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Dianosaur May 02. 2024

한 권으로 끝내는 재무제표 읽기

금융가의 방랑자

시작하며

재무제표를 읽는 궁극적인 목적은 기업을 분석하고, 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해결책을 이끌어내기 위해서입니다.


같은 카페지만 운영 방식은 다양합니다. 도토루는 대부분 고객이 잠깐 머무르는 대신, 가게 입장에서는 더욱 많은 고객에게 상품을 판매하는 전략을 쓰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이와 같은 방식을 회전율이 높다고 표현합니다.

반면에 르누아르는 대부분 고객이 오랫동안 머물 것으로 예상하여 쾌적한 공간을 제공합니다. 매장의 의자가 그러하죠. 대신 그 비용을 상품 가격에 포함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재무제표에도 선명하게 나타납니다. 르누아르처럼 가게 공간이나 설비에 돈을 투자하면, 그만큼 비용이 들어갑니다. 그러나 스페셜리티 커피를 제외하면, 커피 프랜차이즈 사업에서 커피 원가는 가게마다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래서 커피 한 잔당 판매 단가가 높은 르누아르의 원가율은 크게 낮아집니다.


손익계산서(P/L, Profit and loss statement)를 살펴봅시다. 도토루의 원가율은 39%인데 비해, 르누아르의 원가율은 불과 12%입니다. 원가율은 상품의 판매 가격에 따라 달라집니다. 고객에게 어떠한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판매 전략에 따라 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변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원가율이란?
원가율(%)=매출원가/매출액*100
상품의 판매 가격 대비 원가가 얼마나 들어갔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업종을 가리지 않고 중요하게 사용


재무제표는 왜 필요할까요?

앞서 예를 든 은행처럼 특정 기업에 돈을 빌려주고 나서 돌려받을 수 있을지 확인할 때 재무제표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 외에도 기업 간에 큰 규모의 거래를 할 때는 거래처가 거래 대가를 제대로 지급할만한 여유가 있을지, 거래를 하는 중에 도산하지 않을지 확인(여신관리) 하기도 합니다.


재무제표에는 일반적으로 재무상태표(B/S), 손익계산서(P/L), 현금흐름표(C/S) 이외에도 주주자본 등 변동계산서(S/S), 4가지가 있습니다.

재무제표는 결산서라고도 합니다. 그중에서도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 정보는 특히 중요해서 재무 3표라고도 부릅니다.


분식회계를 방지하기 위해 감사라는 제도가 있습니다. 감사는 회계 및 감사 분야의 전문가인 공인회계사가 제삼자 관점에서 해당 기업의 재무제표가 합리적이고 올바른 수치로 작성되었는지 확인하는 작업입니다.

예를 들어 재무제표에 현금이 1억 엔이라고 기재되어 있다고 합시다. 그렇다면 실제로 현금이 1억 엔 있는지 직접 세어보기도 하고, 은행에 잔액 증명을 요청해서 기업이 기재한 수치와 일치하는지 대조합니다. 다양한 감사 작업을 진행하면서 재무제표의 수치가 합리적이고 올바른지 확인합니다.

상장기업은 반드시 감사를 받도록 회사법에 정해져 있습니다. 비상장기업이라도 수익성이 높은 법인이나 증권회사처럼 회사의 신용정보가 중요한 일부 기업은 필수적으로 감사를 받아야 합니다.


조작된 숫자를 공표하는 일은 '분식'이라고 합니다. 종종 유명한 기업에서조차 분식회계(회계장부를 실제보다 보기 좋게 꾸민다는 의미이나, 뜻이 모호하다는 지적에 최근 언론에서는 '회계부정'이라는 단어를 더 많이 쓴다)가 밝혀지기도 합니다.


재무제표를 읽으면 재무제표에 반영된 거래를 유추할 수 있으며, 재무제표의 매출액이나 이익이 어떻게 도출되었는지 추측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업의 비즈니스와 숫자를 연결해 이해하는 과정에서 논리적인 분석이 가능합니다.

재무제표를 읽는 목적 - 기업 내부
기업은 매일 엄청난 양의 거래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과를 확실하게 측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경영자는 성과 결과를 확인하고 나아갈 방향을 생각해 실행해야 합니다.
재무제표를 통해 파악할 수 있는 정보, 즉 현금이 얼마나 있는지 또는 수개월 후 현금이 될 권리인 매출채권이 얼마나 있는지, 기업의 빚이기도 한 차입금은 얼마나 남았는지 등 말입니다. 이는 앞으로 기업의 방향성을 고민할 때 고려해야 할 중요한 사항입니다.
재무제표를 읽는 목적 - 은행이나 투자자 관점
은행은 '이자'라는 대가를 받고, 투자가는 '배당금'이나 '주가 상승분' 같은 대가를 기대합니다. 마찬가지로 돈을 빌려주거나 투자할 때는 건넨 돈 이상의 대가를 기대합니다.
한국에서는 누구나 손쉽게 증권계좌를 개설하고 주식투자를 할 수 있는데, 각 기업의 재무제표만 보고 투자 여부를 판단하는 사람도 무척 많습니다. 그 정도로 재무제표는 투자자 관점에서 무척 유용한 정보입니다.
재무제표를 읽는 목적 - 기업 간 거래
다른 회사에 제품을 납품한 후 나중에 대금을 회수하는 기업이라면, 대금을 회수하기도 전에 거래처 기업이 도산하면 대금을 받을 수 없습니다. 이를 대손이라고 합니다.
이는 비즈니스에서 상당히 큰 위험요소이므로 가능한 피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대손 리스크를 안고 있는 기업인지 미리 확인하기 위해 재무제표를 파악한 후, 거래 여부를 판단하는 기업도 많습니다.
기업의 재정 상황이나 경영성적 등 기업의 안정성과 성장 가능성을 분석할 때도 재무제표는 유용합니다.


