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번의 삶> 김영하
*‘사람 변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흔히들 하지만 사람은 평생 많이 변한다. 노력으로 달라지기도 하고 환경에 적응하기도 한다. 생물학적 수준에서는 인간의 몸이란 테세우스의 배와 마찬가지다. 세포들이 끊임없이 죽고 다시 생성되기 때문에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그대로 남아있는 세포는 거의 없을 것이다. 행동도, 마음도, 습관도, 조금씩 달라지다가 그 변화가 누적되면 전혀 다른 사람처럼 되어버린다.
*지금 이 생은 태어나면서부터 주어진 것과 스스로 결정한 것들이 뒤섞여 만들어진 유일무이한 칵테일이며 내가 바로 이 인생 칵테일의 제조자다. 그리고 나에게는 이 삶을 잘 완성할 책임이 있다.
<키르케> 매들린 밀러/이은선
*하얀 꽃이 한들거리는 배나무를 지났다. 달빛이 비치는 강에서 물고기 한 마리가 첨벙거렸다. 한 발, 한 발 걸을수록 점점 더 가벼워지는 느낌이었다. 부풀어오르는 감정이 목젖을 눌렀다. 어떤 감정인지 잠시 후에야 알았다. 나는 후회와 세월이 새겨진 거석처럼 너무 오랫동안 칙칙하고 근엄하게 지냈다. 하지만 그건 남들이 나를 억지로 끼어맞춘 틀에 불과했다. 이제 그 안에 갇혀 있을 필요가 없었다.
*소금기를 머금은 산들바람이 바닷가의 풀밭을 쓸고 지나갔다. 그는 내 손을 잡아서
자기 가슴에 얹어놓고 있었다. 일정하게 고동치는 그의 맥박이 느껴졌다.
“저는 지금까지 당신을 다그치지 않았죠.” 그가 말했다.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당신에게는 제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는 걸 아니까요. 하지만-” 그는 잠깐 말을 멈추었다. “이것만은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당신이 이집트에 간다면, 다른 어디든 간다면 저도 동행하고 싶다는 걸요.”
두근 또 한번 두근. 그의 생명이 내 손가락 아래를 지나갔다. “고맙다.” 내가 말했다.
*하늘에서 별자리가 어둑어둑해지고 자리를 바꾼다. 바닷속으로 추락하기 직전의 마지막 햇살처럼 신의 광휘가 내 안에서 빛을 발한다. 예전에는 신이 죽음의 반대말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그 무엇보다 죽은 존재라고 생각한다. 바뀌지도 않고, 손에 쥘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지 않은가.
나는 평생 전진한 끝에 지금 이 자리에 왔다. 인간의 목소리를 가졌으니 그 나머지까지 가져보자. 나는 찰랑거리는 사발을 입술에 대고 마신다.
<안녕이라 그랬어> 김애란
*기진은 무표정한 얼굴로 맛을 음미하며 지금 이 순간 홀로 집에 가고 있을 엄마를 떠올렸다. 나의 오늘과 당신의 오늘이 다르다는 자명함이, 엄마의 하루와 자신의 하루의 속도와 우선순위, 색감과 기대가 늘 달랐다는 게, 앞으로도 그럴 거라는 게 문득 뼈아프게 다가왔다. 아무리 최선을 다한들 자신은 이 감정을 평생 느낄 거라는 점도.
<무지의 즐거움> 우치다 다쓰루/ 박동섭
*꾸준히 결과물을 내는 사람들은 대체로 이렇습니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서 매일 ‘판에 박은 듯한 일과’를 반복합니다. 이건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미세한 변화를 감지하려면 그 이외의 일은 가능한 한 매일 똑같이 반복하는 편이 좋으니까요. 계절 변화를 감지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매일 똑같은 시간에 똑같은 길을 걷는 것입니다. 길거리에 싹튼 꽃, 바람에 날리는 마른 잎, 모퉁이를 돌았을 때 뺨에 느껴지는 바람의 온도 차 같은 것으로 사계의 변화를 느끼는 겁니다. 다른 조건을 모두 똑같이 해 두지 않으면 변화를 감지할 수 없습니다.
