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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창민 Nov 16. 2019

05. 스타트업의 조직구조 : 연방적 분권조직 적용

- 기능적 조직구조와 연방적 분권구조


사업의 규모가 조금씩 커지면서, 앞으로 러닝스푼즈의 조직구조에 대한 부분을 어떤 방식으로 가져가야 될지 고민이다. 물론 처음부터 고민하고 생각을 했던 부분들이 있어 그대로 적용을 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스타트업은 굉장히 Lean 하게 움직여야 한다.


가설을 세우고, 이를 시장에 빠르게 테스트하고 수정하고, 수정하고, 수정하고 이런 과정들을 거쳐 매출을 내야 한다. 그런데 이런 방식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조직 구조부터가 Lean 방식에 맞아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연방적 분권조직의 형태를 적용하고 있다.




크게 보면 우리의 조직구조는 파이낸스 / 데이터 사이언스 / 비즈니스 / 부동산 / 원데이 등 각 분야에 맞는 팀이 존재한다. 그리고 팀 내에서는 Product Manager 들이 있어, 각자 본인이 기획을 한 교육 상품들을 시장에 선 보인다. 이 과정에 있어, 정말 모든 권한을 지니고 있다.


요즘은 심지어 대표인 나 조차도 모르게, 교육 과정들이 기획되고 완성되어 시장에 올라온다. 우리는 미팅이 한 달에 한, 두 번 정도로 굉장히 적은 편이고, Product Manager 들의 실력을 믿기 때문에 거의 별도의 피드백 없이 신규 강의들이 출시된다.


1년의 Associate 과정을 겪고, Product Manager 로 탄생하게 되는데 1년의 Associate 과정에서 조차도 거의 비슷한 권한을 가지고 업무를 진행한다. 


입사 후, 3달은 온라인 마케팅 팀에서 기본적인 마케팅을 배우고, 본인 팀 강의 운영을 조금씩 맡아서 진행한다. 그리고 3달이 지난 다음부터는, 본인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강의를 기획하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동료들 혹은 대표의 도움을 받아, 조금씩 다듬어가며 신규 강의를 선보인다.


그렇게 시장에 맞는 Product Fit 을 찾아가고, 그게 몸에 익으면 한 명의 Product Manager 가 거의 완전히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하나의 조직이 된다.


즉, Product Manger 는 기획과 운영 그리고 마케팅의 일부까지도 스스로 해낼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한다. 그리고 어느 정도 성장을 하면, Associate 를 채용하여 붙여주고 성장시키도록 장려한다. 이는 본인이 어느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느냐에 따라 달려있다.


한 팀이 만들어지는게, 회사에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팀원 스스로의 역량에 따라 만들어진다는 말이다.




일단 대기업의 경우, 지극히 기능적 조직구조를 가지고 있다.


1) 전략기획 2) 마케팅 3) 영업 4) 인사 등 기능만을 위주로 조직이 구성되어 있고, 회사라는 큰 조직에서 각각 하나의 톱니바퀴를 맡고 있다. 이는 결재 라인이 길어질 수 밖에 없다는 말이고, 의사결정 과정이 필연적으로 느릴 수 밖에 없다.


이는 스타트업에는 맞지 않는 옷이다.


그리고 기능별 조직은 기업 성과에 초점을 맞추기가 어렵다. 모든 기능별 담당자 혹은 경영자들은 자신이 수행하는 기능을 가장 중요한 것으로 간주하고, 거기에 초점을 맞춘다.


스타트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아니 모든 회사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마케팅이든 영업이든 모든 기능들이 하나의 목표만을 가지고 움직여야 되는데 기업이 비대해지고, 기능별 조직으로 구성이 되어있다면 각자의 이해관계로 인해 목표가 모두 달라지게 된다.


목표가 집중되는 것이 아니라 분산이 되고, 이는 성장에 필연적으로 걸림돌이 된다.


회사의 모든 임직원은 회사의 성장이라는 단 하나의 목표만에 집중을 해야지, 기능과 본인의 직급에 맞는 명령 체계 라인 이런 부수적인거에 집착을 하면 조직은 성장을 할 수 없다.


누구든, 언제든지 대표에게 어떠한 말이라도 할 수 있어야 하며 이는 꼭 팀장을 거쳐서 올라올 필요가 없다.




피터 드리커의 말을 빌리자면, 


"조직은 기업의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존재한다. 조직은 직접적일수록, 간단할수록, 다시 말해 기업의 성과를 산출하기 위해 개별 활동들의 속도와 방향을 적게 바꿀수록 더욱 효과적이다."


즉, 명령계층을 줄이는 것이 조직 구조의 핵심이다.


연방적 분권조직이란, 독립적인 제품사업군들이 각자 독자적인 시장에서 독자적인 제품으로 사업을 하고 그 이익과 손실을 그 사업군이 책임지도록 모든 경영활동을 조직하는 것인데, 우리는 현재 직무교육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각자 파이낸스와 데이터 사이언스 등 독자적인 시장에서 독립적으로 활동하게끔 조직이 되어 있다.


장기적으로는 직무교육이라는 카테고리에서도 벗어난, 완전 새로운 시장에서까지도 작동하는 연방적 분권조직을 구성하고 싶은게 러닝스푼즈의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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