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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보식 Mar 28. 2021

한달디자인유치원 : 6일차미션

30일 완주를 위해 쉬어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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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완주를 위해 쉬어가기 ]

- 오늘은 여유 있는 하루를 보내는 날입니다.

- 지금까지 쓴 글 중에 아쉬웠던 글을 다듬어 보면 어떨까요?

- 아니면 동료들의 글을 읽고 느낀 소감을 적어도 좋아요.

- 쓰고 싶은 주제가 있다면 완전히 새로운 글을 쓸 수도 있겠죠.

- 편히 쉬고 싶다면 글을 쓰지 않고 어제 쓴 글로 인증해도 괜찮습니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지진이라도 나고 화산이라도 폭발해서 세상이 뒤집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사는 사람도 있을 테고, 오늘도 무사히 별일 없이 조용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도 있을테다. 전자는 세상에 불만이 많은 사람일 확률이 높고 후자는 지금 그대로 만족하고 행복한 사람일 확률이 높겠다. 불만가득한 사람도 평화주의자도 지금의 대한민국은 때론 너무나도 날선 곳이어서 며칠이라도 그곳에서 떠나와 혼자만의 쉼을 찾게 된다.


매일을 촘촘하게 숨쉴틈없이 살았기에 주말엔 꼭 쉬어야하는데, 잠만 자려고도 해보고, 일부러 일과 상관없는 딴짓만 하려고 영화보고 만화보고 쇼핑도 하고, 친구들과 밤새 술마시고 수다떨며 놀아보아도, 월요일 아침이 가까워질수로 밀려오는 불안함과 두려움이 커져서, 끝내는 일요일 오후부터 오히려 스트레스가 더욱 쌓이는 주말을 보내던 날들이 반복되고서야, 어떻게 쉬는지 전혀 모른다는 것을 인정해야 했다.


‘휴식’이 도대체 뭘까. 사전을 뒤져 보니 ‘하던 일을 멈추고 잠깐 동안 쉼’이라고 적고 있다. 그런데 ‘하던 일을 멈추고 잠깐 동안 쉼’은 또 어떻게 하는가. 아무런 가이드라인이 없다. 언제나 그렇듯이 인생에서 정말 알아야할 것은 학교에서 가르켜주지 않으므로 직접 쉬는 법을 찾아야 했다. 



힘겨운 삶의 반대편에 휴식을 두면, 평일은 고된 삶으로 주말엔 그 고된 평일의 삶을 위로하긴 위한 댓가로서의 고된 휴식이란 또다른 노동을 두게 된다. 휴식하기 위해 돈을 벌고 그렇게 돈을 벌기 위해 쌓인 스트레스를 휴식하느라 다시 돈을 쓰고, 또다시 먹고 살기 위해 돈을 벌어야하는 영원한 쳇바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삶의 굴레에 갇혀 버리고 만다. 삶에 일과 휴식이 그렇게 대치하는 구조가 되면 역삼각형의 고된 일과 그걸 바로 잡아 정삼각형으로 안정화시키는 휴식이 끊임없이 반복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휴식조차도 또다른 일이되어 버리는 아이러니가 이어진다. 


당장은 어렵더라도 조금씩 나만의 삶의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일과 휴식이 상충하지 않는 관계의 선순환 라이프시스템이라고 해야할까. 일인 동시에 휴식이 되고 휴식같이 즐겁고 행복하지만 그것으로 나의 소박한 경제적 자립과 삶의 가치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자신만의 삶의 흐름인 일을 찾고 만들어야 한다.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세간의 평가와는 별도로, 내가 좋아하고 내가 잘 할 수 있으며 나아가 그것이 세상에 도움이 되는 것이어서 끊임없이 나로 하여금 삶의 보람을 느끼도록 하고 그로인해 그 삶을 지속해갈 수 있는 에너지를 무한공급 받을 수 있는 나만의 자리가 있다. 그곳을 찾아야 한다. 이 세상 그 어느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나만의 자리를.


그러므로 최고의 일과 최고의 휴식이 하나인 삶일때 나는 일도 휴식도 하나인 삶안에서 늘 행복하게 된다. 내가 원래 그대로의 나인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는 일을 발견해 내자. 내가 나의 존재 모습 그대로 이 세상 누구보다 아름답게 빛나는 그 자리를 발견해 내자. 나대로 존재하는 것이 나의 일이 되도록 하자.  


아직 그 자리에 당도하기 전이라면, 당분간은 그런 공부로 휴식을 취해보자. 우리가 지금 <한달디자인유치원>을 누가 시켜서 다니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찾아 꾸준히 해나가 보자. 꾸준하게 뭔가를 해내는 작은 성취감들이 월요일로 시작되는 한주를 기꺼운 마음으로 새롭게 맞이하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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