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준비하는 사람과 준비하지 않은 사람의 미래는 완전히 다르다.
2020년 11월 4일은 오프라인 강의를 마지막으로 하게 된 날이다. 그때는 이게 마지막이 될 거라는 생각을 안 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나는 클라이언트 미팅을 할 때나, 강의를 할 때 비대면 강의에 익숙해져 갔고 공식적으로 그날이 나의 마지막 오프라인 강의가 되어 버렸다.
코로나로 인하여 강의를 하며 먹고살던 내 삶이 한순간에 바뀌어 버렸다. 처음 발병이 퍼지던 1월에는 사스나 메르스처럼 길어야 한 달이겠지?라는 생각에 마스크도 예비로 구매하지도 않았는데 2월로 접어들고 나서야 '이거 정말 큰일이네!' 전 염력과 치사율이 메르스나 사스와는 비교 불가일 정도로 강력했고 우리 일상을 차단하기 시작했다.
순조롭게 모집되어 정원 마감으로 이제 막 개강을 앞두었던 온라인 마케팅 전문가 과정 8기는 한주, 두주 계속 딜레이가 되었고 기다리다 지친 몇몇 분들은 환불을 요청하며 코로나는 계속 나의 일상을 파행으로 몰고 갔다. 전국의 초, 중, 고 대학교들 모두 휴교 후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되면서 아이들은 하루 종일 집에 머무르기 시작했고 공부하러 나와야 할 대표님들이 집에 나오질 못하는 상황이 돼버렸다.
나는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할 방법을 찾아야 했다. 사실 2019년도 초부터 개인적으로 일본 마케터의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ZOOM 라이브 강의 공부를 했었고 수강생분들의 보충수업을 ZOOM으로 진행하면서 테스트를 계속 해왔었다.
일본의 프로덕트 런치 (마케팅 자동 판매 시스템)의 일인자였던 이케다라는 마케터는 일본을 떠나 하와이에 거주하면서 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고 ZOOM으로 강의를 판매하는 모습은 나에게 충격으로 다가왔었다. 이후에 그의 강의 수입이 1년에 수십억이라는 사실은 그리 놀랍지도 않았다.
강의의 차별성을 만들고자 도전했던 화상강의였지만 처음에는 화상 강의가 자신이 없어서 1:1 멘토링 형태로만 진행을 해봤고 제법 자신감이 붙은 이후에는 다양한 방식을 시도해봤다.ZOOM으로 스마트폰 미러링 프로그램을 사용해도 잘 연동이 돼서 전달이 되는지 테스트도 해보면서 경험을 계속 쌓아나갔다.
나는 화상수업 연습이 필요했고 본 수업 이외에 나머지 공부가 필요했던 일부 수강생분들과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늦은 밤 화상으로 불러내어 강의를 하면서 계속 이것저것 ZOOM 기능들을 다뤄보고 문제점들을 개선해나갈수 있었다.
ZOOM 화상 강의의 문제는 비대면이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수강생들을 지루함에 빠지게 하여 수업을 망칠 수도 있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수업 공지부터 수강생 입장과 세미나 안내, 가치 제공, 세일즈까지 사전에 기획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지루할 틈 없이 ZOOM 라이브를 진행하는 일본의 마케터들을 보면서 혀를 내두른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일본 마케터들의 치밀함을 경험하면서 연습의 중요성을 깨달았고 너무 준비 없이 시작했던 나 자신도 반성하게 되었다. 이때부터 매번 강의 전후로 강의계획서와 후기 노트를 작성했고 다음번 강의에서는 잘못된 부분들은 개선해 나가면서 업데이트해 나갔다.
끝으로 공부하는데 많은 영감을 주었던 사이토 다케시의 "내가 공부하는 이유"에서 인상깊은 문구 한구절을 읽으면서 오늘 하루를 시작해볼까 한다.
<함께 나누고 싶은 글>
사이토 다케시는 점수를 잘받기 위한 공부, 누군가에게 인정받기 위한 공부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한 깊은 호흡의 공부를 하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하였습니다.
공부는 우리의 지식 체계를 풍성하게 하고 생각하는 법을 길러 주며,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방황하지 않고 인생을 스스로 헤처 나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래서 좋지 않은 환경에서 성장했거나 살면서 몇 번씩 실패를 겪어도 공부하는 사람은 함부로 인생을 망치지 않는다.
이 글을 읽고 계시는 여러분들도 조직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세상에 홀로 서게 되었을때 나만의 아우라를 만들고 빛내줄수 있는 공부를 시작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