑의 책꽂이'라는 책을 기부받고, 판매도 하는 코너를 맡았습니다. 문제는 참여율이 저조하여 책의 기부활동이 활발히 일어나지 못해 적극적인 판매가 어렵다는 점이었습니다. 블로그 후기를 통해 원인을 조사해보니 대부분이 '기부와 나눔'이라는 콘셉트보다는 '중고책 판매코너'로 오인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Simple은 Detail과 함께 동시에 달성 가능하다. 연습이 부족할 뿐이다.
Detail과 Simple은 동전의 양면이 아니다.


내용은 되도록 간결하게 핵심만 전달해야 한다고 하면, 대부분은 'Detail을 신경 쓰면서 Simple을 어떻게 동시에 신경 쓸 수 있나요'라고 얘기한다. 하지만, 이미 앞서 봤다시피 충분히 가능하다. Simple은 불필요한 주어나 조사, 미사여구, 키워드 등은 최대한 삭제하고, 길게 작성된 내용을 압축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단어나 문구를 활용하라는 의미이다. 그리고 이는 여러분들이 자소서에서 작성했던 내용들 또는 면접에서 했던 답변들의 면면을 살펴보면서 핵심 메시지와 본질에 집중하는 과정을 통해 간결한 메시지 전달을 위한 연습을 할 수 있다.


Detail과 Simple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방법론적인 부분들은 일부러 제시하지 않았다. 소위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이 얘기하는 '숫자를 활용해라', 'STAR 기법을 사용해라'와 같은 내용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유는 항상 '방법론'에 집중하다 보면 본질을 놓치기 쉽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쓰고자 노력하면 어쩔 수 없이 고유명사를 사용하거나 숫자를 활용해서 수치나 상황을 설명할 수밖에 없음에도 '숫자와 STAR 기법을 활용하라'라고 하면, 대부분은 제시된 도구와 틀에 집중하며 본질에서 멀어지는 상황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처음 보는 상대방도 이해할 수 있는 구체적인 판단의 근거를 제시하는 것, 그리고, 불필요한 설명은 줄이고 핵심 메시지와 본질에 집중해서 이야기를 끌어갈 것, 이게 오늘 글을 통해 강조하고자 하는 본질 'Detail+Simple'이다.


tvN 드라마 미생 11화 중
보고서가 장황하네요. 좀 더 깔끔하게 써야 합니다. 비전문적 용어도 많고, 비주체적으로 이해했기 때문에 문장을 Lead 할 수 없는 겁니다.


대한민국에 때 아닌 상사 열풍을 일으켰던 tvN 드라마 미생 11화 중 사수 강대리가 장백기 신입사원에게 6줄의 문장을 짧게 줄여 보라는 과제를 주며 건네었던 말이다. 극 중 장백기는 오랜 시간을 고뇌한 끝에 이 보고문을 3줄로 짧게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의미를 보다 구체화하고 명료하게 만드는 것까지 성공하게 된다.


Detail과 Simple은 분명 공존 가능하다. 숱한 시도와 끈질긴 노력이 수반될 때 다른 지원자들 사이에서 나를 더욱 돋보이게 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을 얻게 될 것이다. 비단 자소서와 면접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어엿한 사회인으로서 회사에서 실력을 쌓고 인정받는 데에 있어서도 반드시 필요한 원칙이라는 사실은 '안 비밀'이다.



Oh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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