*‘지적 성장’이라는 말을 들으면 현대인은 아마도 지식의 양적 증대를 생각할 겁니다. ‘사람’으로서는 아무것도 바뀐 것이 없어도, 머릿속의 지식과 정보량이 증가한 상태를 ‘성장’이라고 부르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기 때문이겠지요. 그러면 며칠 지나서 만나도 딱히 괄목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릇, 즉 사람은 똑같고 그 안에 든 내용의 양만 증가했으니까요. 하지만 그것은 ‘배움’이 아닙니다. 배운다는 것은 ‘그릇’이 바뀌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눈을 비비고 보지 않으면 같은 인물인지 확신할 수 없을 만큼 사람이 바뀌는 일입니다. 배움이 깊어지면 그 사람의 이야기가 바뀔 뿐 아니라 표정, 목소리, 행동, 옷을 여미는 방법까지 싹 다 바뀝니다.
<일곱가지 치명적인 죄> 존 파이퍼 외/ 이지혜
*우리는 모든 영원한 소망을 그리스도께 둔다. 다시 말해 우리는 이 세상을 사는 가운데 또다른 세상을 산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심히 일하고, 자녀를 기르고, 잔디를 깎고, 다른 교인들을 돌보고, 잃어버린 자를 섬기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우리는 살아있는 소망과, 보이지 않는 것을 즐거워하는 하나님 중심의 기쁨을 누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이 모든 일을 해야 한다.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역사 속에서 모든 것이 어디로 향하는지 완전히 알지 못한 채 자신이 하나님의 계획에 사로잡혀 질주하고 있음을 생생히 인식할 때 나태는 죽는다. 그러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그 삶이 놀라운 삶이 될 것을 안다. 그래서 안심한다. 우리는 무기력한 사람처럼 삶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는다. 하나님을 믿고 삶의 모든 걸음을 사랑한다.
*감사하는 마음은 탐식을 질식시킨다. 음식을 하나님이 주신 선물로 볼 때 음식을 숭배할 가능성이 줄어든다. 식사하기 전에 기도한다고 해서 탐식이 반드시 사라지지는 않는다. 좋은 습관이 다 그렇듯, 식사 기도도 형식적으로 변질되기 쉽다. 그러나 그릇을 채우기 전에(잠시!) 멈추는 것은 반항하는 미각을 제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진실과 아름다움> 앤 패칫/ 메이
*루시와 나는 <이솝 우화>에 나올 법한 짝이었다. 개미와 베짱이, 토기와 거북이. 물론 개미는 겨울을 더 따뜻하게 보내고 거북이는 경주에서 이기지만, 베짱이와 토끼가 그 둘보다 한없이 더 매력적인 동물임을 모두가 안다. 긴 다리의 아름다움, 음악, 곁길로의 흥미로운 유람. 그 이야기들이 하지 않은 이야기가 있다, 날씨가 매서워지자 개미가 막판에 마음을 돌려 베짱이를 안으로 들이고 자신이 모은 것 중 가장 부드러운 풀을 겨울 내내 베짱이에게 내줬다는 것. 그리고 거북이는 우승 따위에 관심이 없었기에 메달을 토끼에게 줬다는 것. 베짱이와 토끼는 개미와 거북이를 찾아야 한다. 그들이 살기 위해서 우리가 필요하지만 우리 역시 그들이 필요하다. 그들은 진실과 아름다움을 가져온다. 아침을 먹는 동안 루시가 키츠의 시를 암송하면서 전해준 진실과 아름다움은 어느 날에건 음식보다 귀했다.
