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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도형 Aug 04. 2021

버프 스튜디오 각 조직의 코어 키워드에 관하여

회사 전체 메일 (2021.08.03)

어제 회사 전체 메일을 보냈습니다. 현재 버프스튜디오의 조직별 코어 키워드와 관련된 내용인데 혹시 저희 회사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 공유 합니다.


오랜만에 전체 메일을 작성해 봅니다. 너무 오랜만이라 처음 받아 보시는 분도 계시겠네요.

오늘 이렇게 전체 메일을 보내게 된 건 우리 회사의 각 팀에 대해 설명하고 서로 바라보는 방향을 맞추기 위함입니다. 내용이 좀 길 수도 있지만 끝까지 읽어 봐주세요.


현재 회사 조직은 크게 3개의 팀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스토리 게임을 만드는 플러스 파이브 팀, 실시간 디펜스 PVP 게임을 만드는 일레븐 팀, PC&콘솔 게임을 만드는 케이크 팀 입니다.

회사 분들 중 어떤 분들은 그렇게 크지 않은 회사에서 조직이 너무 많은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외부에서도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왜 하나에 집중하지 않고 다른 걸 하냐는 식이죠. 그럼 하나에만 집중하면 게임 회사가 성공하는 걸까요?


사실 정답은 없습니다. 한 우물만 파서 잘 될 수도 있고, 여러 우물을 파서 잘 될 수도 있습니다.

회사든 개인이든 성공을 하는 데에는 운이 가장 큰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운이 찾아와 줬을 때 얼마나 성공할지는 얼마나 준비가 되어 있는지에 따라 틀릴 것 입니다.


그 준비를 잘 하기 위해서는 어떤 지향점을 가지고 그 방향대로 꾸준히 나아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삶을 살아갈 때 어떤 기준을 세우고 살아가는 것과 그런 기준 없이 사는 것에는 점점 큰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는 것처럼 게임을 만들 때도 어떤 기준점의 유무에 따라 점차 차이가 날 것입니다. 


그렇기에 각 조직은 게임을 만들 때 그 조직만의 기준점, 즉 정체성을 가지고 개발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럼 어떤 기준점을 가지고 각 조직이 성장했으면 좋겠는지에 대해서는 각 조직마다 코어 키워드를 통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플러스 파이브 팀의  코어 키워드는 스토리 입니다. 스토리가 가진 힘은 사람을 변화시키고, 세상을 변화시킬 정도로 크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스토리를 통해 유저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게임을 만든다는 것은 흥미롭고 가치가 있는 일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아드레날린을 내뿜게 하는 게임은 그 순간 만큼은 즐거울 수 있지만 결국 오랫동안 유저들의 가슴에 남는 게임은 좋은 스토리가 있는 게임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현재는 채팅형 스타일의 프레임워크를 이용한 스토리 게임만 만들고 있지만 추후에는 스토리가 중심이 되는 게임이라면 어떤 형태이던지 상관없을 것 같습니다. <To the Moon> 같은 형태일 수도 있고, 더 나아가서는 <The Last of Us> 게임이 될 수도 있겠죠. 누군가에 인생게임이 될 수 있는 그런 멋진 스토리를 가진 게임을 만들어 보는 건 멋진 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레븐 팀의 코어 키워드는 연결 입니다.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주는 게임을 만들면 좋겠습니다. 연결 방식은
대결이 될 수도 있고, 협업이 될 수도 있습니다. MMORPG 처럼 모두를 포함할 수도 있겠죠. 지금과 같은 비대면 시대에는 더욱 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마찬가지 일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렇고 메가 히트 게임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주는 게임에서 나올 것 입니다.

케이크 팀의 코어 키워드는 개척 입니다. 새로운 장르에 대한 개척일 수도 있고, 새로운 플랫폼에 대한 개척일 수도, 게임 개발 방식에 대한 개척일 수도 있습니다. 개척은 무척 힘든 여정이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누군가 닦아 놓은 길이 없기 때문에 맨땅에 헤딩하면서 헤쳐 나아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만큼 의미 있는 일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회사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누군가 해야만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꾸준한 공부와 모든걸 게임과 연결시킬 수 있는 관찰,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3개의 팀 외에 새로운 팀 하나를 더 세팅할 예정입니다. 임시 팀명은 '코홀라'인데 하와이어로 고래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 팀의 코어 키워드는 스마트 입니다. 아시는 것처럼 게임을 개발을 시작하여 완성까지 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예상보다 개발기간이 늘어나는 경우는 다반사입니다.


게임 개발에 필요한 개발인원과 개발기간의 증가는 곧 비용과 직결됩니다. 사람이 많을 수록 개발기간이 늘어날 수록 개발비용은 급속도로 증가하고 개발비용이 커질수록 실패에 따른 리스크가 커지게 됩니다. 즉, 개발비용을 줄일수록 이익을 내기가 그만큼 더 쉬워집니다.


다시 말해 어떤 프로덕트라도 생산 비용을 줄이는 것은 이익을 내기 위해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게임이라고 예외 일 수는 없습니다. 특히나 소규모 개발사에서는 더욱 더 중요합니다. 어떻게 하면 성과를 낼 수 있는 게임을 소수의 인원으로 짧은 기간 동안 효율적으로 영리하게 게임을 만들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다양한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효율적인 개발 프로세스를 확립할 수도 있고, 애셋을 잘 활용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고, 재활용 가능한 프레임워크를 만드는 방법도 있을 것입니다. 또한 시장을 분석하고 글로벌 트렌드를 파악하며 만들고자 하는 게임에 최적화된 BM 을 고민해야 합니다.

위의 사항이 제가 각 조직에 대해 바라보는 방향입니다. 조직이 생각하고 있는 바와 제 생각이 일치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한다면 조직 팀원들끼리 논의해보고 스스로 정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그렇게 정해지면 저에게 알려주세요. 서로 바라보는 방향을 일치시킬 필요는 있으니까요.

그리고 추후  각 조직이 그 조직만의 스킬을 쌓아가면서 더 나아가서는 서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스토리가 중심인 게임을 만들면서 사람과의 연결 요소를 넣는데 영향을 줄 수도 있고, 새로운 장르의 프로토타입을 만들게 될 때  빠르게 만들 수 있는 방법에 대한 노하우를 전해줄 수도 있겠죠.


플랫폼은 언제나 변화되어 왔습니다. 지금은 모바일 플랫폼이 대세이지만 앞으로는 어떻게 변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어떤 시장상황이 되었던지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힘이 있다면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힘을 길러야 하는데 이는 다양한 경험을 필요로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경험이 단발성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경험을 회사로 내재화 시켜야 진짜 힘이 만들어 진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게임을 만들기 위한, 성과를 내는 게임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만의 방식으로 우리만의 길을 찾아보면 좋겠습니다. 또한 그 길을 찾게 되면 동종 업계에, 더 나아가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만들고자 하는 게임의 시작과 끝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그 게임을 만드는 의미를 찾아보고, 목표를 정하고,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해야 할 것 입니다.


우리 모두 유저를, 세상을 Buff 시켜줄 수 있는 게임을 함께 만들어 봅시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도형 드림


참, 이 부분이 중요한 부분인데요. 현재 코홀라 팀에서 기획과 프로그래머를 구인 중에 있습니다. 관심 있는 분은 iliyard@buffstudio.com 으로 이력서 및 포트폴리오를 보내주세요~ 현재 코홀라 팀에서 만들고 있는 신규 프로젝트는  Idle Tycoon 장르 입니다. 혼자서 해당 장르 게임을 기획 또는 프로그램 가능하신 분이라면 신입과 경력직 모두 가능하니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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