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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황하는개발자 Aug 29. 2024

나락에서 나를 건져 올린 것들

지금이야 나락도 rock이지 그땐 lock이었어...

브런치에 글을 쓰면서 2년 전 얘기를 자주 하는 거 같습니다. 

그만큼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순간 중 하나로 꼽을 수 있을 거 같은데요.


지금 와서 제가 지나온 과거를 멀리서 바라보면 어느 하나 제가 컨트롤할 수 없는 부분에서 스트레스와 압박을 많이 받았던 거 같아요. 지금 와서는 그 당시에 좀 더 초연하게 받아들이고, 스스로에게 그리고 주변 사람에게 솔직해졌으면 좀 더 지혜롭게 긴 터널을 금방 빠져나올 수 있었을 거 같은데 그러지 못했던 거 같습니다.


그런 과거를 지내고 나니 지금은 그때를 회상하며 그래 나락도 락(rock)이지라고 가볍게 흘려보낼 수 있지만, 그 당시엔 컨트롤할 수 없는 부분을 컨트롤하려고 하고, 어느 누구에게 도와달라고 하지 않은 락(lock)에 걸린 상황 같았어요.


지금은 아주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그 당시 힘들었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노력을 했는데요. 잘못된 노력도 물론 있었지만 오늘은 좋았던 노력에 대해서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우선 심리 상담을 몇 차례 받았던 게 스스로가 이성을 되찾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제가 받고 있는 스트레스가 심리상담으로 해결되지 않는 문제였기에 심리상담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는 데에는 도움이 안 되는 거였지만. 상담사 선생님에게 내가 처한 상황과 어떤 부분에서 스트레스를 받는지 배경을 설명하면서 제 머릿속에서 자연스럽게 생각이 정리되고, "스스로를 너무 옥죄지 않아도 되겠는데?"라는 생각도 자연스럽게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뭔가 머릿속이 복잡하거나 그럴 땐 누군가에게 내 상황과 감정, 생각들을 설명하거나 글로 적는 게 생각정리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브런치 글도 그런 이유로 적고 있습니다. 물론 일기를 적는 것도 큰 도움이 되겠지만 뭔가 일기는 선뜻 손이 잘 안 가는 거 같아요.


두 번째로는 운동이었습니다. 운동이라고 하면 어러 가지 종목이 있을 수 있지만 그중에서 달리기를 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던 거 같아요. 그전에도 달리기를 하고는 있었지만 힘든 시기에는 운동을 할 에너지조차 없을 시기라 운동을 되게 소홀히 했었습니다. 주변에서 같이 뛰어주는 친구들이 강제로 끌어줘서 억지로 나가기 시작하면서 다시 꾸준히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그중에서 왜 달리기냐라고 하면. 달리기는 어느 순간부터 잡생각이 사라지고 제 스스로의 페이스와 호흡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뭔가 집중력이 올라온다 할까요. 힘들면 힘들수록 스스로에게 집중하고, 스스로와의 대화를 통해 멘탈을 컨트롤할 수 있어야 완주를 잘할 수 있게 되거든요. 그래서 이전에도 달리기를 좋아했지만 그 이후 달리기를 더 좋아했던 거 같습니다.


제가 나락으로 떨어질 때 저를 구해준 것들 중에서 몇 가지를 적어봤습니다. 물론 저 위에 두 개 외에도 다른 것들이 있을 테지만 당장 떠오르는 것들은 저 두 개가 제일 컸던 거 같고요. 그 당시에 의지할 연인이 있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제 잘못된 판단으로 이별을 하게 되어서. 그 부분은 조금 안타까운 과거의 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ㅎㅎ


아무튼 저 시기의 저런 경험으로 지금은 인생에서 어떤 것에 흔들리지 말아야 하는지를 조금 더 알게 된 거 같아서 나름 고통뒤에 성장을 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다음번엔 제가 어떤 걸 배웠는지, 그래서 지금은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적어볼까 합니다!

모두들 나락도 락이다라는 생각을 하는 날이 오기를 바라면서 파이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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