Ch.1 재무상태표란 무엇일까?

예를 들어 대출이 있는 기업의 경우, 아무리 재산을 많이 보유해도 그보다 빚이 많다면 실질적으로 재산은 0입니다.

이렇게 재산에 관한 정보를 '재정상태'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를 정리한 자료가 재무상태표입니다.

재무상태표는 기업이 보유한 재산(현금이나 건물 등)의 잔액을 기록한 자료
자산의 합계금액(좌측)과 부채와 자본의 합계액(우측)은 반드시 일치

재무상태표의 왼쪽에는 자산을 정리하고 우측에는 부채와 자본을 정리합니다. 회계용어로는 좌측을 차변, 우측을 대변이라고 부릅니다.

- 왼쪽(자산): 자산에는 기업이 보유한 현금이나 건물 등 재산 정보를 기재.

- 오른쪽(부채와 자본): 부채에는 기업의 빚이나 채무 등 타인에게서 빌린 돈에 관한 정보를 기재. 자본에는 경영자가 회사를 설립할 때 투자한 돈이나 회사가 이익을 얻기 위해 획득한 돈의 정보를 기재.


재무상태표: 자산 계정

자금을 회수하는 기간에 따라 유동자산과 비유동자산, 2가지로 분류해서 재무상태표에 기재합니다. 단기간에 자금을 회수할 수 있으면 유동자산, 장기간에 걸치면 비유동자산으로 구분합니다. 일반적으로 1년 이내에 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면 유동자산으로 보면 됩니다.

유동자산에는 자금 그 자체인 현금, 팔면 바로 현금이 되는 상품 또는 제품, 채권 등 단기간에 자금 회수가 가능한 것들이 해당합니다. 한편 비유동자산에는 사무실이나 회사용 자동차, 컴퓨터와 같은 비품 등 자금을 회수하기까지 비교적 시간이 걸리는 것들이 포함됩니다.

유동자산: 1년 이내에 현금화 예정인 물건이나 현금을 대신해서 사용 가능한 것
(예: 현금, 은행 예금, 어음, 제품 등)
비유동자산: 유동자산 이외의 자산
(예: 건물, 토지, 보증금 등)
계정과목
거래를 분개하는 과정에서 알기 쉽게 기록하고자 하는 분류명의 총칭으로, 가계부로 치면 수입과 지출 항목의 이름


재무상태표: 부채 계정

부채에는 단기 또는 장기에 걸쳐 기업이 갚아야 하는 채무가 기재되어 있습니다. 자산과 마찬가지로 채무의 상환기간에 따라 유동부채와 비유동부채, 2가지로 분류한 다음, 재무상태표에 계상합니다.

상환기간이 짧다면 유동부채, 길면 비유동부채입니다.

유동부채의 세부항목으로는 상품의 매입 대금을 외상으로 지급할 때 발생하는 매입채무, 비유동자산을 구매하면서 대금을 분할 지급할 때 생기는 미지급금이 있습니다. 또 차입금 중에서 상환기한이 1년 이내에 도달하는, 기간이 짧은 단기차입금 등이 있습니다.

비유동부채에는 상환기한이 1년 이상 남은 장기차입금이나 상환기한이 1년 이상 남은 회사채 등을 기재합니다. 이렇게 부채는 상환기한이 1년 이상 남아 있는지가 중요한 판단기준으로 작용합니다.

유동부채: 1년 이내에 지급 예정인 부채
(예: 지급어음, 매입채무, 단기차입금 등)
비유동부채: 유동부채 이외의 부채
(예: 장기차입금, 회사채, 퇴직급여충당금 등)


재무상태표: 자본 계정

자본은 앞서 나왔던 부채와는 달리 갚지 않아도 되는 자금을 가리킵니다.

재무상태표의 자본에는 경영자가 회사를 세울 때 투입한 자금인 자본금, 지금까지 창출해서 쌓아놓은 이익의 총액인 이익잉여금 등을 기재합니다. 이들을 합쳐서 주주자본이라고 부릅니다.


자본 중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정답은 '주주자본'입니다. 이유는 무척 간단합니다. '기업이 실제로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돈'이기 때문입니다.

주주자본: 경영자가 회사에 투입한 돈이나 경영활동을 통해 생긴 이익
(예: 자본금, 이익잉여금 등)
주주자본 이외의 항목: 자산도 부채도 아닌 항목
(예: 매도가능증권의 평가손익, 외화환산이익 등)

부채의 합계금액이 자산의 합계금액을 초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자본은 마이너스 값을 기록하는데, 이를 재무초과라고 합니다.

