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개별 코칭을 받는 분들 가운데 글쓰기에 관한 책 한권쯤 안 읽어본 사람은 드물다.
하지만 다들 별 도움이 안 되었다고 입을 모아 말하는데, 그 원인을 찾아봤다.
첫째. 책 선택이 문제일 수 있다.
서점에 가 보면 글쓰기에 관한 책은 수 백 권이 되는데, 그 모든 책들이 양서라 보긴 어렵다. 뻔한 소리(많이 써보세요)를 장황하게 늘어놓은 책도 꽤 많거니와, 실용보다는 원론만에 머무는 책들도 있다. 이를테면 창작론 같은 책들은 글쓰기 초보가 읽어서는 딱히 도움이 안 된다.
둘째. 실천의 문제다.
제대로 된 책을 골라 읽었다 하더라도 실천하지 않으면 글은 늘지 않는다. 하지만 앞서 설명했다시피 단순 동기 부여만으로는 글쓰기 습관을 들이기가 쉽지 않다. 반드시 구체적인 일정을 짜놔야 쓰게 된다.
셋째. 피드백이 없어서다.
열심히 써봐도 내가 잘 쓰고 있는지, 어디가 어색한지를 봐줄 사람이 필요하다. 초보가 왜 초보이겠나. 본인이 쓴 글을 아무리 들여다봐도 어디가 어색한지 처음에는 찾기 힘들다. 그래서 초반에는 전문가에게 첨삭 지도를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