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고은 May 16. 2024

오늘도 감사합니다


나는 사소한 습관이 있다. 내가 생각했을 때 내게 좋은 일이 일어나면, 정말 짧게라도 감사기도를 하고 넘어간다. 예를 들어 작은 이벤트에 참여했는데 당첨이 됐다, 그러면 바로 그 자리에서 눈을 감고 기도한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이벤트에 당첨되어서 기프티콘을 얻게 되어서 감사합니다.'라고 말이다. 그게 습관이 됐다. 좋은 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하나님께 감사하다. 하나님께서 하시고 이끄신 거이기 때문이다.



나는 나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잘 안다. 나는 운동도, 공부도, 그림도, 춤도, 노래도, 잘 하는 게 아무것도 없다. 그런데 하나님 덕분에 지금까지 잘 살고 있다. 내게 좋은 일이 생기면 그건 내 잘남 덕이 아니라 하나님 덕분이다.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 모두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다.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건 하나도 없다. 하나님께 감사하고, 하나님을 의지해서 하루를 살아가야 한다. 



예전의 나는 하나님을 원망하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감사하지도 않았다. 기도할 때 하나님께 감사하기보다 내가 원하는 것을 더 많이 구했다. 하나님께 이거 해주세요, 저거 해주세요 부탁만 하는데도 하나님은 내 기도를 전부 들으시고 이뤄주셨다. 이러니 하나님께 감사하다는 말을 안 할 수가 없다. 



지금은 하나님께 자주, 많이 감사한다. 계속 감사하다보니까 습관이 되고, 내가 하는 생각의 거의 전부가 됐다. 하루를,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날과 인생 전부를 되돌아보면 감사할 게 너무도 많다. 그걸 모르고 지나치는 것 뿐이다. 처음에는 감사하는 게 어색하고, 적응이 안 될 수 있다. 그런데 계속 감사하다보면 긍정적으로 변하고, 행복해진다. 항상 100% 행복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행복하다고 느끼는 순간이 많아진다.



나는 정말 행복하구나, 가진 것이 많구나, 정말 행복한 사람이구나 싶은 순간이 많아진다. 나는 원래 자존감이 낮았다. 다른 친구들은 이것도 잘하고, 저것도 잘하고 다 잘하는데 나는 공부도 못하고 운동도 못하고 그림도 못 그리고 잘하는 게 없구나 싶어 참 우울했었다. 그런데 사소한 것에도 감사하고 나니 나에 대한 생각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나는 정말 가진 게 많은 사람이구나, 이런 능력이 있는 사람이구나, 오늘 하루도 행복했다, 오늘 하루도 즐겁게 살았다, 이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됐다. 시작과 끝은 항상 감사이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오늘 맛있는 점심을 먹어서 감사합니다.


잠을 잘 자고 일어났음에 감사합니다.


아픈 곳 없이 건강함에 감사합니다.


걸을 수 있는 튼튼한 다리와 체력이 있음에 감사합니다.



남들이 보기엔 아주 하찮을 수 있지만, 나에겐 이런 작은 순간들 조차도 감사하다.


살아가면서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은 순간이 없다.



무엇이든 감사, 어떤 상황에도 감사. 


범사에 감사합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