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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day Oct 20. 2024

사람이 향기를 내뿜으면 맡고 싶은 사람들이 모이게 된다

향기를 가진 대표적인 사람이 '한강'작가라고 생각한다.

'한강'작가는 이미 유명했지만 이제는 전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그리고 갑자기 급부상하는 sns나 유튜브 채널들이 있다.


이 사람들의 공통점은 뭘까? 곰곰이 생각해 본다.

사실 유명해지는 것에 정답은 없다. 사람은 어디서 어떻게 터질지 모른다.

하지만 찬찬히 생각해 보면 공통점이 있다. 

바로 '진정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예전에 주언규(신사임당)님 유튜브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주언규 님뿐만 아니라 많은 외국의 자기 계발 책들은 말했다.

성공하고 싶다면 '지금 그 업계에서 1등 하는 사람들을 그래도 따라 해라'

이 말도 맞는 말이다. 이미 1등인 사람은 시행착오를 거쳐서 지금의 결과를 만들었다.

그대로 따라 한다면 나는 굳이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고 1등과 가까워질 수 있다.

(물론 안 될 가능성이 더 크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 그렇게 만든 1등은 위태롭다.

시행착오야 말로 가장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부모들은 자식이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기 하기 위해서

자신만의 길 혹은 자신이 알고 있는 편한 길을 추천한다.

우리는 여기서 많은 갈등들이 발생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내가 재수 때 대학을 선정할 때 부모님은 그 대학의 과에서 취업이 보장되는 과를 가길 원하셨다.

'특수교육과'를 추천하셨다. 아마도 교직에 계신 경험 때문에 추천하신 듯 보였다.

하지만, 말 그대로 특수교육과는 몸이나 마음이 아파서 도움이 필요한 친구들을 가르치는 것이다.

생전 그런 경험도 해보지 못한 나는 갈 수 없다고 했고, 부모님과 조금의 다툼이 있었다.

결국 나도 내가 가능한 대학 중에서 가고 싶은 과를 갔다. 나는 내가 조금의 향기가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아는 한 분은 '교대'를 너무 가고 싶어 했다. 아이들과 함께 소통하며 지내고 싶었다.

하지만 그는 공부를 잘했다. 육군사관학교도 붙었고, 심지어 부모님은 '한의대'를 가길 원하셨다.

부모님은 그 몰래 공인인증서로 로그인해서 정시 원서 한 장을 '한의대'에 넣었고, 심지어 그는 그 해 합격했다. 하지만, 그는 교대를 가고 싶었기에 다시 수능을 보기로 한다. 부모님은 반대했지만 그는 꿋꿋이 자신만의 길을 갔다. 결국 교대에 진학하고 교사를 하고 있다. 그는 그만의 향기가 있다. 


이처럼 부모님, 선생님은 안전하고 편한 길을 추천한다. 사실 그 길과 자신이 잘 맞다면 정말 좋지만, 그럴 가능성은 적다. 부모님이 보는 세계와 자녀가 보는 세상은 다르기 때문이다. 원하는 것도 다르고 세상은 이미 빠르게 바뀌고 있다. 그리고 그 길은 향기가 없는 길이고, 언젠가 한 번은 큰 공허함이 오는 길이다. 예전에는 공무원이 그랬고, 요즘은 전문직 시험이라고 생각한다(물론 본인이 진정 원하는 사람도 많다)



자기 자신으로 사는 사람들은 그 사람만의 향기가 있다. 그리고 이것은 향기이기에 감추고 싶어도 감추기 힘들다. 자연스럽고 은은하게 퍼진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향기가 어떤 냄새인지 안다. 그리고, 운이 좋다면 그 향기를 맡으려고 많은 사람들이 모인다. 



'한강'작가가 대표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녀는 대학과 선정할 때부터 자신만의 길을 갔다. 국문과를 반대하는 부모님 의견과 싸우며 결국 자신의 길을 갔다. 또한 그녀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든 '나는 글을 쓰겠다'라는 신념으로 꿋꿋이 자신의 길을 갔다. 몇 년간 적자인 독립서점도 꿋꿋이 오픈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녀의 향기는 전국을 넘어 세계로 퍼졌고, 노벨 문학상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림의 세계도 그렇다. 잘 그리는 사람은 정말 많다. 그리고 이제는 잘 그리거나 똑같이 그리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 AI가 원하는 대로 그려주기 때문이다. 결국 유명해진 사람들은 자신만의 독특한 화법을 개발한 사람들이다. 그 향기를 맡고 사람들이 모인다. 음악도 그렇고 모든 분야가 마찬가지다.


꼭 향기를 내뿜으며 살 필요는 없다. 하지만, 자기 자신으로 사는 것은 인생에서 축복과 같다. 결국 인생은 한 번이고 인간은 주체적으로 살 때 활기가 생기고 행복하기 때문이다. 끌려다니는 노예의 삶은 고달프다. 생기가 없다. 그저 시킨 일만 하기 때문이다. 


잘 사는 사람을 따라 할 필요가 없다. 인간은 모두 다르다. 환경도 성격도 주어진 재능도 다르기에 따라 할 필요가 없다. 애초에 완벽하게 따라 하기도 힘들다. 따라 한들 허무하다. 그러니 정답은 그저 자신이 생긴 대로 사는 것이다. 좋아 보이는 일을 하지 말고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한다. 그럼 향기가 새어 나와 사람들이 모일 것이다. 꼭 사람들이 안 모여도 스스로 행복하고 즐거운 삶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모두 향기가 나는 사람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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