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IT Nov 27. 2015

미국판 디씨인사이드, 레딧(Reddit)

레딧에 관한 짧은 글

레딧 알아보기


레딧 캐릭터 Snoo

 2005년처음 등장하여 10월에만 208,249,305명이 방문한 세계 32위의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reddit)은 '인터넷의 제 1면'을 슬로건으로 내세워 인터넷에서 새롭고 인기있는 소식들을 볼 수 있게 만든 곳이라 할 수 있다. reddit은 ‘read’와 ‘edit’의합성어로 사용자가 콘텐츠를 읽고 편집한다는 의미를 갖고있다. 


레딧의 주요 이슈


 레딧의 이용자는 보통 imgur 등에 업로드한 이미지의 링크를 걸거나 신문기사, 위키, 유튜브 등의 링크를 거는 “링크 포스트”와 이름 그대로 (10,000자 이하의)텍스트만 쓰는 “텍스트 포스트” 중 한가지를 택하여 업로드한다. 특이한 점은 링크 포스트에서는 제목 이외의 내용을 넣지 못하며, 텍스트 포스트에서는 내용 없이 제목만 작성하여도 된다. 다른 이용자들은 글에 ‘업’ 또는 ‘다운’을 투표하여 실시간으로 인기 있는 이야기가 위로 올라가거나 내려간다.




 레딧의 모든 이야기에는 댓글을 달 수 있다. 댓글은 전후 맥락이나 유머, 정보를 추가할 수 있으며, 이 역시 투표 시스템을 갖고 있다. 한가지 재미있는 부분은 글과 댓글을 통해 '카르마Karma'라는 보상 포인트를 받는데, 카르마를 통하여 원하는 주제의 새로운 게시판(이하 서브레딧subreddit, /r/title 로 URL생성)을 만들고 규칙도 정할 수 있다. 이렇게 서브레딧의 관리자가 된 사람을 '모드'라 칭한다. 서브레딧마다 상단 이미지가 변경(*서브레딧을 구독 할수록 개인 취향에 맞게 변경)되기도 하고 사이드바에는 해당 서브레딧의 '모드', 구독자수, 실시간 접속자수와 규칙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r/teenagers 의 규칙                             다른 서브레딧보다 빡쎔


2015년 11월 26일 기준 수치를 살펴보면

지난 10월에만 209개 국가에서 방문하여 PV 7,778,079,553view / UV 208,249,305명을 기록하였고

2015년 11월 25일 하루동안 10,200개의 서브레딧에서 3,201,082 Redditors의 활동과 26,673,040개의 투표가 있었다.(같은 날 디시인사이드에서는 1,801개의 갤러리에 682,477개의 댓글이 작성됨)



△2015년 11월 26일 22시, Jokes와 귀여운 동물들이 테마인 aww 서브레딧의 접속자 수(.666은 뭐지?)




더 알아보기


레딧은 최근 성장통을 앓았다. 지난해 5월, 시리즈 B단계로 약 5천만 달러(한화 약 54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여 서비스의 수익성을 증명해야 할 압박에 시달려 왔다. 이런 상황에서 레딧의 CEO 엘렌 파오(Ellen Pao)가 레딧의 대표적인 서브레딧 AMA(Ask Me Anything)을 상업적인 서비스로 성장시키고자 했고, 이에 "레딧의 커뮤니티 정신을 해친다"라는 이유로 반기를 든 빅토리아 테일러(레딧의 직원 겸 서브레딧 AMA '모드', AMA를 성공적으로 이끎)를 하루아침에 해고시켰다.

 

문제는 테일러의 해고조치로 인해 번진 레딧의 집단 보이콧 현상이었다. 레딧의 회원들은 엘렌 파오의 조치에 대한 항의 표시로 300여 개의 서브레딧들의 문을 닫으며, 인터넷의 청원 사이트인 체인지(change.org)에 20만여 개에 다다르는 파오의 사퇴를 요구하는 서명을 올리기 시작했다.
또한 레딧에는 중국계의 혈통을 가진 엘런 파오의  얼굴을 모택동의 이미지로 바꾸어 그녀의 일방적인 소통방식을 조롱하는 패러디 이미지들로 도배되었다. 이에, 엘렌 파오는 지난 6일(월요일), 모든 잘못은 나에게 있다며 사과 성명을 발표했지만, 돌아선 레딧 회원의 마음을 움직이기엔 부족한 모양이다. 이와 같은 사건은 텍스트 기반의 커뮤니티 서비스에서 광고 수익을 거두기 용이한 동영상 위주의 미디어 회사로 거듭나고자 하는 레딧의 비전이 레딧의 회원들과 충돌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풀이된다. (관련 기사)



2014. 03. 31, 


소셜 공유 및 분석 회사인 ‘쉐어어홀릭’에서는 2013년 9월부터 2014년 2월까지 20만개의 웹사이트에서 2억 5천만 명의 인터넷 유저의 행동을분석하여 사용자들이 오래 머무는 웹사이트의 통계에 따르면, 레딧은 '링크포스트'특성 상 높은 이탈률(70.16%)을 보이고 있다.  이탈률을 감소시키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하여 동영상에 기반한 미디어 회사로서의 비전을 품고 있으나, '자유롭고 평등한 레딧의 정신'을 외치는 레디터들과 충돌하고 있다.


피키에서는?

 이런 상황은 피키의 상황과 정반대의 양상을 보이면서도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 새로운 커뮤니티 과제에 당면한 피키캐스트는 레딧이 지향하고자 하는 미디어 회사로의 비전을 이미 어느정도 성공적으로 궤도에 안착시켰다. 

 댓글 체류시간이 높은 피키의 경우 비슷한 *이용자 층을 가진 레딧의 댓글 시스템ㅡ 전후 맥락, 유머, 정보를 작성하고 투표하는ㅡ처럼 개발된다면, 이 자체로 충분히 피키 사용자의 커뮤니티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덧붙여 커뮤니티에서 고민 중인 운영자('모드') 포지셔닝과 이미지의 중요성이 위의 사례를 통해 미국에서도 한 번 더 나타났다. 그러나 레딧 역시 웹서비스이며, 앱의 경우 웹에 비해 큰 수치는 나타나지 않는 점 (안드로이드 500만 다운)은 고민할 점이다.


*이용자 층이 궁금하신 분은 이곳을 참고하세요


**레딧의 시스템과 사례를 통하여 새 커뮤니티 기획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지속적으로 임감하겠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새로이 화두에 오른 페이스북의 알림 앱 ‘노티파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