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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석주원 Feb 01. 2024

국가주도 종목개발의 필요성

Esports_column_057

중국의 한한령으로 한국 연예인이 원활하게 중국 활동을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많은 대중들이 알고 있다. 이는 게임산업의 큰 영역인 e스포츠 분야에서도 오해를 불러 일으켰다. 롤드컵 결승전에서 뉴진스의 공연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오해가 일파만파 번진 것이다.


CGV로 결승전을 예매한 관객들이 뉴진스를 못 볼 거라는 이야기가 돌 정도였다. 하지만 이는 오해였고 CGV는 빠른 공지로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정식으로 알렸다. 오해를 불러 일으킬 정도로 사람들이 특정 국가의 자본에 소속된 게임에 공포감을 갖고 있는 것이다.


이런 공포감은 축구와 야구 같은 스포츠와 달리 특정 국가 소속의 개발사가 오롯이 개발을 성공시켜 게임을 흥행시킨 후에 발생하게 된다. 적정선까지 흥행한 경우는 이슈가 없으나 전 지구적이나 특정 국가에서 독보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경우에는 장기적으로 많은 우려를 야기하게 된다.

 

당장 전세계적으로 e스포츠의 요소를 통일되게 게임에 접목하여 일관성 있게 국제규격으로 만든다거나 하는 일을 하는 기관이나 단체가 없다. 단지 성공한 게임들이 서로를 어깨너머로 배우고 과거 사례들을 응용하는 수준이라 누가 보아도 발전이 더딘 상황이다. 

 

하나의 사기업이 대중의 인기를 얻어 종목이라 불린 수준의 게임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공평과 공정의 문제를 떠나 더 큰 흥행과 대중성 확보를 위한 선택에 실패한 사례는 전세계에 많이 있으며 블리자드 같은 큰 회사도 일부 종목에 실패를 경험했다.

 

이 부분에 당장 대대적인 투자를 할 수 없다면 꾸준하게 국가 차원에서 적정수준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스포츠의 종주국이라 자부하는 대한민국에서 전세계 대다수의 게이머와 게임기업들의 기준이 되는 e스포츠 종목의 체계와 구성을 구체화하는 것이다.

 

개발한 측의 권리는 보장하면서 스포츠 및 대회 활동에 대해 공공의 성격을 가지는 게임을 만들기 위한 절차와 방법 서비스 이후의 유지관리 체계를 우리가 국제 규격화하여 선점하고 재정적으로 불안한 e스포츠 산업의 여러 부분을 튼튼할 수 있게 만들자는 것이다. 


특정 국가나 기업의 입김이나 압력의 작동을 미연에 방지하고 개발사, 구단, 게이머 및 e스포츠 산업 관계자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는 공통부분에 대한 통일된 원칙과 프로세스를 구축하여 게임만의 올림픽으로 수십 종목을 만들 수 있는 토대를 닦아 나가야 한다.


대부분의 게임관련 정부지원 사업은 초기 제작 지원 요소 중심으로 돌아가고 그래왔다. 하지만 국가 차원에 e스포츠 부분의 모듈화를 통한 범용적인 체계를 만들어 기업이나 유저들이 불편하지 않게 이용 할 수 있도록 만든다면 한류와 같이 이를 다시 세계로 널리 퍼트릴 수 있을 것이다.


국가 주도의 꾸준한 투자를 통해 체계 및 규정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작게 시작하는 형태일지 몰라도 시작만 할 수 있다면 지금은 무주공산인 실버 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게임과 새로운 e스포츠 종목의 확장과 흥행에도 엄청난 시너지와 동시에 새로운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을 진행하기 위해서 게임의 성공이 가장먼저 선행되어야 한다. 이는 국가 차원에서 강제로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이루어져야 하는 부분이기에 더욱 그렇다. 다양성이 확보된 e스포츠 산업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국가주도의 종목개발 체계가 반드시 필요한 때이다.


이 세상에서 중요한 것들 대부분은 희망이 전혀 없어 보일 때에도 꾸준히 노력한 사람들에 의해 성취되었다.

「 데일 카네기 」

 

by 한국게임화연구원 석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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