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정배 Feb 15. 2017

미국 여행의 기록 #03... 렌터카로 다녀보기

렌터카를 쓸모있게 이용하기 위한 Tip

이번 여행은 30여일동안 렌터카를 이용해서 가보고 싶었던 곳을 다녀보기 위해 떠난 것이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렌터카로 잘 다니는 일이었습니다.

패키지 여행을 이용하거나, 도시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다니는 것과는 또 다른 문제가 바로 도로 사정이나 교통법규, 또는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긴급한 상황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죠.


렌터카를 인수하면서 반드시 점검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렌터카를 처음 인수하면서 대부분 외관상의 흠집은 없는지, 찌그러지거나 문제가 없는지와 같은 부분은 자세하게 살펴봅니다. 하지만 장기간 대여를 하거나 장거리를 운전해야 하는 경우에는 외관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차량의 상태일텐데요.

가장 먼저 봐야 할 것은 타이어의 마모 상태를 살펴봐야 합니다. 그리고, 두번째로 살펴봐야 할 것은 엔진오일 등의 상태입니다. 그 외에도 전조등과 후미등, 방향등과 같은 램프 종류의 상태와 전기계통에 문제가 있는지 한번 살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자칫 도시를 벗어난 상황에서 차량에 이상이 생긴다면 어디에 연락해서 정비를 받아야할지도 모르고 설혹 주변에서 정비할 곳을 찾는다고 해도 그 비용이 우리나라와는 전혀 다른 규모이기 때문에 그야말로 손을 쓸 수가 없기 때문이죠.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렌터카 회사에 예약을 해 둔 차량은 Ford의 Escape 종류였는데, 늦게 도착해서 오후에 픽업을 하러가니 우리에게 배정해 준 차량은 Nissan의 Rogue 차량이었습니다.

보통 단기간 렌트나 시내에서만 주행하는 경우와는 달리 장기간 먼 거리를 주행해야 하는 경우에는 그해에 출고된 새 차량을 신청하는게 좋습니다. 저희가 받은 차량도 2016년식에 주행거리가 1만 마일 내외인, 아마도 한두번의 장기간 렌트를 해 주었던, 차량이었던지 차량 외관의 흠집은 조금 있었지만 엔진룸도 깨끗하고 타이어도 새것으로 교체해서 마모상태가 전혀 없었는데다 엔진오일도 새로 교환해 둔 상태였습니다.

우리 가족과 함께 30일간 함께했던 SUV

30일동안 오직 차량으로만 이동을 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큰 트렁크만 3개에 자잘한 짐들까지 합하면 적재공간이 부족할 정도여서 Ford Escape를 신청한 것이었는데, 배정받은 차량은 예상보다 적재함이 작아서 뒷자리까지 짐을 채워서 다녀야 했습니다.


구글 맵, 또는 애플 지도 등의 앱을 네비게이션으로 이용하면 편리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차량에 부착된 내비게이션도 좋은 편이고, 아이나비와 같은 전문 내비게이션은 물론 T-map이나 카카오내비처럼 스마트폰 앱도 훌륭한 편입니다. 너무 디테일해서 오히려 운전하면서 그런 디테일이 번거로울 때도 많을 정도니까요.

하지만 해외에서 이런 내비게이션을 쓸 수는 없고, 렌터카 회사에서 옵션으로 제공해주는 내비게이션은 가격도 만만치 않은데다가 그 정확도나 성능을 가늠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이번 여행에서는 전적으로 구글 지도의 내비게이션 기능을 이용하기로 작정을 하고 떠났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런저런 상황 때문에 구글 지도의 기능을 100% 써 볼 수 없지만, 해외에서의 구글 지도는 그야말로 여행자들에게는 필수불가결한 존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구글 지도에서 내비게이션 기능을 이용하면 아래 그림처럼 도로의 상태까지 자세하게 알려줍니다. 초록색으로 표시된 도로는 제 속도를 낼 수 있는 곳이고, 오렌지 색으로 표시된 구간은 일부 지체가 있는 구간이며, 러시아워 등으로 도로가 꽉 막히는 정체 상황이 되면 도로 구간은 붉은 색으로 표시되어 집니다.

