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경욱 Nov 24. 2015

[스타트업 개발자] 날마다 오는게  아니에요

#5 프로토타입 제작 & 판매

    이전 글에도 언급했다싶이 퍼퓸그라피의 최종 목표는 집에서도 원하는 향수를 맞게해주는 것 이었다. 이러한 서비스를 위해 프로토타입을 만들어야했다. 사이트는 단지 그 과정을 편하게 하기 위한 수단일 뿐! 하지만 이와 같은 서비스를 생각했을 때, 여러 가지 문제들이 발생하였다. 우선, 향수를 병에 덜어서 판매하는 것은 식료관련법 몇항 몇조(...)에 따르면 불법이었다. 그래서 생각해낸 아이디어는 다른 시향지 같은 매개체를 통해 고객님들에게 향기를 전달하는 것이었다. 확인 결과 그러한 방안은 문제가 될 것이 없었다. 그리고 향기를 얼마나 지속하느냐 얼마나 저렴하게 고객분들하게 제공하느냐도 골치 아프게 했다. 이러한 고민 끝에 드디어 3000원의 프로토타입 제작. 물론 배송은 무☆료★였다. 블로그에 고객분들에게 신청을 받기 시작한지 2시간 만에 완료되었다. 날마다 오는 찬스가 아닙니다! 연속 매진 히트 상품. 지금 당장 구매하세요.


    이제 20개의 프로토타입을 배송만 하면 되는 것이나... 프로토타입인만큼 시행착오로 인해 엄청난 시간이 소요되었다. 총 제작시간은 10시간 가량... 고객 감동을 위해 우리는 테이핑 하나, 리본 매듭 하나 등 최선을 다하느라 시간이 오래걸릴 수 밖에 없었다. 아래 사진들은 우리가 열정터지게 만들어낸 과정을 그리고 있다.

총 20분, 80개의 요청에 따라 각 병에 라벨링을 하고 향의 보존을 위해 한 작업을 할 때마다 손을 씻고 오는 등 열과 성의를 다하여 제작하였다.
고객 감동을 위해 열심히 제작중인 대표님과 다설님
병에 향수를 담은 후 예쁘게 포장한 박스. 벌써부터 향이 나는 기분이다.
박스 포장된 고객님들의 향수. 물류센터를 방불케 한다.


마지막으로 20개의 박스를 얼굴 높이까지 쌓아서 우체국 택배에 발송하러 갔다. 생각지도 못한 일이 발생했는데...


우체국 직원 분 : "어? 이거 발송지가 위에 있어야 되는데? 작업 다시 다 하셔야 되요"


...?!

    대표님이 분명 네이버 지식 검색 결과 그 반대였다. (대표님 제발 구글 좀 쓰세요)

우체국 우편 취급국 업무 시간 마감이 임박하였다. 아뿔싸, 그렇다고 오매불망 배송을 기다리는 고객님들을 기다리게 할 수 없지 않는가. 사무실에 뛰어가서 발송지, 수신자를 다시 출력해서 재빨리 붙였다. 정말 다이나믹한 하루였다... 다들 얼굴에 나이가 한 살이 더 묻은듯 카더라  (네이버 지식 글쓴이 어금니 물어)

아직 고객분들이 받아보진 못했지만 좋은 피드백이 예상된다. 앞으로는 더 빠르게 더 효율적으로 만들어내는 과정을 연구해보아야겠다.



이 포스트들은 스타트업에 종사하시는 현업 개발자 분들, 스타트업을 하고자 하는 학생분들과 경험을 나누고자 쓰고자 합니다. 저의 얇은 경험으로부터 교훈을 얻는 초기 창업자분들, 한 수 가르쳐주시려는 분들이 읽어주면 보람찰 것 같습니다. 잘못된 점은 말씀해주시면 독자 여러분들과 의논하여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퍼퓸그라피 CTO

마경욱


작가의 이전글 [스타트업 개발자] 어떻게 일할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