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동작구어르신행복주식회사 해피시니어의 정년이 만 73세이지만 처음 우리 회사 해피시니어들의 정년은 만 71세였습니다. 보통 60세에 은퇴를 하시고 그동안 열심히 일하셨으니 2~3년간은 푹 쉬시고 다시 일하고 싶으실 때 나오셔서 일하시라는 뜻이었습니다. 너무 늦은 나이까지 일하시는 것보다는 십 년 정도 일하시면 어르신들이 일하실만하시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만 61세는 우리나라 나이로는 63세 정도 됩니다. 그럼 63세~73세로 이야기하면 되지 굳이 만 61세에서 만 71세로 정한 이유가 뭐야?라고 묻고 계신가요? 많이 여쭤보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보통 인생은 60부터라고 하며 의미 부여를 합니다. 그래서 63세부터라고 하는 것보다 61세를 살려서 만 61세로 정했습니다. 알고 보면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방문하시는 많은 분들께서 궁금해합니다.
2016년 1월 1일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때 16개의 사업장에 53명의 어르신들과 함께 시작했습니다. 기존에 일하시는 분들은 고용승계를 했습니다. 몇몇 분은 타 지역에 거주하시는 분들도 계셨고, 만 61세가 안되시는 분들도 3분 계셨습니다. 그중 13분은 일 년 후면 퇴직을 하셔야 하는 분들이었습니다. 일 년 동안 저희와 함께 일하셨던 어르신들은 그동안 만났던 회사와 우리 회사의 차이점을 명확하게 알고 계셨습니다. 임금이 높아진 것은 물론 직원들을 직접 지원해 주고, 관리해 주는 부분들에 대해 만족도가 높으셨습니다. 그래서 퇴직을 하는 것에 무척 안타까워하셨습니다. 저희도 함께 일을 해보니 만 72세가 되셔도 다들 건강하셨습니다. 나이는 정말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저희 해피시니어들을 보면서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더 중요한 것이죠.
아쉽지만 회사의 정책이 있으니 퇴직을 하셔야 하는데, 그동안 감사했다는 뜻을 전하기 위해 간담회와 오찬을 마련했습니다. 청소 용역으로 일을 해오시면서 일을 더 못하게 되시면 그냥 동료들과 인사하고 일터를 떠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회사가 그동안 애쓰신 데 대해 감사의 표시로 간담회를 열어 고충도 듣고 앞으로 계획도 듣고, 회사의 발전방안에 대해 함께 대화를 나누니 어르신들이 너무 감동하셨습니다. “대우해 줘서 고맙다”는 말씀과 함께. 하지만 저희가 더 많이 배우는 자리였습니다. 어떤 마음으로 우리 어르신들께서 일터로 나오시는지, 일하면서 어떤 부분이 고충이 있는지 등을 현장감 있게 알게 되니 사업을 진행할 때 다 개선할 피드백이 되었습니다.
간담회를 마치고, 사무실 근처 복섬에서 오찬을 마련했습니다. 추운 겨울이었고, 따뜻한 복국을 대접해 드리면 어르신들이 좋아하시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13분의 어르신들과 사무직원들이 함께 자리를 옮겨 반주도 한 잔 곁들여 즐거운 점심시간을 보냈습니다. 오찬의 백미 ‘건배사’는 빠질 수 없습니다. 당시만 해도 만 71세를 넘는 분들이 꽤 많으셨습니다. 그중 78세로 제일 연세가 많으신 사당문화회관에서 근무하셨던 김덕중 반장님께서 “우리가 1기 졸업생이야.”라며 활짝 웃으시며 건배사를 해주셨습니다. 그 말씀에 다들 한바탕 크게 웃으시며 “맞아, 맞아”라고 동조를 해주셨습니다. 사업 첫 해였으니 부족한 점이 많았을 텐데 1년 동안 저희와 함께 해주신 시간들을 긍정의 시간으로 봐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보람된 시간이었습니다.
벌써 4년 차 사업에 접어들었습니다. 작년에 일자리 나눔을 통해 정년을 2년 더 연장해 드려 만 73세까지 일하시게 되었습니다. 올해 5분이 정년을 앞두고 있습니다. 벌써 2기 졸업생이 나오게 되네요. 일을 떠나시는 것은 아쉽지만, 회사의 역사가 한 해 한 해 쌓여가는 것이기도 합니다. 또 졸업하신 분들께서 우리 회사의 홍보대사가 되어주시니 더 감사합니다. 내년에는 어떤 이벤트를 기획할지 벌써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