상장기업은 재무초과 상태가 1년 이상 이어지면 상장이 폐지됩니다. 재무초과인 기업은 매우 위험한 상태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자본 계정을 살펴볼 때는 기업이 재무초과 상태에 빠지지 않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 재무상태표는 자산, 부채, 자본 3가지로 구성된다.
- 자산에는 향후 기업에 자금을 보태주는 항목을 기재한다.
- 부채에는 향후 기업이 갚아야 하는 채무 등을 기재한다.
- 자본에는 상환이 불필요한 돈이나 과거의 이익누적금액을 기재한다.
- 자산 측은 기업의 재산이 어떻게 운용되고 있는지, 부채와 자본 쪽에는 자산을 어떤 수단으로 조달했는지를 나타낸다.
- 자산과 부채는 자금 회수, 자금 상환기간에 따라 유동과 비유동으로 나눌 수 있다.


중고판매 업계 재무상태표 파악

메루카리를 통해 사용자가 상품을 판매하면, 판매 금액(=매출액)이 메루카리 앱에 포인트로 쌓입니다. 이때 수수료를 내고 판매자 계좌에 입금(현금화)할 수도 있고, 메루카리에서 다른 상품을 살 때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현금화를 할 때 입금 수수료가 들기 때문에 메루카리 사용자는 매번 입금하기보다 어느 정도 금액이 쌓였을 때 입금 신청을 합니다. 이때 물건이 팔린 시점부터 계좌로 입금될 때까지 사용자가 예치해 둔 금액이 발생하므로, 메루카리 내에 현금이 쌓이기 쉬운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실제로 메루카리 재무상태표를 살펴보면, 현금 및 예금과 예치금이 많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상품이란 매장에 있는 책을 가리킵니다. 유형자산은 점포나 상품을 보관하는 창고, 차입보증금은 보증금 등이 해당합니다.

둘 다 중고판매와 관련된 회사지만 비즈니스 모델은 매우 다릅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북오프는 소매업이고, 메루카리는 IT입니다. 퀴즈에서 학생이 지적한 것처럼 IT업계는 기본적으로 메루카리처럼 비유동자산이 적은 편입니다(설비투자가 적음).


은행 비즈니스 모델 비교

사업을 운영하는 회사라면 보통 예금은 현금과 마찬가지로 자산입니다. 하지만 은행 시각에서 본다면 어떨까요? 어디까지나 다른 사람이 맡긴 돈이기에 돌려줘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래서 예금은 부채에 들어갑니다.


은행의 주요 업무는 3가지입니다.

- 고객이 맡긴 자금인 예금

- 고객이 맡긴 예금을 바탕으로 자금을 필요로 하는 고객에게 빌려주는 융자 (금리 수입=은행의 수입 원천: 경기에 따라 좌우되기 쉬움)

- 고객의 요청에 따라 다른 계좌나 해외에 송금하고, 고객 대신 수표나 수표 대금을 수취하는 환전 (수수료 수입: 경기에 따라 좌우되지 않는 편)


여기에 부과되는 수수료는 은행의 중요한 수입원천입니다. 최근에는 제4의 업무라고 불리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전통적인 은행 비즈니스 모델은 고객이 맡긴 돈을 예금 금리보다 높은 대출금리를 받고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는 것이 기본이었습니다. 결국 은행의 주요 수입원은 자금조달 비용과 운용비용의 이자차이로 이익을 내는 대출 업무인 것입니다.


수익을 살펴보면, 전체의 35.1%를 차지하는 대출금 이자는 중요한 수익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거래 수익도 22.7%나 되어서 환전 업무를 통해 돈을 벌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세븐은행은 고객이 이용할 때 지급하는 ATM 수수료보다, 제휴한 금융기관이 지급하는 수수료로 돈을 버는 구조입니다. B to C(기업 대 소비자)가 아니라 B to B(기업 대 기업)로 수익을 내는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자동차 업계 비즈니스 모델 비교

매출채권이란 간단히 말하면 나중에 돈을 받을 권리를 뜻합니다. 예를 들어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그 금액은 나중에 신용카드 회사에서 한꺼번에 사용자에게 청구하지요. 회사가 청구한 금액을 사용자가 지급하기로 약속은 되어 있지만, 우리가 돈을 낼 때까지 신용카드 회사에 현금으로 들어오는 돈은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매출채권으로 잡힙니다.


유형자산은 적지만 전체 자산 대비 투자한 유가증권의 비중이 큽니다. 이는 우버가 중국 기반의 모바일 차량 공유 회사인 디디추싱에 투자를 진행한 부분이 '유가증권'으로 계상되었기 때문입니다. 재무상태표를 보면 디디추싱에 투자한 유가증권이 비유동자산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유동자산 대부분을 차지하는 판매금융채권(매출채권)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는 자동차를 구매할 때 이용하는 할부금액이 매출채권으로 계상되기 때문입니다.


자동차를 할부로 판매하면 판매금융채권이 자동차 제조업체의 유형자산에서 유동자산(매출채권)으로 넘어가 재무상태표에 계상됩니다.

