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나미야 잡화점 주인장 Puding입니다. 2016년 4월부터 운영된 나미야 잡화점은 벌써 3년이 지나 4년 차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사랑에 아파보고, 사람에 치여보고, 현실에 물러나 보니 혼자서 이겨내기에 너무 벅찼고 어디에도 말할 수 있는 곳이 없어 외롭고 쓸쓸했습니다. 그래서 정답이 아니더라도 누군가 내 이야기를 듣고 답해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시작된 곳이 나미야 잡화점 상담창구입니다. 특별한 대가를 바란 게 아닌 소소한 대화와 같은 아픔을 이야기하다 보면 저 자신도 힐링이 되고 조금이나마 아픔이 치유되는 거 같아 상담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상처를 극복하고 용기 내서 해외여행을 다녀오신 분, 매일같이 소소한 일상을 공유해주시는 분, 들어주셔서 감사하다는 소중한 말까지 3년 동안 많은 분들과 추억이 있었고 제게는 큰 감동이었습니다.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누구에게도 말 못 할 이야기 제게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도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고, 많은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매일같이 상담을 이어가고 싶었지만 시간적, 심적 여유가 넉넉하지 않아 상담을 이어가기 어려웠습니다. 어떻게든 답장을 드리려고 했지만 그러지 못해 죄송합니다. 어쩌면 모든 분들에게 정성을 다해 답변을 드리고 싶어 상담 하나하나 꼼꼼하게 읽어보고 입장을 바꿔서도 생각해보며 답변을 많이 고민한 만큼 섣불리 답장을 드리기가 힘들었던 게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언제부턴가 상담이 의무가 된 듯 제 스스로에게 힐링이 되기보단 책임으로 자리를 잡은 듯합니다.
저 조금 쉬고 와도 괜찮을까요?
아마 스스로에게 관대하지 못하기에, 아직은 감정적으로 현실적으로 여유가 많지 않기에 그런 게 아닐까 싶습니다. 단지 책임과 의무를 벗어나고 싶어서가 아닌 조금 더 공감하고 싶고 더 좋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기에 조금만 쉬고 올까 합니다.
지금까지 읽지도 못한 상담이 수 없이 쌓여있고, 그동안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으신 분들도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나미야 잡화점은 문을 닫는 게 아닌 잠깐 휴점을 하려고 합니다. 하고 싶으신 말이 있다면 언제든 편하게 말씀해주세요. 휴점 하는 지금도 나미야 잡화점 상담창구는 열려있습니다. 2019년 12월 31일까지 저를 돌아보고 돌이켜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2020년 1월 1일 그때까지 상담을 남겨주신 모든 분들께 하나하나 답변드리고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_나미야 잡화점 puding 드림
나미야 잡화점 휴점 공지
나미야 잡화점은 2019년 12월 31일까지 임시 휴점 합니다.
휴점 동안 puding에게 하고 싶은 말, 응원의 메시지가 있다면 편하게 보내주세요.
휴점 동안에도 말 못 할 고민이 있다면 편지를 써서 보낼 수 있도록 열어 놓겠습니다.
휴점 기간 동안에는 편지를 써도 답장이 없으며, 2020년 1월 1일 답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친구를 끊으면 보낸 편지에 답변을 할 수 없어 상담이 어렵습니다.
작은 상담소 kakao
@나미야잡화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