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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베리 Sep 23. 2022

D-100 / 2022년 09월 23일

D-101의 노을


요즘은 소소한 행복이 있지만 뭘 해도 마음속에 불안이 가득한 나날들이다.


프롤로그에도 썼지만 2022년에는 나에게 왜 이런 일이? 라고 생각되는 일이 있었는데, 바로 갑작스러운 회사의 폐업이었다. 다른 브런치 글에서도 밝힌 적이 있었지만, 예전에 회사의 자금난으로 인하여 비자발적인 퇴사를 한번 경험한 적이 있었다. 그래도 그때는 회사가 망한 건 아니었는데, 이번에는 회사가 아예 사업을 종료하고 모든 직원을 퇴사처리하였다. 아무 전조증상(?)도 없이 한 달도 안 된 시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그렇게 나는 실업자가 되었고, 여러 회사에 지원하고 면접을 보면서 언제 다시 일할 수 있을까? 불안한 마음을 가득 품고 살고 있다. 사회의 구성원으로 내 노동을 제공하는 것이 새삼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며 세상에는 당연한 것이 없고, 영원히 존재할 것 같았던 회사도 영원하지 않고 나를 절대 책임지지 못한다는 사실을 이번 일을 계기로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다.


앞으로 나는 어떤 곳에서 어떻게 일을 하며 살 수 있을까?


최근에 이직을 도전하고 있는, 그리고 이직을 한 친구들과 이야기했을 때 삶을 살아갈수록 쉬워지기는커녕 점점 더 어려워진다고 모두 입을 모아 말했다. 삶이 쉬울 거로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이렇게 어려운 이유는 뭘까, 100일 이후에는 이 질문에 대해서 답을 찾아낼 수 있을까?


온통 물음표가 가득한 날들이고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여전히 불안하지만, 밝은 미래는 언젠가 올 것이라 생각하며 남은 2022년을 잘살아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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