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팁답게 살기!
2024년의 첫 금요일에 기록해보는 며칠간의 변화들.
1. 살이 4kg 빠졌고, 콰트 구독 완료. 아침 6시 30분, 저녁 9시는 운동하는 시간으로 정했다. 건강한 루틴 만들기 시작!
2. 퇴사를 선언했다. 1년 반동안 회사를 젊게 바꿔보고자 부단히도 노력했지만, 1:다로 싸우기는 역부족. 영혼없이 대표님이 시키는대로 일하자니 나의 엔팁적 자아가 허락하질 않아 1월 2일 새해 첫 출근날 퇴사하겠노라 고했다. 물론 당장 그만두는 건 아니고 1월 말까지 업무 마무리를 하기로 했지만, 퇴사 디데이를 세고있는 지금, 맘이 날아갈듯이 가볍고 행복하다. 사라졌던 식욕이 다시 생길 지경.
3. 매듭공예 수업을 다시 시작하게 됐다. 코로나가 심해져 요양병원 출입이 불가해진 그 어느날부터 자연스레 중지되었던 수업. 퇴사 결심 후 병원측에 연락을 드렸더니 흔쾌히 한 자리 내어주셔서 다시 수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오랜만에 하는 수업이라 너무 설레고 행복하다. 차근차근 잘 알려 드려야지 :)
4. 어쩌면, 하동으로 이사를 갈지도 모르겠다. 사실 혼자 내려갈 생각은 아니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이렇게 되었으니, 나 혼자라도 계획을 실행에 옮겨야지. 맘에드는 집이 있어 6월 말 전에 공실이 나오면 꼭 알려달라고 집주인분께도, 공인중개사분께도 말씀을 드려놓았다. 섬진강을 바라보며 우리 삼냥이들과 함께 생활할 생각을 하니, 생각만으로도 맘이 벅차오른다.
누군가는 엔팁에게 즉흥적이고 무계획이라 말하겠지만, 나에겐 늘 계획이 있다. 단지 큰 그림이라 눈 앞에 계획이 없는 것처럼 보일뿐. 어떻게 해서든 내가 하고자 하는 목표는 꼭 이루고야마는, 용기 넘치는 나에게 박수를!
가장 먼저 보이는 세 단어가 올 해의 키워드라고 하던데, 내 키워드는 forgiveness(용서), courage(용기), healing(치유). 아직까지는 용서할 준비가 되어있고, 용기낼 자신이 있으며, 치유를 원하는 나에게 딱 걸맞는 키워드가 나와서 좀 놀랐다.
어찌됐든, 5일밖에 안지났지만 왠지 무척이나 재밌을 것 같은 나의 2024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