닛산의 자동차 사업과 판매금융사업인 할부사업의 수익, 비용, 이익을 비교해 보면, 전체 수익 면에서는 10배 이상 차이가 납니다. 하지만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거의 비슷한 수준이어서, 할부사업이 닛산의 큰 수익원이라는 사실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닛산이 자동차 판매뿐만 아니라 할부사업으로 이익을 낸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렇게 금융사업을 함께 운영하지 않으면 고객에게 차를 팔 수 없습니다. 만약 자동차를 사려고 하는데 전액 현금으로만 살 수 있다면, 그 회사에서 차를 살 수 있을까요? 역설적이지만 금융사업 덕분에 자동차도 팔리고 돈도 벌 수 있는 것입니다.


차량 공유 사업에서 성공하려면 주차장, 회원, 자동차, 이렇게 3가지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자동차의 가동률이 이익으로 직결되므로, 가동상황에 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그에 맞는 대책을 세우는 것이 성공의 열쇠입니다.


Ch.2 손익계산서란 무엇일까?

회사가 1년간 활동하면서 얼마만큼 벌어들이고 비용이 어떻게 지출되었는지, 그리고 그 결과 얼마큼 이익을 냈는지 기록한 자료입니다.

손익계산서에서 '올해 이 회사는 돈을 얼마나 벌었지?'라는 회사의 성적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돈을 벌었는지에 관한 정보(경영성적)'를 정리한 것이 손익계산서입니다.


손익계산서에서는 왼쪽(차변)에 비용을 적고, 오른쪽(대변)에 수익을 기록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수익은 매출과 같은 의미로 이해하면 됩니다.


비용의 합계금액과 수익의 합계금액에는 차이가 발생하는데, 이 차이가 바로 '이익' 또는 '손실'입니다. 이익 또는 손실, 수익 및 비용을 합하면 차변과 대변의 금액이 똑같아집니다.


이익이 발생할 때 계산은 다음과 같습니다.

수익(100)-비용(80)=이익(20) -> 차변과 대변이 일치


손실이 발생할 때 계산은 다음과 같습니다.

수익(80)-비용(100)=손실(-20) -> 차변과 대변이 일치


손익계산서에 기록된 정보를 크게 나누면 3가지입니다.

1) 수익: 회사가 1년 동안 벌어들인 금액

2) 비용: 직원 급여나 광고비용 등 회사가 1년 동안 들인 비용

3) 이익 또는 손실: 수익과 비용의 차이로 계산하며, 이 숫자로 회사가 돈을 벌고 있는지 확인


손익계산서는 수익, 비용, 이익(손실), 3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손익계산서에는 여러 가지 이익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1) 매출총이익: 매출액에서 원가를 빼면 됩니다.

2) 영업이익: 일반적으로 흔히 많이 쓰는 '이익'이라는 단어는 영업이익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업이익은 매출총이익에서 판관비(판매비와 관리비)를 제하고 계산합니다.

왜냐하면 상품 원가 이외에도 판매 및 관리 활동에서 일정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비용을 포함하여 이익을 계산해 보면, 실제 본업을 통해 돈을 벌고 있는지 영업이익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판관비는 매출총이익을 얻기 위해 기업이 얼마나 노력했는지 나타내는 항목입니다. 판관비에는 광고나 홍보에 들어간 비용이나 직원 급여가 포함되므로 이를 통해 회사의 경영 상태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요 판관비 예시]
- 급여: 임직원 급여
- 광고 선전비용: 상품의 광고비용이나 인터넷에서 온라인 광고를 내보내는 비용
- 운송비: 상품을 고객에게 배송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
- 지대임대료: 사무실을 빌리는 경우 임대료
- 감가상각비: 비유동자산을 사용하면서 자산 가치 하락을 비용으로 산정한 것
- 외주비: 업무를 회사 외부 사람에게 위탁하는 경우의 그 비용
판관비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발생한 비용(판매비)과 회사 전체 관리에 드는 비용(일반관리비)의 총칭입니다. 이들은 모두 상품을 제조하기 위해 직접 들어간 비용은 아닙니다. 하지만 광고가 없으면 팔리지 않고, 본사의 업무가 없으면 회사가 돌아가지 않으므로 이러한 비용은 상품을 팔기 위해 간접적으로 발생한 비용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인건비 또는 가게에서 쓰는 수도세, 전기나 가스처럼 광열비가 포함됨)
본업
기업은 회사의 규칙을 정해놓은 문서에 해당하는 정관을 작성합니다. 기업이 어떠한 비즈니스를 할지에 대해 기재하는 부분이 있는데, 여기에 기재된 내용이 본업입니다. 예를 들어 사과를 매입하여 판매하는 회사라면 정관에는 '사과 매입 판매'라고 기재합니다. 이러한 경우 사과를 매입하고 판매하는 일은 본업이므로 매출로 잡히고, 그 이외의 비즈니스로 얻은 이익은 본업 이외의 수익이므로 영업 외 수익으로 기재합니다.

3) 경상이익

회사의 실력이 가장 잘 반영되는 이익이기도 합니다. 경상이익은 본업에서 획득한 영업이익에, 본업 이외에서 획득한 수익(영업 외 수익)을 더해 비용(영업 외 비용)을 공제하여 계산합니다.


