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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늘파 Dec 24. 2020

천국의 아이들

[영화 줄거리] 1등도 2등도 싫다. 오로지 3등만 원한다!

영화 <천국의 아이들> 포스터



 실수로 여동생의 신발을 잃어버린 소년. 하나 더 사달라고 하기엔 너무 가난한 형편....


 그나마 다행인건,

 소년은 오후반 학교에,

 동생은 오전반 학교에 다닌다는 것.


 불쌍하지만 순수한 두 남매는 신발 한 켤레를 오전 오후로 나눠신으며 학교생활을 해 나간다.


영화 <천국의 아이들> 중에서


 그러던 어느 날

 ‘어린이 마라톤대회’가 열리고,

 상품이 내걸린다.


 1등: 2주 캠프 및 트레이닝복

 2등: 2주 캠프 및 학용품

 3등: 1주 캠프 및 운동화


 소년은 눈을 번쩍 뜬다. 그에겐 1등도 2등도 필요 없다.

 

 ‘그래, 3등을 하면 동생에게 운동화를 줄 수 있어!’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소년은 달리고 또 달린다. 운동화를 선물 받고 함빡 웃음 지을 여동생의 얼굴이 눈앞을 아른거린다.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덧 결승선! 소년은 고개를 이리저리 돌린다. 이런, 앞서가는 선수가 아무도 없다.


 ‘안 돼! 난 1등을 해선 안 돼....’ 


영화 <천국의 아이들> 중에서


 억지로 속도를 줄여보지만, 경쟁자들은 소년을 따라잡지 못한다.


 얼떨결에 1등을 한 소년

 사람들은 소년을 무동 태우며 환호한다.

 하지만 정작 소년의 표정은 일그러진다. 


 ‘3등은... 내 동생의 신발은....’


 볼에선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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