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

by 마정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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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에서 산수유 축제가 한창이라는 기사를 보았다.

구례에서 북으로 한참을 달려야 도착할 수 있는 이곳.

여기 산수유도 꽃망울을 맺었다.

봄은 느리지만 천천히 북상하고 있다.

산수유의 노란 꽃은 붉은 열매를 달기 위한 위장술인가.

산수유의 꽃말이 지속, 불변이란 게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그러나 달리 생각하면 회색의 계절 끝에 봄을 알리는 선명한 노란색이 백색의 눈 속에서도 당당하게 자신을 드러내는 빨강으로 남는다는 것은 어디서나 기죽지 않는 불변의 당당한 자신감의 표출인 것 같기도 하다.

노란 산수유이고 싶다. 빨간 산수유 열매처럼 노년을 빛내고 싶다.

육십이 넘어 품은 과욕(過慾)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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