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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문연 May 20. 2024

뭐 쓸까 고민하다가

굶주린 하이에나처럼 하루종일 글감을 찾아 헤매지만 아무리 머리를 쥐어 짜내도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 날이 있다. 그런 날은 지구를 곳(곧) 뜨고 싶을 정도로 허망하기도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가 나에게 500원에 글감을 사겠냐고 물어본다면 그럴 용이가(용의가) 있다. 어쩌면 이 사단(사달)이 난 것은 하루가 너무 평안했기 때문이리라. 머리끈을 다 쓰는 바람에 머리끈 120개를 온라인으로 주문한 것이 너무 방탄(방탕)한 소비가 아닌가 생각해보지만 그 정도는 나의 흰머리를 돗(돋) 보이게 하기 위해서 쓸 수 있는 돈인 것이다. 어제 더 에이트쇼를 봤는데 문안(무난)하게 흥행할 것 같다. 물론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거라 관객수랑은 상관없지만 8명의 연기를 보고 있으면 연기력에 있어서의 수제(수재)는 어떤 사람인지를 알 수 있다. 캐릭터에 빠져 드라마에 더욱 몰입하게 만드는 것. 그래서인지 먹고 있던 과자가 온대간대(옷데간데)없이 사라져 아쉬웠다. 겉치례(겉치레)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은 아니지만 요즘들어 얼굴에 뭐가 자주 나 신경이 쓰인다. 과자를 먹어서일까. 건드리지 말아야지 하면서 손으로 자꾸 건드리게 된다. 과자, 커피, 술 몸에 안 좋은 건 왜이리 맛있는 건지. 자주 먹지는 않지만(커피 빼고) 얼굴에 뭐가 이렇게 나는 걸 보면 외부 요인보다는 내부 요인이 맞는 것 같은데 일채유심조(일체유심조)의 마음으로 조절을 좀 해봐야겠다.


* 유튜브에서 발견한 맞춤법 틀린 댓글로 글을 써 보았습니다.


곳 뜨다

할 용이가 있다

사단이 나다

방탄한

돗보여

문안하다

수제

온대간대

겉치례

일채유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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