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삶과 일의 수준을 한 단계 높여갑니다
플래넘 Planum, 내가 운영중인 회사- 또는 브랜드라고 해도 되겠다-의 이름이다.
이름짓는 일이 호락호락하진 않았다. 내가 기획자 출신이고 앞으로도 서비스, 브랜드 기획 등의 일을 주로 할거라 '기획', '계획' 같은 뜻이 들어가면 좋겠다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혼자 이리저리 생각해 봤지만 잘 풀리지 않아서 문득 ChatGPT를 써보자는 생각을 했다.
인공지능에게 Plan을 넣어서 브랜드 이름을 몇 가지 추천해 달라고 했다. PlanPro, MasterPlan Labs 같은 좀 식상하고 입에 잘 붙지 않는 이름들만 잔뜩 튀어나왔다. 질문을 잘 해야 좋은 답이 나온다는데, 질문이 너무 성의없었나보다. 이번에는 좀 더 정성스럽게 질문했다. 짧은 단어로 기획관 연관된 이름, 평이한 영어단어 조합은 제외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래서 나온 단어가 플래넘 Planum 이다.
ChatGPT는 친절하게 설명도 붙여준다. 라틴어로 '수준', '레벨'이라는 뜻이며 영어 Plan도 들어가기 때문에 좋은 이름이란다. 플래넘, 입에 잘 붙는다. 짧으면서도 뭔가 익숙하지만 흔치 않은 단어다. 뜻도 좋다. 수준을 높이겠다는 뜻을 담아서 확장하기도 좋은 이름이다. 홈페이지 소개에도 이렇게 썼다.
'Planum 플래넘'은 '수준', 'Level'의 의미를 지닌 라틴어입니다. 우리의 삶과 일의 수준을 한 단계 높여가겠다는 의지를 담았습니다.
인공지능이 만들어준 이름을 이렇게 그대로 쓰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래도 이보다 더 맘에 드는 이름이 도무지 생각나지 않아서 기꺼이 쓰기로 했다. 나름 AI 시대에 발맞추고 있다는 생각도 해본다. 그리고 이렇게도 의미 부여를 해본다.
- 플래넘 = 플랜(기획)하는 넘(놈)
- 플래넘 = 플랜(기획)해서 넘(남)주자
- 플래넘 = 플랜을 넘어 감동을 주는 기획
지금은 주로 앱이나 웹사이트의 UI/UX기획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앞으로 브랜딩, 네이밍, 카피라이팅, 코칭 등의 일로 확장할 생각이다. 일 뿐만 아니라 삶의 수준을 높이고 함께 성장하는 브랜드가 되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