본업 이외에 주식 거래를 하는 회사의 경우를 예로 들어봅시다. 주식 거래로 인한 이익이 발생하면 회사의 이익에 공헌하지만, 본업에서 발생한 이익은 아닙니다. 이러한 내용이 영업 외 수익이나 비용으로 잡힙니다. 이들 모두 지속하는 활동으로 획득한 이익이므로, 회사의 실력이 가장 잘 반영되는 이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4-5) 세전당기순이익 및 당기순이익

세전당기순이익은 특정 기간에 발생한 모든 사건을 더해서 계산한 이익입니다. 경상이익에 특별손익이라는 특정하게 일어난 사건(예: 화재손실이나 사업 매각)에서 발생한 이익이나 손실을 계산합니다. 또한 세전당기순이익에서 법인세 같은 세금 비용을 공제하면 다섯 번째 항목인 당기순이익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매출액에서 각종 발생한 비용을 제외하고 가장 마지막에 당기순이익이 남는다고 이해하면 됩니다. 또한 각 단계에서 상품의 이익(매출총이익), 본업의 이익(영업이익), 여기에 본업 이외의 수익이나 비용을 고려한 이익(경상이익), 당기에 일어난 특별한 사건을 포함한 전체 이익(세전당기순이익), 세금 납부 후에 자본으로 돌아오는 이익(당기순이익)이 나타납니다.

손익계산서 요점 정리
- 수익에는 기업이 사업을 해서 만들어낸 성과가 기록된다.
- 비용에는 수익을 만들어내기 위해 들어간 노력이 기록된다.
- 이익은 수익에서 비용을 제한 금액으로 계산한다.
- 손익계산서는 수익, 비용, 이익, 3가지로 구성된다.
- 손익계산서는 특정 기간 회사의 경영성적을 나타낸다. 또한 회사가 이익을 획득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 파악할 수 있다.


손익계산서 비용에는 기업의 전략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원가가 같더라도 판매 단가가 높은 상품의 경우 원가율을 내려갑니다. 반면에 단가가 낮다면 원가율을 올라갑니다. 이처럼 가격을 매기는 방식에 따라서 원가율을 달라집니다.

판관비 크기에는 기업의 전략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영업 직원을 많이 고용해서 판매하는 전략을 택한 기업은 인건비가 크고, TV 광고를 많이 하는 기업은 광고선전비 항목이 큽니다.


화장품은 원재료 대부분이 물로 이루어져 있어 원가가 상당히 낮습니다. 하지만 신제품이 계속 출시되고 경쟁 상품이 많아서, 광고와 마케팅에 힘을 쏟지 않으면 상품을 판매하기 힘든 업종입니다. 그래서 TV 광고나 온라인 광고에 돈을 들이는 회사가 많습니다. 그 결과 원가가 낮고 판관비가 크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소매업] 매출원가율 착시효과에 속지 말자

손익계산서를 볼 때, 매장에서 파는 물건의 원가율만 재무제표에 표시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해요. 매출원가율 착시효과에 속지 말고, 눈에 보이는 숫자 이외에도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을 제대로 파악하고 분석하는 능력이 중요하죠.


프랜차이즈는 편의점 같은 비즈니스 형태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프랜차이즈 본부는 가맹점 상표나 경영 지원을 제공하고, 가맹점은 로열티 명목으로 이익 중 일부를 프랜차이즈 본부에 냅니다.

즉 가맹점의 이익은 본사 재무제표에 반영되지만, 가맹점이 부담한 비용은 반영되지 않습니다. 본부의 손익계산서에는 가맹점에서 얻은 수익이 순액으로 기재됩니다. 그러다 보니 편의점 사업의 손익계산서는 이익률이 높게(원가율은 낮음) 표시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직영점의 비용은 원가로 잡혀 있지만, 프랜차이즈 점포는 수입만 표시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직영점 매출액과 비교하면 프랜차이즈의 수입은 7배 정도 더 큽니다. 이렇게 되면 직영점과 프랜차이즈를 합산했을 때 원가율이 낮게 나타나는 것도 이해가 갑니다.

표면적인 숫자만 보면 원가율이 낮은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점포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원가도 낮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기업의 비즈니스 구조를 이해하지 못하면 재무제표를 제대로 읽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비즈니스 측면에서 이해하는 일이 매우 중요합니다.


[음식: 카페] 손익계산서를 통해 기업 판매처 파악하기

프랜차이즈 방식이란 일반적으로 본사에서 가맹점에 브랜드 및 매장 영업을 지원합니다. 그 대신 가맹점으로부터 로열티를 받는 비즈니스 형태입니다.


코메다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에 커피 원두 같은 상품을 도매로 납품하는 것이 주요 수익원입니다. 즉 원가율이 높고 판매관리비가 상대적으로 작습니다. 그래서 마치 소매업과 유사한 형태의 손익계산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코메다의 프랜차이즈는 가맹점이 본사에 로열티를 거의 내지 않는 상생 형태이므로, 매출액 내역에서 로열티 항목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코메다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대상으로 하는 B2B 서비스입니다. 그러다 보니 미리 판매처가 정해져 있고, 매장을 신규 확장하고 관리하는 영업 인력도 따로 필요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매장에서 쓰는 수도광열비도 따로 들어가지 않아서, 다른 두 회사에 비해 판매관리비가 상당히 낮게 나타납니다.


