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의 탓도 할 수 없어 더 막막하던 시절,
우리는 가끔 시간이 멈추어 버리거나
훌쩍 지나버려 그 모든 아픔이 한순간에
잊히길 바란다.
겨울잠을 자는 동물들처럼 물리적인 시간마저
한 순간에 동결된 채 몇 년이 흘러
새로운 시작을 바라기도 하고 말이다.
그 모든 후회와 눈물의 시간이 흐르고 결국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품에 안겨,
치유되었을 때 너무나 당연하게도
나약한 데다, 아무것도 아니었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곧 새로운 시작의 문을 열 용기를
깨우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