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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an Apr 26. 2018

노래


꽃이 되면 나비가 되줄게.
내 뒤를 따라 날아오면 돼
비가 오면 우산이 되줄게.
내 품에 안겨서 넌 비를 피하렴.
낙엽지면 친구가 되줄게.
내 손을 잡고 걸어가면 돼.
눈이 오면 지붕이 되줄게.
내 코트 안에서 넌 편하게 쉬면 돼.



숙소에서, 도서관에서, 식당에서, 공원에서,
일어나서, 밤을 뒤척이며 잠이 들기 전까지,
귓가에 흐르던 노래.
지극히 대중적인, 그래서 다소 유치한 가사가 달달한 리듬과 어우러져

그저,

단순히,

좋다.


무념으로 흥얼거리고 있으면 나도 누군가에게 무엇인가가 되고 싶기도 한,

그런 느낌이 노래와 함께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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