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Me] 함께했던 사람들을 보내며

익숙해질 수 없는 이별 속에서 리더로 성장하는 법

by 오륜록

함께 근무한 직원의 퇴사 소식은 언제 들어도 낯설다.

이별은 늘 불편하다.


회사를 운영하면서 관계가 생기고, 그 관계가 변할 때마다
익숙해질 수 없다는 걸 매번 느낀다.


회사의 잘못이든, 개인의 판단이든
우리는 언젠가 만나고 또 헤어질 수 있다는 걸 알지만
막상 그 순간이 오면 마음이 멈춘다.

무력하다.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건 선택과 말뿐이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부동산 시장의 불황은
나에게 새로운 관점을 많이 던져줬다.


지금 우리는 함께하는 동료들에게 ‘기회의 문’을 제대로 열어주고 있을까?


조직의 수장이 된다는 건
모두가 지쳐 있을 때 혼자 뛰어야 하고,
모두가 뛰고 있을 때는 더 높이 날아야 하는 일 같다.

나는 정말 그렇게 하고 있을까?

남들과 다른 시선으로

다수의 사람들을 안아줄 만큼의 그릇이 되어가고 있을까?


성과를 내겠다고 결심한 사람은 많다.

나도 그중 하나다.
하지만 결심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래서 오늘도 나에게 말한다.
지치지 말자.


사랑하니 놓아준다는 말이 있다.
연인에게만 해당되는 말은 아닌 것 같다.

실력 있는 구성원이 성장해서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날아가야 할 때,
그들을 보내며 느끼는 감정도 결국 사랑의 또 다른 형태 아닐까.

그래서 외롭다.


내가 만든 환경과 구조 안에서
세상을 조금이라도 바꾸고 싶다는 마음은 여전하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조급해한다고 해서 결과가 빨리 오는 건 아니다.
내 계획을 하나씩, 단단히 밟아가자.


그게 결국 나를 원하는 곳으로 데려다줄 테니까.


지금까지 함께해준 사람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자.

원하는 상황만 주어지는 삶은
결핍이 없는 삶이다.

하지만 그런 삶은 없다.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지만
지금 당장 이루어지지 않을 때,
그때가 어쩌면
내일을 계획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간 아닐까?


불편한 진실을 잠시 내려두고,
오늘은 전력을 다해보자.


나는 지금,
내가 함께했던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하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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