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너는 도구를 너머 팀원이 되어 줄 수 있을까?

마케터와 AI가 같은 책상에 앉았을 때 벌어지는 일들

by 박충효 새우깡소년

AI는 ‘툴/도구’가 아닌 ‘자리 하나’를 차지하기 시작했다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생성형) AI는 마케터에게 있어

“필요할 때 꺼내 쓰는 (질문에 답을 잘해주는) 만능 도구”에 가까웠습니다.

엑셀의 함수처럼, 검색 툴처럼, 잘 쓰면 편해지는 존재였단 말이죠.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매우 달라졌습니다.

불과 몇 개월도 안되어서

AI는 더 이상 모바일 속, 포켓 및 서랍 속에 들어 있지 않은 존재가 된 것이죠.

즉, 회의 테이블 한쪽에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있는 상태에 가까운 존재가 되었습니다.

(필자 스스로, 오전 일과를 시작하는 그 과정에서 n8n과 cursor AI, ChatGPT, Gemini를 먼저 보게 되는 것만 봐도 그렇죠)


콘텐츠 아이디어를 던진다거나,

문장을 다듬고,

광고 메시지/카피를 여러 버전으로 제안하는 일들을 상상해 보세요.

아니, 현장에서 이런 일들이 현업 자들에게 반복되는 일들일 겁니다.

이쯤 되면 자연스럽게 이런 질문이 떠오릅니다.


이건 도구를 쓰는 걸까, 아니면 누군가와 같이 일하는 걸까?


최근의 연구와 현장 결과 데이터에서는,

이 질문이 단순한 느낌이 아니라 구조적인 변화의 신호임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해당 데이터 내용을 기반, 본격적으로 우리들의 마음속 이야기를 해볼까요?


1. AI는 ‘보조 손’이 아니라, 한 명 몫을 해내는 동료다


한 연구에서는 흥미로운 실험을 했다고 합니다.

'디스플레이 광고'를 만드는 과제를 두 팀에 맡겼습니다.


1) 팀 A: 사람 2명

2) 팀 B: 사람 1명 + AI 1명


이렇게만 본다면,

대부분 "'팀 B'가 더욱더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하기 쉽죠


하지만, 결과는 예상과 조금 달랐습니다.

두 팀이 만들어낸 결과물의 양이 거의 같았던 것입니다.


이 말은 곧,

AI와 함께 일한 한 명의 사람이 두 명 몫에 가까운 생산성을 냈다는 뜻입니다.


비유하자면 이렇습니다.

예전에는 자전거를 타고 언덕을 올랐다면,

지금은 전기 자전거를 타고 같은 언덕을 오르는 느낌입니다.

다리는 여전히 내가 굴리지만,

속도와 부담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저항력 이라든지, 에너지 손실에 있어서 차원이 달랐던 것이죠)


위의 예시를 본다면,

이러한 변화는 개인 차원의 편의성을 넘어 조직과 경영의 질문으로 이어집니다.

(바로 여기서, 다양한 변화의 시도 -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AI에 기반한 조직 변화에 대한 관심도가 올라가고 있는 상황에서 무엇이 제일 핵심 포인트가 되는지 더욱 흥미로운 사실로 이어지게 됩니다)


결국

“사람을 한 명 더 뽑아야 할까?”

“아니면, 한 사람에게 더 좋은 AI를 붙여야 할까?”


즉, 리소스 분배에 있어서

"AI를 잘 활용하는 멤버 충원이 조직 차원에서 - 특히 인건비가 대부분인 마케팅 조직에서는 대안이 될 수도 있지 않은가?"


이런 내용에 대해서 필자 스스로 요즘의 조직 문화 개편, 특히 인력 개편 및 채용, 개인사업자 입장에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는 결국에 마케팅 조직에서 ‘한 명의 기준 생산성’ 자체가 바뀌고 있는 중입니다.

(필자가 2023년 국내 K사의 인공지능 개발팀의 대내외 커뮤니케이션 프로젝트를 진행할 시에도 이러한 예측과 가상 시나리오를 많이 접하고, 정말 업계에 큰 변화가 있겠구나 했는데요. 막상 개발 분야 다음으로 마케팅 영역에서 큰 변화를 주는 계기가 된 것이죠)


0108_brunch.png 이미지, Google Nano Banana Pro(with Gemini)


2. 일이 빨라질수록, 대화는 건조해진다


(연결되는 이야기로 계속 이어간다면)

AI와 함께 일하면 확실히 일이 빨라지는 것을 체감하고, 경험했을 겁니다.

하지만 (위의) 연구는 또 하나의 변화를 보여줍니다.


AI와 협업하는 팀은

메시지를 더 많이 주고받지만,

그 메시지는 대부분 업무 중심입니다.(업무 중심에 포커스 된다는 것이지요)


“이 방향으로 가죠”

“이 문장 A/B 테스트해볼까요?”

“이 구조가 더 효율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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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현업을 중요시하는 'AI 기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코디네이터/성장자문가'로 업무를 하며, 팀/개인을 성장하도록 돕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20년차 디지털 마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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