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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피카츄 Jul 31. 2020

원작 개발 기획안

웹툰 : 금붕어 / 명랑, 애풍 作

 웹툰 금붕어 명랑애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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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 판정을 받게 되는 킬러 조득만이 우연히 마약이 담긴 금붕어 한 마리를 얻게 되면서 조폭과 마켓, 검찰의 타켓이 되고 마는 이야기     

1> 줄거리     

시한부 판정을 받게 되는 킬러 조득만이 옥상에서 금붕어를 버리는 로다에게 하나 남은 금붕어를 자신에게 팔라고 말하며 금붕어를 구입한다. 배로다에게 금붕어를 구매한 후 계속 그녀와 엮이게 되는 득만, 처음에는 자신이 감당할 수 없어 그냥 돌려보냈지만 로다가 또 해코지 당하는 모습을 보자 그녀를 구해주었고, 결국 같이 동행하게 된다.      

금붕어에는 ‘골드피쉬’라는 한 개에 2억 5천만원 상당의 마약이 들어있다. 이를 금룡회 회장에게 받아 맡고 있던 로다의 아빠 중선은 이를 자신 집 어항에 있는 금붕어에 숨기게 되고, 중선은 경찰 뿌락치라는 오해로 죽임을 당한다. 금룡회는 마약을 찾는 과정에서 마약이 금붕어 안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금붕어를 갖고 있는 로다와 득만을 추격한다.      

한편, 검사는 자신의 동생(경찰, 금룡회 쁘락치)을 살해한 조득만을 잡기 위해 복싱 챔피온 출신 경찰과 함께 비공식 수사를 벌인다. 즉 득만과 로다는 공권력과 깡패 모두에게 추격을 당하는 상황.      

히어로 같은 득만은 로다가 납치된 상황에서도 로다를 구하고, 위협을 무찔러 나가며 몸을 피해나간다. 그러던 중, 총에 맞게 된다. 로다의 두뇌 플레이 덕분에 살아남은 득만. 로다와 득만은 목포 항구로 도망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다치고 지친 이들을 받아주는, 손자와 할머니 둘이서만 사는 작은 집에 몸을 숨긴다.      

쫓기는 이유도 모른채 그저 자신을 죽이려한다는 것만 아는 득만. 보관하고 있던 금붕어를 목포 가족 금붕어 어항에 넣는다. 이들은 목포에 적응하며 안정된 삶을 찾는 것처럼 보인다. 목포에서 잠깐의 행복을 맛보던 이들. 그런데 다시 이들을 찾아오는 경찰과 금룡회. 이들은 파놓은 함정으로 득만의 눈을 돌린 후 금룡회는 금붕어 어항을 갈취하고 손자를 죽인다. 그리고 혼자 있던 할머니는 납치하다. 잠시 읍내에 나간 로다는 경찰 손에 들어간다. 과연, 득만은 누구를 구할 것인가. 그리고 쌍둥이 동생이 갑자기 암으로 죽음으로써 시한부인 줄 알았던 득만은 자신이 시한부가 아니란 사실을 알게 됐음에도, 이들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 것인가?          


1> 금붕어가 성공적인 기획이 될 수 있는 이유     

<금붕어>는 ‘클리셰가 아닌반 발짝 나아간 클래식’이다. 킬러와 소녀의 교감이라는 점에서는 《맨 온 파이어》나 《레옹》을 연상시키고, 사람 하나 잘못 건드림으로 해서 전직 요원 한 명에게 조직이 몰살당한다는 점에서는 《테이큰》을 연상케 한다. 자신과 상관없는 소녀를 구하기 위해 모두를 죽여 버리는 영화 《아저씨》도 연상된다. 그러나 빼앗긴 동료나 친구, 혹은 연인을 악의 조직으로부터 단신으로 구한다는 설정은 하나의 플롯으로 자라잡고 있기에 클리셰로 보기 힘들다. 전체적인 플롯은 유사할지 몰라도, 시한부란 인물의 설정, 여고생에게 무관심하고 금붕어로만 얽힌 관계는 기존 콘텐츠와 차이가 난다. 또한, 마약이 금붕어 배에 있단 소재는 기시감이 없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이러한 클래식에서 반 발짝 나아간 새로운 콘텐츠에 재미를 느낄 것이다.                

또한 ‘위기와 딜레마’가 명확하다. 모든 세력이 조득만을 죽이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 킬러도 보내며, 검찰도 엮여있다. 마치 모든 총구가 존윅을 둘러싼 《존윅》의 포스터를 보듯이, 수많은 위기가 득만의 여정에 도사리고 있으며 이는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는 재미를 느낄 것이다. 물론, 득만이 너무나 강력한 킬러라는 설정이 있지만, 어벤져스가 그러하듯, 주인공이 강하면 더 강한 적이 등장한다. 이처럼 더 강력한 흑막을 통해 위기를 고조시킬 수 있으며, 웹툰 역시 금룡회라는 조직에 검찰까지 등장하며 이러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딜레마 역시 발생한다. 금붕어 23화에서 검찰은 조득만이 여고생 배로다와 함께 있는 것을 알게 된다. 즉, 배로다는 언제나 조득만의 약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고아가 된 배로다를 지키기 위해, 배로다를 떠나야할지도 모르는 조득만의 선택의 기로는 인물의 중요 딜레마가 될 것이다. 또한, 반전 요소로 조득만은 시한부가 아니다. 시한부는 쌍둥이 동생이다. 이러한 지점에서 죽지 않아도 되는 조득만이, 과연 배로다를 위해 위험에 스스로를 빠뜨릴 것인지도 딜레마 포인트다.   