[소매업] 기업 성장 동력을 파악하자

코스트코는 제조사에서 상품을 직접 저렴한 가격으로 매입하여 판매합니다. 코스트코 고객은 매년 연회비를 내면, 원가에 가까운 저렴한 가격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코스트코의 영업이익 내역을 살펴보면, 영업이익 중 70%를 연회비에서 얻습니다. 그러므로 연회비 수입이 사라지면 이익을 낼 수 없습니다.

결국 코스트코는 회원 증가가 이익 증가로 직결되는 겁니다. '코스트코의 회원을 얼마나 유치할 수 있는가?'가 코스트코 비즈니스의 핵심입니다.


식품은 '초저렴의 전당'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낮은 가격 덕분에 식품 부문의 원가율은 83.1%라는 매우 높은 수순을 기록합니다.

그럼 어떻게 이익을 내는 걸까요? 간단합니다. 정답은 '초저렴을 지향하는 순환 구조'에 있습니다.

식품 가격을 낮추면 객단가는 하락하지만, 저렴한 가격 덕분에 고객이 늘어납니다. 그리고 고객 수에 맞춰 상품의 전체 판매 수량이 증가합니다. 여기서 얻은 이익을 식품 가격을 낮추는 데 다시 사용하는 식으로 순환이 일어납니다. 동시에 원가율이 높은 식품과 비식품을 사게 하면서, 비식품에서 얻은 이익을 식품 가격을 낮추는 데 사용하면서 주부층을 공략합니다.


[의류] 이익률은 어떻게 변할까요?

기본적으로 재고자산 회전기간은 짧으면 짧을수록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입니다. "이 상품이 예전에는 정말 잘 팔렸는데, 요즘에는 회전율이 떨어지네(=트렌드에 뒤처짐)." 여러 가지 상품을 판매하는 기업에서는 이런 식으로 판매가 잘 되는 상품과 그렇지 않은 상품을 파악하는 중요 지표로 쓰입니다.


Ch.3 현금흐름표란 무엇일까?

현금흐름표란 쉽게 말하면 기업의 현금과 예금이 얼마나 증감했는지 계산해서 보여주는 서류입니다. 영어로는 Cash Flow Statement라고 하고 줄여서 C/S라고 합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이익이 났는데도 현금흐름이 부족해지는 일이 있습니다. 현금이 없어 매입 대금을 지급하지 못해 도산에 이르는 것이죠. 이게 바로 흑자도산입니다.

예를 들어 고객이 대금을 신용카르도 지급한 경우를 봅시다. 손익계산서의 매출과 이익에는 지급시기가 기재되는데, 대금을 신용카드로 지급했기 때문에 회사에는 현금이 뒤늦게 들어옵니다. 물론 회사에 따라서 상황은 각기 다를 겁니다. 하지만 전부 카드매출이라면 한 달 가까이 매출은 나왔어도 현금 수입은 전혀 없는 상태가 이어지기도 합니다.

게다가 그전에 매입 대금을 지급할 일이 생겨도 현금이 없으면 돈을 낼 수 없습니다. 그래서 결국 신용을 잃게 되어 도산에 이릅니다. 손익계산서에는 이익으로 나타나는데도 현금이 부족한 상태에 빠지게 되는 겁니다.

이를 피하려면 현금예금이 얼마나 남았는지 항상 파악해야 합니다. 투자 판단 시에도 회사 자금이 제대로 굴러가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도 중요한 정보입니다.


기업의 활동은 크게 영업활동, 투자활동, 재무활동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현금흐름표는 기업이 얻은 수입에서 외부로 나가는 지출을 제하고, 손에 남은 자금(현금)을 계산한 것입니다.


현금흐름표 관련 기업활동은 크게 3가지로 나누며, 다음과 같습니다.

- 영업활동: 본업인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 및 예금의 증감
- 투자활동: 비유동자산이나 주식 등 투자에 따른 현금 및 예금의 증감
- 재무활동: 자금조달이나 차입금 상환 등으로 인한 현금 및 예금의 증감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기업의 영업활동으로 인해 유입, 유출된 현금흐름을 기재합니다. 예를 들어 상품을 판매하여 들어온 현금, 재료를 매입할 때 지급한 현금, 광고선전비처럼 판관비 지급에 사용한 현금 등이 해당합니다. 또한 영업활동을 구분하기 위해 세금 비용이나 재해에 따른 보험금 수취 등 투자활동이나 재무활동에 해당하지 않는 계정도 기재합니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3가지 항목 중에서도 특히 중요합니다. 본업으로 인해 얻은 현금 및 예금의 수입과 지출을 나타냅니다. 이 부분이 흑자인지 아닌지가 이익보다 중요한 때가 있습니다.


1)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플러스인 상태

본업을 통해 현금 및 예금이 잘 굴러가며, 순조로운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남는 만큼 투자활동의 재원으로 충당하거나, 주주에게 이익을 돌려주는 재원으로 쓸 수 있습니다.


2)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인 상태

다른 투자활동이나 재무활동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야 합니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계속해서 마이너스 상태라면, 사업을 빠르게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투자활동이나 재무활동으로는 부족한 부분을 채워 넣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기업의 투자활동으로 인해 유입 또는 유출된 현금흐름을 기재합니다. 투자를 진행해서 현금을 지급했다면 마이너스가 되고, 설비나 주식을 매각하여 현금을 받았다면 플러스로 기재합니다.


