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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정 Feb 08. 2024

차마 눈을 뜨고는 볼 수 없는 영화

모니카 벨루치의 영화 <돌이킬 수 없는>

모니카 벨루치의 영화 <돌이킬 수 없는>

모니카 벨루치의 영화 <돌이킬 수 없는>

모니카 벨루치의 영화 <돌이킬 수 없는> 2002년작


" 남자가 밭에서 약혼한 처녀를 만나 욕보이면 그 남자만 죽이라. 그둘을 함께 죽이지 말라. 그 처녀에게는 죄가 없느니라. 이는 밭에서 욕보인 것과 같으니 힘없이 부르짖었으니 구원할 자가 없었음이니라. (신명기 22장 25절) " 


어느 날 갑자기 


어느 밤 프랑스 파리의 뒷골목

귀를 찢는 사이렌 소리에 마르쿠스 (뱅살 카셀 분)는 친구는 어느 남자를 잔인하게 살해한다. 


불과 몇 시간 전 

마르쿠스의 애인 알렉스(모니카 벨루치 분) 이 남자에 의해 성폭행을 당했다.


알렉스는 파티 도중 마르쿠스와 다투게 되고 홀로 집으로 향했다. 

그날따라 유난히도 택시가 잡히지 않아 인적이 없는 밤거리를 걷는 알레스

지하도를 걷던 알렉스는 술에 취해 어느 여성과 실랑이를 하는 남자를 맞닿드리게 된다.

알렉스는 그저 연인들의 사소로운 싸움이겠지 하고 피하고 그자를 떠나려 했지만 

어느덧 그 남자가 앞을 가로막는다. 

그리고 이어지는 심한 폭행..... 


영화 <돌이킬 수 없는> 거칠고 실험적인 스타일로 유명한 가스파 노에 감독의 작품이다. 

그는 롱 테이크, 스테디캠으로 폭력 및 성적 내용을 극단적으로 사용하는 감독으로 유명하다. 


영화 <돌이킬 수 없는>는 극 초반부터 남자를  소화기로 얼굴을 짓이기는 장면이 나온다. 

이후 알렉스를 성폭행하는 장면이 무려 10분 이상 지속되어 두 눈을 뜨고 볼 수 없을 정도이다. 


이 장면에서  모니카 벨루치는 연기가 아닌 실제 공포가 엄습하여 몸에 경련이 일어날 정도였다고 한다. 


감독의 의도는 무엇이었을까 

초반부터 앤딩 크래딧이 올라가면서 시작된 영화는

두 폭행 사건이 있기 전 행복했던 연인의 모습으로 다시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되어 버린다. 

어떤 공포영화 보다 더욱 소름 끼치는 것은 낯선 사람의 폭행이다.

영화 속 여자가 힘에 눌려 당하는 고통을 지켜봐야 하는 고통은 점점 분노로 변하고 

슬픔과 좌절을 보게 된다. 

그래서 이 영화를 보면 한동안 충격과 트라우마를 이길 수 없다. 

그 어떤 폭력 영화 보다도 공포 영화도 이처럼 극단적이게 묘사할 수 없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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