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경험부자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선유 Apr 12. 2022

[후기]오프라인의 위기, 모험을 떠나야 할 때

HFK 프라이빗 북토크 <오프라인의 모험> 

  비대면 온라인 비즈니스가 발달하고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우리의 삶도 상당 부분 언택트에 길들여졌습니다. 누군가는 코로나 이후 공간 비즈니스는 끝났다, 오프라인 매장은 쇠퇴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동시에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더현대 서울, LCDC, 프로젝트 렌트 같은 공간들은 많은 인파가 몰리고 뜨거운 반응을 얻기도 했죠. 얼마 전 아티클에서 본 문장이 떠올랐습니다.

“오프라인은 죽지 않는다, 지루한 오프라인이 죽을 뿐이다”

-나이키 하이드 오닐

3월 저자 북토크에서는 <오프라인의 모험>의 저자이자 트래블코드의 대표이신 이동진 님을 모시고 위기 속에서도 ‘살아남는’ 오프라인 매장들은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지, 위기를 어떻게 기회로 만들 수 있을지 알아봤습니다. 절박한 오프라인의 상황만큼이나 높은 관심을 갖고 많은 멤버 분들이 온/오프라인으로 이벤트에  참석해주셨습니다. 봄 시즌을 시작으로  오아시스 덕수궁에도 다시 활기가 더해진 듯합니다.

이제 오프라인은 그저 좀 더 잘해보자는 차원이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으로 바뀌어야만 하는 때인 것 같습니다. 온라인으로 판매가 가능해진 시대에 오프라인 매장이 물건을 파는 역할을 홀로 짊어지거나 고집할 필요가 없어진 것인데요. 저자는 매장의 진화가 4가지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봤습니다.   


1) 매장에서 매’장’으로 공간의 구성이 달라진다

2) 매장에서 매(장)으로 현장의 경험이 사라진다

3) 매장에서 (매)장으로 판매의 기능이 없어진다

4) 매장에서 ‘매체’로 매장의 용도가 이동한다


오프라인 매장이 미디어화 되는 현상은 오프라인 매장의 중심축을 공간에서 시간으로 바꿨고 무게 중심이 이동하게 되면 수익 모델, 핵심 역량, 운영 방식 등 여러 요소가 달라지게 됩니다. 특히 대만의 써니힐즈나 뉴욕의 쇼필즈, 도쿄의 호우잔 등 세계 곳곳의  매장들 사례를 통해 고객의 시간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스토리가 핵심 역량으로 자리 잡게 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발걸음을 할 만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지요.

‘여행지가 되거나 생활권이 되거나, 혹은 둘 다이거나’


어느 때보다 큰 위기를 맞고 있는 오프라인 비즈니스가 새로운 기회를 마련하고 발전할 수 있는 비법과 전략이 무엇인지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이어 Q&A 시간에는 매장의 “콘텐츠화”의 콘텐츠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부터 실패 사례와 오프라인 공간 사업  계획, 지속 가능한 공간 비즈니스 등 멤버들의 다양한 시각만큼이나 참신한 질문과 의견들이 오고 갔습니다.

혼자 책을 읽고 배움을 얻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저자 북토크를 통해 책 내용을 다시 한번 곱씹고, 또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듣다 보면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까지도 시각이 확장되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건강 상의 이유로 온라인으로만 참석해서 아쉬움이 컸던 만큼 다시 한번 오프라인의 소중함과 가치가 크게 다가왔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후기] 오늘도 우리는 오아시스로 퇴근한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