투자하지 않는 기업은 성장하지 못하고 현상 유지 상태에서 끝나고 맙니다. 그래서 기업은 기본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사실을 뒤집어 생각하면,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큰 폭으로 플러스를 기록하는 회사는 사업을 축소하려고 한다는 사실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을 읽으면 기업의 투자방침 같은 경영방침을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중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 투자 재원은 어디에서 조달하는가? 영업활동 or 재무활동

- 투자처는 어디인가? 설비 or 벤처 or 금융상품

- 투자할 시장은 어떠한 단계에서 어떠한 수준으로 투자를 하고 있는가? 성장시장 or 성숙시장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기업이 주식이나 차입금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때 조달과 상환 상황을 기재합니다.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자금을 조달해서 현금 및 예금이 늘어나면 플러스, 줄어들면 마이너스입니다. 기업이 상장할 때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급격하게 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장시점에 일반 투자가로부터 수십억, 수백억 엔에 이르는 자금을 조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건전형 현금흐름표>는 기업이 갖춰야 할 모습 중 한 가지입니다. 본업에서 얻은 자금을 투자하거나 차입금을 갚는 데 쓰고 있습니다.


<적극형 현금흐름표>는 사업을 확장하는 기업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본업에서 얻는 자금을 투자로 돌리고, 부족한 부분은 차입금 등으로 보충하고 있습니다.


<개선형 현금흐름표>는 사업을 축소하려는 기업에서 흔합니다. 본업에서 얻은 자금은 물론, 비유동잔산을 매각하여 얻은 자금 등을 활용하여 차입금을 상환하는 상태입니다. 투자활동이 이루어지지 않아 사업이 축소 중임을 알 수 있습니다.


<쇠퇴형 현금흐름표>는 사업이 쇠퇴하는 기업에 많이 보입니다. 본업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비유동자산 등의 매각 자금을 차입금 상환에 쓰는 상태입니다.


<승부형 현금흐름표>는 자금순환이 좋지 못한 기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유형입니다. 본업에서 자금이 빠져나가서 차입금 등으로 조달한 자금을 투자하는 상태입니다. 벤처기업에서 이러한 형태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구제형 현금흐름표>는 상당히 위험한 상태에 놓인 기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금흐름입니다. 본업을 통해 자금이 빠져나가는 상황이며, 비유동자산 등을 매각해도 자금이 부족해서 추가로 차입하는 상태입니다.


[IT] 손익계산서는 적자인데, 현금흐름표는 흑자?

이익을 내는 회사만 상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겠지만, 실제로는 적자 상태에서 상장하는 회사도 적지 않습니다. 이번에 다룬 산산은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적자 상태에서 상장했습니다. 스페이스마켓도 산산과 마찬가지로 2019년에 상장했지만, 상장 당시에는 적자 상태인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우선 계약 시점에 1년 치 현금을 받습니다. 이 시점에는 매출액으로 잡히지 않기 때문에 손익계산서에는 영향은 없습니다. 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재무상태표의 '선수금'이 손익계산서의 '매출액'으로 변하게 됩니다.


현금흐름표는 가장 윗부분에 손익계산서의 '세전 당기순이익(손실)'부터 시작해서, 아래쪽에 있는 현금의 증감항목을 조정한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을 산출하는 식으로 구성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감가상각비가 있습니다. 손익계산서에서는 비용에 해당하지만, 실제로 현금은 나가지 않는 비용 계정입니다. 따로 현금이 유출되지 않기 때문에 현금흐름표에서는 플러스 항목으로 표시됩니다. 이 부분이 손익계산서와 현금흐름표의 큰 차이점입니다.


다음은 선수금의 흐름 조정입니다. 선수금은 아직 매출로 잡히지 않기 때문에 손익계산서에는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미 현금을 받았기 때문에 현금흐름표에는 반영됩니다. 금액이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단번에 흑자로 전환됩니다.


[IT]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표 구조를 파악하자

Q. 보통 회사를 매수하면 어떻게 되나요?

A. 회사를 인수할 때는 주식을 사들이니까 현금이 나가지요(=Cash out). 투자활동으로 돈이 나가면 일반적으로는 이 화살표가 아래를 향합니다.


Q. 투자활동 화살표가 우상향 한다는 건 어떤 때인가요?

A. 비유동자산. 예를 들어 설비나 주식, 유가증권 등을 매각하면 우상향 하기도 하죠.

A. 돈이 필요하다면 주식을 신규발행할 테니 재무활동이 우상향 화살표로 나타나겠죠.


일반적으로 기업을 인수한 경우, 매수 대상 기업의 유가증권을 사기 위해 현금을 지출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마이너스를 기록합니다.

그런데 야후는 이번에 은행을 인수했습니다. 인수 대상 기업인 은행은 대량의 현금을 갖고 있습니다. 이 현금은 이후에 모회사인 야후의 현금흐름으로 합산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야후에 거액의 현금흐름이 유입된 것입니다.

재팬넷은행을 인수할 당시 야후가 은행을 인수하면서 지출한 금액보다, 재팬넷은행이 갖고 있던 현금 액수가 컸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결과적으로는 기업 인수 후 오히려 현금흐름이 증가한 특수한 사례로 남은 것입니다.


