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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이테일 Feb 23. 2016

좋은 뷰와 함께 마시는 커피 한 잔

VNM_#1. Hotel

장거리 이동은 피곤한 몸과 맑은 정신을 공존하게 한다


비행기의 연착과 생각보다 오래 걸린 체크인 때문에 새벽 두 시가 넘어서야 침대에 몸을 누일 수 있었다. 호텔을 구경하고 싶은 마음은 지쳐버린 몸을 일으킬 만큼 강하지 못했다. 결국 침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잠을 청했다. 긴 시간,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억지로 잠을 청했었다. 그리고 지금 피곤하지만 잠은 오지 않는 기묘한 경험을 하고 있다.


Diamond Sea Hotel in DaNang - '장거리 이동은 피곤한 몸과 맑은 정신을 공존하게 한다'




예상을 벗어난 좋은 결과를 얻었을 때 행복을 느낀다


내거 머문 '다이아몬드 씨 호텔(Diamond Sea Hotel)' 조식은 괜찮은 듯 별로였다. 내가 경험했던 모든 호텔 뷔페들은 미약한 실속을 화려함으로 포장했던 것 같다. 새벽에 비가 내렸었나보다. 20층 꼭대기의 수영장은 텅텅 비어있었다. 젖어있는 테이블과 선베드, 그리고 물에 발을 담구기조차 힘들게 만드는 찬바람만이 존재했다. 그래도 수영장은 좋았고, 위쪽 테이블은 운치있었으며, 내려다보는 풍경은 멋졌다.





아주 진한 달콤 쌉싸름한 맛은 꽤 괜찮다


찬바람을 무릅쓰고, 베트남의 자랑거리 ‘카페 쓰어 다(Caphe sua da)’를 마셨다. ‘카페 다’는 베트남어로 아이스 커피를 말한다. 그리고 ‘쓰어’는 연유.  연유가 들어간 베트남식 커피 ‘카페 쓰어 다’는 많은 이들이 베트남을 다시 찾는 이유기도 하다. 굉장히 진하다. 연한 커피를 즐겨마시는 나이지만 강렬한 달콤 쌉싸름한 맛도 나쁘지 다. 앞으로 5일동안 잘 지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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