*루시와 나는 점점 더 다른 이들과 비슷해졌으며, 우리가 서 있는 지반은 매일 점점 더 물러져서 우리를 조금씩 삼켰다. 아무도 우리 인생을 구해주지 않을 것임을 점차 깨달았고, 자신의 삶을 스스로 구하고자 할 때 우리가 가진 건 단 하나의 기술이며 그것만이 희망을 줄 수 있음을 깨달았다. 글쓰기는 직업이고 재능이지만, 또한 내가 갈 수 있는 머릿속의 어떤 장소이기도 하다. 그건 오후에 함께 차를 마실 수 있는 상상 속 친구다. 병원 침대에서나 집 한 편의 외로운 방안에서 루시는 자신이 아는 문장을 꺼내 시로 엮고 장으로 묶었다. 나 역시 매일 밤 TGI 프라이데이에서 식시 백오십 세트를 나르며 일한 후 주방에 서서 내 문제보다 더 아름다우며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지닌 인물을 생각해냈다.
*어쩌면 글쓰기에는 아무 보상이 없을지도 모른다. 작업을 통해 얻는 구원은 오로지 감정과 지성 측면에서의 구원일지도 모른다. 매일 한두 시간씩 글을 쓰는 웨이트리스가 되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루시가 수술이라는 짐을 짊어진 채로 자신의 길을 찾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면, 어머님 집 손님방에서 안락하게 지내는 나도 당연히 내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글쓰기를 사랑하기에 글을 쓰겠다고, 나 자신을 위해 글을 쓰겠다고 결심했다.
<행동하지 않으면 인생은 바뀌지 않는다> 브라이언 트레이시/ 정지현
*믿음과 기대는 당신의 행동뿐만 아니라 태도도 결정한다. 밥 프록터의 스승인 얼 나이팅케일은 일찍이 ‘태도’는 마법의 단어라고 했다. 우리가 삶에 취하는 태도에 따라서 삶이 우리에게 취하는 태도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타인에 대한 당신의 태도는 긍정적이고 유쾌한가? 따뜻하고 다정한가? 활력이 넘치는가? 다른 사람에게 호감을 얻고, 좌절에서 배움을 얻고, 성공하고 싶다면 먼저 태도를 바꾸어야 한다. 태도는 당신이 중요하다고 믿는 것으로부터 만들어진다. 믿음은 동심원을 그리며 멀리 퍼져나가 기대가 되고, 기대는 태도가 되며, 태도는 행동으로 이어지며, 행동은 결과가 된다.
*마지막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행동을 계속하는 것이다. 한 걸음이 열 걸음, 백 걸음이 되도록 매일 하라. 매일 하는 행동의 크기는 상관없다. 운동을 하거나, 책을 읽거나, 무언가를 계속한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렇게 루틴에 올라타면 더 큰 계획도 쉽게 달성할 수 있다. 모멘텀의 법칙을 기억하는가? 목표를 향해 계속 움직이면 그 움직임을 지속하는 것도 훨씬 쉬워진다.
<장미> 로베르트 발저/ 안미현
* 권력의 향기가 흘러나오는 파리의 신문들을 읽기 시작한 이후로 나는 매우 고상해져서 인사에 대답도 하지 않고, 그것에 대해 전혀 놀라지도 않는다. <탕temps>을 손에 쥐고 있으면 나 자신이 무척 우아하게 보인다. 성실한 사람들에게 나는 앞으로 어떤 눈길도 보내지 않을 것이다. 파리의 신문들은 내게 극장 대신이다. 아무리 세련된 레스토랑이라 할지라도 내 발로 찾아가는 명예를 부여하지 않을만큼 나는 까다로워졌다. 맥주 한 모금도 내 입술 사이로 넘어가지 않는다. 내 귀는 단지 프랑스어 발음만 허용한다. ----
훌륭한 교제는 기분을 좋게 한다. 승자들의 신문은 최고의 교제를 가능하게 해준다.
*그 비둘기 요리는 아직도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군요. 잘 요리된 음식은 훌륭한 책에 대한 기억처럼 기분좋게 남아 있지요.
