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캠프힐에서의 기록 2
내 사랑 조지 할아버지!
내가 도착했을 때, 눈길도 주지 않고 신문만 보셨다.
정신분열 이라고 말하면 더 심각하게 들리지만 어쨌든
schizophrenia 와 자폐를 동시에 가지고 계심.
사람들 많은 곳을 두려워 해 나가기 싫어하시고
자꾸 환청이 들려서 혼잣말을 하신다.
한국으로 치면 친구가 말한대로 정신 나간 할아버지.
하지만 매력덩어리라서 한국인들 사랑을 독차지 하시는 분.
길에서 마주치거나 반갑게 인사하면 본 척도 안하시지만
당신이 필요한 게 있으면 대화 가능!
내가 뭐 해 먹을때마다 호기심 가득하게 오셔서 쳐다보시고
당근은 절대 안 드시지만 당근케익은 드신다. 케잌을 좋아하니까.
초콜렛이랑 군것질을 좋아해서 하우스마더가 없을때마다 둘이서 과자 먹는 재미란.
내가 이 집에서 가장 잘 챙기는 사람!
나와 같이 하우스파더 싫어하는 1인!
하우스파더의 내연녀를 크레이지라고 표현하여 나의 웃음을 자아내고
동물, 특히 새를 사랑하시는 분!
다같이 연극 보러 가서도 자꾸 혼잣말을 해서 날 당황시키지만
그래도 Help yourself 저녁식사에는 늘 나와 함께하는 친구.
조지 할아버지도 말은 안해도 아마 이 집에서 내가 제일 좋을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