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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미사우르스 Nov 27. 2019

소셜 미디어,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

넷플릭스 '해킹'을 보고 나서... 

캠브리지 애널리티카와 페이스북 그리고 가짜 뉴스를 통한 propoganda. 그리고 끝내 당선된 트럼프와 영국의 EU 탈퇴. 서로가 엄청나게 긴밀히 엉켜있다. 이 뉴스를 세상에 알린 Observer의 기자 캐롤 캐드월래어 그리고 페이스북, 구글, 트위터 등 '실리콘 밸리의 신'들에게 그녀는 더욱 적극적인 대처를 요구한다. 아래는 올해 4월 TED 컨퍼런스에서 발표된 그녀의 TED 강연이다. 


캐롤 캐드월래어 (Carole Cadwalladr I TED 2019) '브렉시트에서 페이스북이 한 역할과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


얼마 전 우연히 넷플릭스 ‘해킹’을 보았는데... 큰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21세기 석유는 데이터’라는 얘기가 있듯 우리가 구글(유튜브, 구글 검색, 지메일, 안드로이드 마켓 등)과 페북(인스타, 왓츠앱 등 페이스북 패밀리) 등을 통해 올리고 나누는 정보와 데이터는 다 수치화되고 분석되어 우리가 최상의 조건으로 타켓팅 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페이스북 수익의 99%가 광고에서 나온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구글도 비슷할 것 같지만 무튼 그래서 어떤 이들은 이런 빅 테크 컴퍼니들이 우리에게 돈을 지불해 주어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다 (예전에는 뭔 소리야 했는데 넷플릭스 다큐와 여러 뉴스 기사 그리고 이 분의 TED talk를 보면 생각이 달라졌다).



페이스북을 통해 멀리 떨어진 친구들과 얘기를 하고 새로운 사람들과 교류하고 다른 사람의 생각과 의견을 보고 내 생각도 나눌 수 있어 좋다. 하지만,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대응하는 이들의 자세나 가짜 뉴스에 대처하는 자세는 많이 아쉽다. 얼마 전 정치 가짜 뉴스 대응 방식에 트위터는 정치 광고를 1도 허용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페이스북은 허용을 한다고 했다가 내부 고발에 의해 팩트 체크를 한 뒤 허용한다고 정책을 바꾸었다. 참고로 정치 카테고리에서는 트럼프 캠프가 가장 많은 광고 예산을 쓴다고 한다.

캠브리지 애널리티카는 1) 성격분석 앱을 통해 ‘persuables’ 그룹을 만들고(중도나 가짜 광고를 통해 넘어올 것 같은 사람들) 2) 페이스북과 트럼프 캠페인은 가짜 뉴스를 만들어서 또는 자극적인 뉴스를 만들어서 집중적으로 그 사람들에게 광고를 했다. 3) 또 브렉시트도 마찬가지로 터키가 EU를 조인한다는 등의 가짜 뉴스를 퍼뜨렸다. 이 모든 중심에 캠브리지 애널리티카, 페이스북, 트럼프와 그의 유럽 친구들(?)이 있었고 콘텐츠는 증오, 공포, 장벽, 우월주의, 조작 등이 있었다. 이런 심리를 선동하고 이용해서 트럼프는 간발의 차이로 당선이 되었다. 그가 당선이 된 걸 떠나 이건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고 기자는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저커버그가 발표한 사과문에 쓰여 있는 ‘do better’로는 충분치 않다고 했다.


구글, 네이버, 다음.카카오, 페북, 인스타 등은 우리 삶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그러나 그들은 우리의 정보와 데이터를 토대로 돈을 버는 기업들이다. 이걸 잘 인지하고 이 플랫폼들을 사용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소셜 로그인은 기왕이면 피하는 것이 좋을 것 같고 늘 로그인을 하고 있는 걸 피하는 것이 좋을 것 같지만 여러모로 참 불편함이 많다. 그리고 공짜로 성격분석, 닮은 연예인 찾기 등의 어플은 한번 생각하고 사용하는 것이 어떨까 (필자도 많이 이용하긴 했지만). 어쨌든 우리가 이런 big tech company들의 정책 등을 예의 주시하면서 이용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이들의 계정이나 플랫폼을 delete하지 않을 거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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