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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준 Apr 08. 2019

세계 최초로 주먹을 피하는 방법을 자세히 수록한 책

[국내 도서 > 취미/실용/스포츠 > 스포츠 > 지상 스포츠 > 기타 지상 스포츠]

문현광 지음 | 하움출판사 | 2014년 10월 01일 출간


  복싱을 잘하고 싶다면 복싱 책을 읽으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것이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다. 책 첫 부분에도 똑같은 말이 나온다. 복싱은 몇 가지 정해진 기술을 바탕으로 상대와 상호작용을 통해 깨달음을 계속 얻어야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책을 읽고 제대로 연구하는 것이 더 낫다. 운동을 배우기 위해 책을 읽는 것이 제일 나은 방법은 아니지만, 책을 읽는 것은 운동에 대한 이해와 사고의 확장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리고는 3가지를 강조한다. 


생각하라, 기억하라, 그리고 행동하라


  가상의 상대를 떠올려서 미리 상대의 공격과 움직임을 생각하고, 자신의 움직임을 점검한 후 생각을 정리해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쌓은 다양한 기술들은 자연스럽게 머리와 몸이 기억하게 된다. 그렇게 기억한 기술들은 반드시 행동으로 옮겨서 신체를 단련해야 한다. 머리만으로는 어떤 스포츠든 잘할 수 없다. 몸을 쓰고 직접 해보는 것이 당연히 도움이 된다. 몸이 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생각처럼 원하는 동작이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다. 

  

  복싱의 역사와 이종격투기의 역사도 다룬다. 하지만 아주 자세하게 깊이 다루고 있지는 않아서 핵심적인 내용만 빠르게 읽고 넘어갈 수 있다. 이종격투기의 역사 부분에서는 태권도, 유도, 무에타이, 주짓수와 같은 격투기 별 특징들도 간략하게 설명한다. 계체량 하루 전에 5kg을 빼는 복싱 선수의 비법 부분은 감히 따라 하기 무서운 방법이다. 5kg이 대부분 몸의 수분으로 빠지기 때문에 시합에 프로 선수로 나가서 뛰는 게 아니라면 하지 않는 것이 좋아 보인다. 복싱 고수와 하수의 차이점도 나오는데 복싱을 막 배우기 시작한 사람들은 누가 봐도 자신이 하수라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복싱의 기술에 대한 내용이 책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복싱의 자세한 자세들과 설명이 항상 그림과 함께 나오기 때문에 양이 많아졌다. 그래도 그림 덕분에 내용을 이해하기가 아주 수월하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림일 뿐이다. 복싱을 배워본 적이 없다면 직접 몸을 움직였을 때 어떻게 하는 것이 맞는 동작인지 알기 어렵다. 하지만 어느 정도 기본적인 기술들을 배워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배웠던 기술들을 되새기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된다. 아웃복서와 인파이터의 전술에 대한 내용은 꽤 흥미로우니 꼭 읽어보기 바란다. 


 소제목에 나온 것처럼 주먹을 피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해준다. 주먹을 피하기 위해서 읽으려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상대방과 나와의 거리를 기준으로 주먹을 피하는 방법을 자세히 설명한다. 대치거리, 접근거리, 근거리 순으로 상대방과 점점 가까워진다. 접근 거리를 상대나 나의 주먹이 닿는 거리라고 할 때, 이를 기준으로 20~40cm 정도 더 멀어지면 대치거리이고 더 짧아지면 근거리이다. 각각의 거리에서 상대방이 어떤 동작을 취하느냐에 따라서 주먹을 피하기 위해 해야 할 동작들이 자세히 정리되어 있다. 


  책의 마지막 부분은 여러 가지 콤비네이션 공격들에 대해 설명해준다. 복싱을 배울 때 한 번쯤은 따라 해 봤을 수 있는 패턴들에 대한 내용이다. 아주 자세한 노하우나 디테일한 기술들에 대한 설명은 없기 때문에 복싱을 이제 막 배우기 시작한 사람이나 기본적인 동작만 알고 있는 입문자들이 읽기에 좋은 책이다. 그 이상의 내용을 원하는 중급자 이상의 사람들에게는 큰 의미가 없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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