       

2> 금붕어가 실패한 기획이 되지 않을 수 있는 이유     

금붕어는 트렌드에 발맞추고 있다. 2018년 황금 종려상을 받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 가족>은 ‘가족 해체’ 현상을 다루고 있다. 피가 섞인 가족은 아니지만, 결핍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 보듬고 연대하며 살아간다. 또한, 2019년에 발간된 트렌드북 3권(트렌드코리아 2019, 라이프트렌드 2019, 2019 대한민국트렌드)에선 ‘밀레니얼 가족’을 언급하며 가족이 효율성에 따라 구성되는 것은 기존 가족에 대한 관념이 옅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지점들을 금붕어는 반영하고 있다. 주인공 조득만과 여고생 배로다 모두 결핍을 지닌 인물이다. 조득만은 어릴 때 엄마에게 버려져 바나나우유만 먹을 수 있게 됐으며, 고양이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겼다. 쌍둥이 형은 남인 수준이다. 배로다 역시 아빠가 가정폭력을 일삼아 엄마는 자살하고, 아빠 역시 자살한다. 이처럼 가족이 해체된 두 인물이 피가 섞이지 않았지만, 가족이 되어 서로를 보듬어주고 연대하는 모습은 2020년 시청자에게 충분히 소구점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3> 드라마 화 방안     

1) 캐릭터들의 연대를 강화와 로다에게 주체성 부여

느와르에만 치우치지 않게 조득만과 배로다는 2018 ~ 2019 트렌드에 맞춰 서로에게 가족이 되어 주어야할 것이다. 이는 곧 최근 1인가구가 대부분이며 가족끼리 교류가 적은 한국 시청자들의 결핍을 채워주는 로망으로 역할을 할 것이다. 무엇보다 이들의 관계 구축은 이후 스토리 진행에 있어서 인물의 딜레마와 위기를 강화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여기어 데해 득만의 위기 상황에서 로다가 두뇌 플레이로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상호간 필요한 존재가 될 것이다.     

2) 스토리 진행 방향

<금붕어>에서 시청자가 지속적으로 궁금하게 볼 수 있는 것은 ‘조득만이 과연 수많은 흑막들(검찰, 경찰, 조폭)의 위협 속에서도 금붕어를 지킬 수 있을까?’이다. 사실 금붕어는 중요치 않다. 금붕어보다 중요한 것은 결국 배로다다. 조득만은 무적에 가까운 캐릭터며, 본인은 스스로를 시한부라 생각하고 있다. 그런 인물이 죽음의 위험 속에서도 소중히 뭔가를 지키도록 하기 위해선 배로다와의 유대를 강화하고, 강한 적들을 지속적으로 등장시켜야할 것이다. 이러한 장치는 시청자가 흥미있게 스토리를 따라오게 만들 것이며, 배로다가 자신 때문에 위험해질 것을 알게 될 주인공은 지키기 위해 떠나야하는 딜레마 상황에 빠질 것이다.     


3) 연출 방향

<금붕어>는 르와르 물로 보이지만, 그 안에 가족 해체란 메시지도 담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가족이 붕괴되고 해체되는 상황에서 결핍을 가진 인물이 서로를 보듬고 연대하는 방향으로 연출을 해야할 것이다. 이러한 지점은 르와르적인 액션 요소는 물론이고 시청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진정한 가족이란 무엇인가’란 질문을 통해 메시지 역시 던질 수 있을 것이고 영화가 아닌 드라마로 제작될 때, 볼륨감은 물론이고 액션과 공감을 동시에 담을 수 있는 요소가 될 것이다.      

4) 서브 캐릭터를 통한 서브 플롯 전개

요즈음 대박 드라마인 <사랑의 불시착>, <동백꽃 필 무렵> 등에서는 마을 인물들이 조연으로서 캐릭터 플레이를 보여줌으로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마찬가지다. 웹툰 금붕어 역시 새로운 등장인물들(목포 사람들)을 통해 개그 캐릭터들의 캐릭터 플레이를 간간히 보여줘 극의 긴장감을 완급 조절하는 역할을 부여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장치는 영화 <해바라기>에서처럼 주인공을 각성, 성장 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음과 동시에 이를 통해 시청자에게 사이드 디쉬 같은 재미를 줌과 동시에 독고다이 득만에게 또 다른 딜레마를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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