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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체칠리아정 Mar 07. 2024

마음 안녕?

막연한 마음을 읽고

며칠 마음이 몹시 썼습니다.

이유는 있었으나 딱히 문장으로 정리되지 않은 말들이 크고 작은 폰트로 들쑥거렸습니다.


명상도 별 도움 되지 않았고 찬양도 기도도 힘만들었습니다.

그저 희미한 잔재들과 함께, 크고 작은 들쑥이는 폰트를 따라서 두근거리는 심장 박동을 느낄 뿐이었습다.


원인을 알겠으나 원인을 따라 잡지 못 하는 마음 첫 장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고통스러워했습니다.


그게 좋았습니다.

그렇게 쓴맛 나는 내 마음 책장이,

고통스럽게 읽히는 내 마음 갈피가,

좋았습니.


그런 게 좋을 수도 있구나 싶게 괜찮았습니다.


그래서, 그런 생각이 일고 나서는 마음이 잘 읽혔습니다.

천천히 가지런해진 폰트들을 보면서 마음 언저리를 토닥토닥 거렸습니다.


바깥에 있던 마음이 그냥 들어왔습니다.


- 2024.03.07.마음독서ing



ㆍ브런치가 맞춤법 지적한 단어가 있었으나 사전적 언어가 감정이 부족하여 시적허용을 빌미로 글쓴이의 언어로 썼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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