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방황하는개발자 Aug 08. 2024

당신의 건강은 안녕하십니까?

회사를 다니면서 여러가지 복지중에 제일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복지가 있다면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2024년 건강검진을 최근 하고 결과를 받았는데 생각보다 큰 이슈가 없는거 같아서 정말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몇가지 아주 사소한 것들을 빼면 당장 몸에 큰 이슈는 없는걸로 판단되는 결과였습니다!


오늘 갑자기 건강에 대해서 얘기를 하게된 이유는 저는 건강검진 복지의 수혜자 라고 할 수 있는 경험을 했기 때분이죠. 약 3년전 이 맘때였던 거 같아요. 그때도 지금이랑 같은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그당시 한창 헬스 PT도 받을때였고, 몸상태가 아주 좋을때였습니다. 아무런 걱정이나 고민 없이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평소와는 좀 다르게 결과를 메일로 보내주고 끝나는게 아닌 병원으로 부터 전화가 오더라고요.


그래서 요즘 시스템이 바뀌었나 생각했으나 전화에서는 갑상선에 뭔가 이상한점이 발견되어서 큰 병원에서 조직검사를 하는게 좋겠다 라는 소견을 전달했습니다. 바로 큰 병원에 진료 예약도 잡아준다고 하더라고요.

병원에서 해준다기에 일단 시키는데로 하는게 좋을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난생처음 조직검사라는것을 받았는데요. 별 생각없이 검사 결과를 들으러 병원에 갔을때 인생에 한번 들어볼까 말까한 얘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갑상선 조직검사 결과 암이 의심되니 수술을 진행하는게 좋을거 같다.



설마 설마 하긴 했는데 직접 의사 선생님의 말을 직접 들으니 처음엔 뭔가 멍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아무 생각없이 암수술 일정을 잡고 병원을 나오면서. 가족과 회사 그리고 친한친구 몇명한테 얘기하면서 좀 갑자기 슬퍼지더라고요. 의사선생님은 절제하면 큰 문제는 없고 재발이나 전이는 안된거 같으니 큰 걱정 안하셔도 된다고 하셨는데. 사람이란게 암에 걸리는게 감기처럼 흔한일은 아니잖아요? 그래서 내심 걱정도 되고 눈물이 날뻔 하기도 했는데. 사실 울어서 좋을것도 없을거 같고 괜히 주변에 걱정 끼치기 싫어서 그냥 괜찮은척 했습니다. 오히려 좀더 암 드립을 치면서 강한척을 했던거 같아요. 


코로나 시즌에 병원에 입원하면서 보호자도 병실에 들어올 수 없는 상황이 되니 좀 우울함이 살짝 생기긴 했는데 그래도 퇴원을 수술 다음날 하게 되어서 괜찮았던거 같아요! 오히려 퇴원한 날에는 병원에서 집까지 거리가 애매하게 있어서 괜한 대중교통 보다 편하게 카카오 바이크를 타고 집에 가는 미친짓도 했던거 같네요.


그래서 회사에서 해준 건강검진으로 암을 발견해서 수술해서 지금은 아주 멀쩡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그당시에는 어쨌든 암에 걸렸다 회복이 된거니 열심히 살아야지 했는데 지금은 그때의 다짐은 좀 많이 사라진거 같네요. 그렇지만 그 이후로는 건강검진도 꼬박꼬박 받고 몸에 이상이 생기면 바로 병원을 가고, 건강 보조식품도 잘 챙겨먹으려고 노력을 하게 되는거 같습니다.


모든 분들이 아프지말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암투병을 하고 계신분들도 꼭 완치가 되실거라 생각하면서! 건강검진 주기적으로 꼭 하시고! 운동 열심히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뭔가 글로 적으니 별거 아닌것처럼 느껴지는 느낌도 있는데 나름 엄청 많은 걱정을 했습니다ㅎㅎ.

작가의 이전글 R의 공포 그리고 트라우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