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내일 또 적이 될지도 모르지만.

by 엄마라는 나

일방통행인 것만 같던 너에 대한 사랑이

어느 날 양방향 통행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을 때.


온종일 딱딱하게 굳어

회색빛 콘크리트 같던 나의 온몸이

느닷없는 너의 애정표현에 녹아내렸을 때,


전쟁 같던 지난날의 기억은 흔적 없이 사라지고,

우리가 얼마나 사랑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진다.


하지만 다가올 내일을 모르는 것도 아니다.


내일 우린 핵폭탄을 써가며 적이 될지도 모른다.


오늘을 즐겨야 한다.

평화로운 이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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