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에게 정말 ‘보신’이 필요할까?
지금 우리에게 정말 ‘보신’이 필요할까?
이 과잉의 시대에. 심지어 소식이 장수와 건강의 키워드인 지금, 여름철 기력을 우려해 ‘복날’을 챙겨가며 평소보다 더 많은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해야할 필요가 있을까?
게다가 육류섭취의 증가와 공장식 축산은 지구 온난화의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더위를 나기 위해 고기를 챙겨 먹는 이 풍습이 얼마나 전근대적인 발상인지 한 번쯤 다시 생각해볼 때다.
(더불어 각종 보신용 식재료로 일컬어지는 것들을 취하는 과정의 잔인함과 변태성은 또 어떤가)
매 해 여름마다 사상초유의 더위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그렇다면 우리 복날만큼은, 복날만큼이라도 채식을 해보면 어떨까.
지구가 이 이상 뜨거워지지 않길 바라면서. 내년 여름엔 평년수준의 더위를 기대해볼 수 있도록.
쏟아지는 복날 맞이 치킨, 한우 광고를 보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