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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이아빠 I 오재현 Jul 20. 2017

협동조합 답게 협동하는 기업

사회적경제 조직을 운영하며 경험하고, 느낀 소소한 이야기


(인증)사회적기업 8년, 자활기업 10년, 일반협동조합 3년, 사회적협동조합 2년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26가지의 직책을 수행하고 있는 봄이아빠입니다. 오늘은 광역단위로 조직화되어 있는 일반협동조합 구성원들에 대한 작은 소견을 전해봅니다. 지극히 개인적이고, 무지한 자기반성의 글이며, 혹여나 글을 읽다 숙연해 진다거나 작은 울림과 공감이 되신다면 가차없이 팔로우 해주세요. 오늘부터 사회적경제 조직에 대한 생각과 재미난 이야기들을 담아 보려 합니다.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려요.




더 나은 삶을 산다는 것은 결국 비가오고, 바람이불고, 파도가 치는 것처럼 자연의 섭리와 세월의 흐름대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기본에 충실하는 것이죠.

협동조합은 자조적, 자발적으로 모인 결사체입니다. 스스로의 당연한 권리와 권한을 제시하고, 합당한 대가(이익배당)와 성과를 투명하게 공유해야 합니다. 조합위에 누군가가 군림하고 권위와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개인의 이익을 추구해서는 안됩니다. 철저하게 공익과 조합원의 이익을 목적으로 해야 합니다. 협동조합의 7대원칙을 이해하고 지키는 것, 그것이 기본이고 기 본이야말로 협동조합의 가장 근본이 되는 가치인 것입니다.

조합은 조합원들(즉, 당사자들)의 권리와 권익 증진, 이익증대를 위한 노력과 결실을 맺어가야 하며, 조합원들은 조합이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과 목적에 부합되기 위해 참여하고, 소통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가기 위해 지지와 반대의견 또한 수렴해야 합니다.

협동조합이 내실을 기하고, 충분한 활동기로 접어들어 손익분기점이 도래하는 시기는 평균 6.7년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인내하셔야 합니다. 또한, 자판기에 500원을 넣고 커피 버튼을 눌러도 나오지 않던 커피가 조합원 김철근 대표님, 김목수 조합원이 누르니 커피가 나옵니다. 제가 넣은 동전으로 맛잇는 커피를 조합원들이 뽑아드신다고 해도 화를 내거나 자판기를 탓하시면 안됩니다. 넉넉한 마음으로 양보하고, 배려하고, 이해하는 공동체적 관점으로 협동조합은 늘 함께 협동을 통해 이끌어 가야합니다.

공동의 이익을 위해 개개인의 참여와 헌신적인 노력들이 오랜기간 이어져 결국 협동조합 다운 협동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입니다. 나를, 내 기업을 이끌어 주는 것이 협동조합이 아닙니다. 참여를 통해 스스로 정진하고 성장해야 합니다. 조합원의 성장과 역량이 곧, 협동조합의 성장과 역량의 기반이 됩니다. 내실있는 교육훈련을 통한 개별기업들의 업무역량 증대와 함께 참여를 통한 더 나은 내일을 기대합니다.

#조합원의 무책임한 참여와 무임승차, 맹목적인 자기가치와 영리추구, 투명하지 못한 경영과 회계, 인력의 혼재와 자금혼용의 둔감함은 기업(협동조합)의 흥망을 결정 짓는 중대한 사안이 됩니다. 내 것을 하려면 내 것(개인사업)하고, 우리의 것을 하려면 우리의 것(협동조합)을 추구해야 조직이 와해되지 않습니다. 조합원의 작은목소리에 귀기울이고, 각자의 역할에 대한 각자의 몫을 다하는 협동조합, 협동조합 답게 협동하는 기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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