*나는 쿠키를 사서 몇 개는 내가 맛보고, 몇 개는 남녀 아이들에게 나누어주었는데, 그들이 베어먹은 부분은 예쁜 자국을 남겼다. 아이들의 거리낌없음이란! 상냥한 얼굴들을 바라보는 것은 상냥하게 만들고, 바른 예절을 관찰하는 것은 예절바르게 만든다. 세련된 분위기에서는 얼마간 인정만 받아도 당신은 똑같이 세련되게 행동할 것이다.
*걱정하지 않음은 젊음을 부여하고, 몰두는 매력을 배가한다. 젊게 머무르는 조건 중 하나는 비록 일상적인 것일지라도 항상 뭔가를 즐기는 능력에 있다.
<수잔 이펙트> 페터 회/ 김진아
*“과일 샐러드는 항상 좌표 속에 있어. 바나나는 수평의 차원이야. 베이스, X 축을 이루지. 바나나는 흙과 연관이 있어. 바나나는 태양의 과일들, 햇빛을 듬뿍 받고 자란 오렌지와 파인애플을 위해 크리미한 기초를 넓게 깔아줘. 오렌지와 파인애플은 Y축이야. 시트러스는 혀가 아릴 정도로 강한 신맛, 위로 올라가는 움직임이거든. Z축인 딸기는 여기에 공간성을 부여해. 12월인데도 딸기가 덴마크적인 맛을 내더라고. 딸기는 반대되는 열대 과일들이 대립하는 상황을 글로벌한 프로젝트로 확장시켜. 아카시아꿀과 생크림은 사차원을 담당하지. 생크림, 꿀 둘 다 동물성이야. 이건 과일 샐러드를 뉴턴의 심심한 삼차원에서 아인슈타인의 복합적인 시공간으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해.”
*“일어나는 현상은 세 가지야. 아직 체계적으로 정리된 적은 없지만 세계 어디서든 사람과 사람이 만나 접촉하면 세 가지 일이 일어나. 우선 신체적 연결, 즉 손과 손이 닿는 것. 거의 동시에 심장의 전자기장이 확대되고 숨뇌에서 조금씩 활동성이 증가해. 심장이 활성화된다고 봐야겠지. 그런 다음 의식적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해. 각성과 주의력을 담당하는 심장동맥이 활성화되는데 신체적으로는 관계자들의 시선 교환이 함께 일어나지. 중요한 발견은 심장 활동이야. 신뢰, 감사, 연민 등 호의적 감정이 심장 주위에 반영됐어. 이 데이터가 뜻하는 건 사람들 사이의 접촉이, 심지어 모르는 사람들이 만났을 때도 심장의 간섭 증가로 이루어진다는 거야. 물리적 신체 접촉에 의해 힘이 실리고 상대에게 집중된 주의력이 증가하면서 그 현상이 강해지는 거야.”
*“지난 몇 달간 알아낸 게 있어요.” 내가 말했다. “그동안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던 거예요. 사람의 마음속 가장 깊은 곳에, 그리고 이 효과의 가장 깊은 곳에 존재하는 게 뭔지 아세요?” 그녀는 대답하지 않았다.
“타인이에요. 사람의 마음속 가장 깊은 곳에 사는 건 바로 타인이에요.”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매트 헤이그/ 노진선
*자신이 살지 못하는 삶을 아쉬워하기란 쉽다. 다른 적성을 키웠더라면, 다른 제안을 승낙했더라면 하고 바라기는 쉽다. 더 열심히 일할걸, 더 많이 사랑할걸, 재테크를 더 철저히 할 걸, 더 인기가 있었더라면 좋았을걸, 밴드활동을 계속할걸, 오스트레일리아로 갈걸, 커피 마시자는 제안을 받아들일 걸, 망할 요가를 더 많이 할 걸.
