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것을 기준으로 삼아야 할까
지금보다 상대적으로 꽤나 어린 나이였을 때에는 선택하는 것이 덜 어려웠던 것 같은데. 무엇을 놓을 때도, 회사를 떠날 때도, 사람을 떠날 때도. 다시 선택할 때도, 회사를 고를 때도, 사람을 만날 때도 마찬가지였다. 마음을 새로 먹기가 쉬웠고, 다시 정 붙이기도 쉬웠던 것 같은데.
지금은 무슨 선택을 하기가 이렇게나 어려울까.
코 앞에 다가온 선택의 순간이 두렵기만 하다. 피하고 싶고, 돌아가고 싶다. 포기했던 선택이지만 다시 내가 손을 내밀었는데..
무엇이 나를 떠나게 만드는 것인가, 그것에 대해서는 명확했다. 아닌가. 명확하지 않은가.
그러면 붙잡고 싶은 상대에 대해서는 명확한가. 무엇이 매력인가. 매력이라고 생각한 포인트에 대해서는 확신하는가. 그 외에는, 내가 단단하게 자리잡을 수 있는 배경인가.
둘 다 확신이 없는 선택지일 때는 놓는 것이 맞을까.
고민이 깊어가는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