Ch.4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의 복합문제를 풀어보자

성공적으로 주주로부터 조달한 돈은 기업의 성장을 위해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업에서 판매할 상품을 제조하기 위해 생산공장을 세울 때 사용합니다.


자금 조달 두 번째는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차입하는 방법입니다. 차입한 돈은 차입금(부채)으로 계상되며, 이 돈은 기한 내에 이자를 더해 전액 상환해야 합니다.


재무상태표는 기업 운영에 필요한 돈을 어떠한 수단(부채 또는 자본)으로 모았는가, 모은 돈을 어떠한 용도로 사용했는지 한 번에 볼 수 있는 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때 자산에서 변동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재료를 매입해 가공한 후 상품으로 완성한 경우, 이때 '재료'라는 자산은 '상품'이라는 자산으로 변합니다.

재무상태표는 일정 시점의 자산 및 부채, 자본의 상황을 표시하는 표입니다. 그러므로 확인하는 시점이 바뀌면 각각 수치가 달라집니다. 기본적으로는 기업은 회계연도의 마지막날(예를 들면 12월 31일)에 재무상태표를 작성하고 공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익계산서는 재무상태표처럼 일정 시점의 자산과 같은 상황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1년간의 수입과 지출을 계산하기 위해 작성된 자료입니다. 따라서 수입과 지출이 변동될 때 손익계산서 항목도 바뀐다는 사실을 기억해 두면 좋습니다.

이때 손익계산서에는 받은 대가가 매출액으로 잡히고, 고객에게 전달한 상품의 원가는 매출원가로 계상됩니다. <손익계산서 구조: 매출액과 매출원가의 계상> 도표에서 보듯이 매출액은 수익 항목으로, 매출원가는 비용 항목으로 손익계산서에 기재됩니다.


상품 대금이 해당하는 매출액과 상품 원가인 매출원가 사이에는 차이가 발생합니다. 이 차액이 이익 또는 손실이 됩니다.

계산된 이익은 재무상태표의 자본(이익잉여금)으로 계상됩니다. 즉 '이익잉여금'이라는 계정은 과거의 이익 또는 손실을 누적한 것으로 보면 됩니다.

발생한 이익을 사용하는 방식은 기업마다 다릅니다. 주주에게 배당할 수도 있고, 생산 공장을 증설하거나 투자로 돌려서 기업의 성장을 도모하기도 합니다.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는 이익과 자본이라는 부분에서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각각 따로 분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2가지 표를 동시에 살펴볼 때 비로소 깊이 있는 분석을 할 수 있습니다.


[철도] 여러 사업을 운영하는 기업에서 돈이 되는 사업은?

소매업종이라면 물건을 판매한 가격 그대로 매출액이 되다 보니 매출액 규모가 커질 여지는 있겠네요.


교통과 부동산 사업은 기본적으로 인프라 서비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안정적으로 이용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전체적으로 매출은 작지만, 수입이 안정적으로 들어오고 이용률이 좋은(이익이 나기 쉬운) 구조이지요. 이에 비해 부동산은 임대 물건 등을 통해 매월 임대료를 받습니다. 하지만 돈이 들어오는 횟수가 한 달에 한 번으로 정해져 있고, 물건의 수와 임대료 수입이 그대로 월매출로 이어지기 때문에 매출이 크게 상승하기는 어렵습니다.

반면에 소매업은 <각 부문면 이익률> 도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이윤은 작습니다. 하지만 상품 단가와 판매 수량을 곱한 판매 금액이 그대로 매출로 잡히기 때문에 매출액 규모는 커지기 쉽습니다.


[전자상거래]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 크기를 비교하자

아마존은 '창고 운영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아마존 비즈니스모델: 창고 운영 방식> 도표에서 보듯이, 자사에서 직접 상품을 매입하고 플랫폼을 통해 고객에게 판매하는 모델입니다.

반면에 라쿠텐은 '쇼핑몰 방식'입니다. 판매 장소만 제공하고 판매업체로부터 쇼핑몰 입점 수수료를 받습니다. 그래서 실제 상품 배송과 지급에 관한 거래는 기본적으로 판매업체와 소비자 사이에서 직접 진행합니다.


창고운영 방식이 자산 규모가 클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라쿠텐은 은행이나 증권 같은 금융업도 함께 운영합니다. 재무상태표 대부분은 금융을 위한 자산과 부채가 점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라쿠텐의 재무상태표 자산액이 훨씬 더 큽니다.


쇼핑몰 방식은 플랫폼에서 거래되는 상품의 판매 수수료가 주요 수입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익률은 높지만 매출액 자체는 크지 않은 것이 특징입니다. 한편 창고운영 방식은 상품 판매 수입이 중심이기 때문에 이익률은 낮지만, 매출액 규모는 커지기 쉽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창고 운영 방식의 또 다른 장점이 있습니다. 타임세일 등을 활용해 플랫폼 전체에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구조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특가 타임 세일, 수량 한정 세일, 이벤트 세일 같은 각종 세일을 이용해 재고로 쌓인 상품을 털 수 있도록 빠르게 준비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재고자산 회전기간을 단축하는 데도 공헌하게 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배민다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