사귀지 않은 친구들, 하지 않은 일, 결혼하지 않은 배우자, 낳지 않은 자녀를 그리워하는 데는 아무 노력도 필요 없다. 다른 사람의 눈을 통해 날 보고, 그들이 원하는 온갖 다른 모습이 내게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라는 건 어렵지 않다. 후회하고 계속 후회하고 시간이 바닥날 때까지 한도 끝도 없이 후회하기는 쉽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살지 못해서 아쉬워하는 삶이 아니다. 후회 그 자체다. 바로 이 후회가 우리를 쪼글쪼글 시들게 하고,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을 원수처럼 느껴지게 한다.
또 다른 삶을 사는 우리가 지금의 나보다 더 나을지 나쁠지는 알 수 없다. 우리가 살지 못한 삶들이 진행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우리의 삶도 진행되고 있으며 우리는 거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
모든 것이 되기 위해 모든 일을 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미 무한하기 때문이다. 살아 있는 동안 우리는 늘 다양한 가능성의 미래를 품고 있다.
그러니 우리가 존재하는 세상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친절하자. 가끔 서 있는 곳에서 하늘을 올려다보자. 어느 세상에 서 있든지 간에 머리 위 하늘은 끝없이 펼쳐져 있을 테니까.
<더 리프레임> 스콧 애덤스/ 김미정
*일에 관해 딱 하나 조언을 할 수 있다면 ‘늘 기대 이상으로 하라’고 말하겠다. 그렇게 하면 당신은 곧바로 신뢰할 수 있는 사람으로 돋보이게 된다. 그리고 기대 이상의 일을 하는 것은 거의 언제나 가능하다.
일반적인 프레임 : 맡은 일을 잘하자.
리프레임 : 맡은 일 이상을 하라.
* 일반적인 프레임 : 예술은 오락이다.
리프레임 : 예술은 정신에 영향을 주는 강력한 약물이다.
나는 해피엔딩으로 선회하는 작품이라도 슬프거나 불안하게 만드는 예술 작품을 삶에서 제거하길 추천한다. 불쾌한 부분 없이 웃음과 감동을 주는 예술작품을 찾아라. 그런 작품도 얼마든지 있다.
*일반적인 프레임 : 나는 사람들에게 좋은 자격을 받을 자격이 있다.
리프레임: 대체로 주는 만큼 받는다. 누구도 무언가를 거저 받을 자격은 없다.
나는 호의을 돌려받을 수 없는 사람들에게도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들여가며 관대하게 대한다. 그런 행동이 신뢰를 쌓고 사람들과의 비즈니스 기회를 끌어들인다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언젠가 그 중 한 사람이 호의를 대갚음해 줄 수 있고, 그 한 번의 일이 내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
호혜성 운영 체제는 인내심과 장기적 이익을 위해 현재 즐거움을 미룰 수 있어야 가능하다. 그렇기에 이 운영 체제는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정도가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더 많이 베풀고, 피해자처럼 행동하지 않도록 배우면서 이 운영 체제를 받아들일 수 있다. 관대함을 무조건적으로 베푸는 것이 아닌 이기적인 전략이라고 여기는 것도 도움이 된다. 즉 언젠가 되돌려 받을 것을 기대하며 베푸는 것이다. 당신이 베풀었던 호의가 나중에 어떤 형태로 돌아올지 모르지만 호혜성은 성공을 위한 최고의 운영 체제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당신의 관대함을 이용하려 들까? 물론이다. 하지만 관대함이 좋은 전략이라는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
*자유 – 인간은 쾌락보다 자유를, 또 고통을 회피하는 것보다 자유를 사랑한다. 심지어 타인의 자유를 위해 자기 목숨까지도 기꺼이 바친다. 사람들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알고 싶거나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고 싶다면 흔히 간과되기 쉬운 이런 인간 심리의 특성을 기억하라. 인간은 돈보다 자유, 심지어 사랑보다 자유를 선택할 때가 많다. ------
자유는 인간 인터페이스에서 누르기 쉬운 거대한 버튼이다. 모든 결정을 내릴 때, 또 타인을 설득하려 할 때 잊지 말고 자유를 고려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