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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설레다 Oct 05. 2020

어리석어도 인생!

2020년 10월 5일


지식은 경험을 통해 지혜가 된다.

많은 앎들이 지식의 상태로 머무르는 이유는

경험을 온전히 통과하기가 괴롭기 때문인데,

굳이 경험하지 않아도 되는 지식도 부지기수이니 그렇다.

지혜 가진 자를 동경하게 되는 이유 역시 그와 같다.

괴로움의 바다 - 그 바닥을 뚫고 새로운 세계를 개척한 이라는 걸 알게 되니까.


지식과 경험, 지혜 중 지식을 얻는 일이 가장 쉽다.

머리를 열기만 하면 되는 일이니.

하지만 그마저도 어렵다, 어렵다 하며 멀리 할 때가 많다.

그러니 오늘을 사는 내가 스스로에게 저지르는 어리석음을 누굴 탓할까.



답을 알아도 실수.

모르면 모른다고 실수.

그리고 '아, 실수!' 하며 깨닫기를 반복.

그게 지금까지 삶의 대부분을 채우고 있는 것 같다.



종일 복통과 두통이 있었다.

어설프게 쉬고 애매하게 일하는 날이 이어지면 몸이 신호를 보낸다.

이도 저도 아니게 굴지 말고 제대로 좀 하라고.

제대로라는 말을 자꾸 바쁘게, 빠릿빠릿하게, 성과를 내라는 말로 왜곡하지 말라고.

자신을 아껴주라는 애틋한 마음을 잔잔한 통증으로 전한다.

오늘은 이만하고 누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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