실제로 내비게이션 기능을 이용해서 찾아갈 곳을 입력하면 아래 그림처럼 여러가지 옵션이 나옵니다.

디즈니랜드에 가느라 머물렀던 Irvine에서 Las Vegas에 예약해 둔 숙소까지 가려면 고속도로를 이용해서 3시간 50분 정도가 걸리는 것으로 나옵니다. 하지만 우리는 사막을 횡단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조슈아트리 국립공원과 모하비 사막을 거쳐가는 경로를 선택했더니 5시간 남짓 걸리는 경로로 나타내 주었습니다.

(실제로는 중간에 주유도 하고 쉬었다 가고 하느라 총 8시간 가량이 걸렸습니다만...)

경로마다 표시된 노란색 느낌표 표시는 교차로가 나오거나 경로 선택에 있어서 주의해야 할 구간을 나타내 줍니다.(조슈아트리 국립공원을 지나는 경로는 거의 주의해야 할 구간이 없는 이유가 그저 직선으로 계속 앞만 보고 달리면 되기 때문입니다...^^ 무려 300킬로미터 가까이를...)

공사중 표시도 보이고, 교통사고가 있는 구간은 사고 표시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아래 그림은 텍사스에서 다시 캘리포니아로 넘어오기 위해 야간 주행을 할때의 내비게이션 화면입니다.

화면의 시간이 오후 8시인 것을 보면 아마도 피닉스를 지날 때쯤의 화면일텐데... 아직도 1,000마일(약 1,600킬로미터)쯤이 남았네요... 다음 교차지점까지 아직도 238마일(약 380킬로미터)를 그냥 직진을 하면 되네요.^^

구글 지도의 내비게이션과 아이폰을 이용해서 애플 지도의 네비게이션을 모두 이용해 보았는데, 전체적인 기능이나 필요한 목적지를 찾아주는 것, 도로 상태에 따라서 경로를 설정해 주는 것 등의 물리적인 기능은 구글 지도가 훨씬 더 유용했습니다. 하지만 교차지점에서의 방향 안내나 세세한 안내기능 등과 안내하는 음성의 패턴 등은 애플의 것이 훨씬 더 친숙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 두가지 경쟁자의 세세한 비교는 별도의 포스팅을 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도로위에도 내비게이션이 있습니다. 바로 이정표와 도로 표지판이죠.

이런 하드웨어적인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면 편라하기는 하지만, 막상 통신 신호가 끊기거나 하는 경우에는 막막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내비게이션에 의존하는 운전자들이 실제 위치를 잘 찾지 못하거나 한번 갔던 곳을 다시 찾아가는 것이 어렵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데, 이런 관점에서 내비게이션 없이도 길을 잘 찾기 위해 필요한 이정표와 도로 표지판에 대해서도 알아 둘 필요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아래 사진은 도로 위에서 표지판을 찍은 것인데...

맨 왼쪽의 흰 표지판은 이 차선은 카풀 전용차선이기 때문에 최소한 2명 이상이 탑승하고 있는 차량만 다닐 수 있다는 표시입니다. 구간에 따라서 카풀 탑승 인원이 3명이상이어야 하는 경우도 있으니 유념해서 봐야 합니다.또한 일부 구간은 유료 결제를 위해 빨리 가는 구간도 있기 때문에 이 점 역시 조심해야만 합니다.

두번째 표지는 Los Angeles로 가는 Interstate Freeway 5번 도로의 남쪽 방향으로 향한다는 의미입니다. 미국의 도로들은 대부분 교차지점의 표시가 동서남북으로 구분되어 있기 때문에 이 방향만 잘 알아두어도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세번째 표지는 Santa Monica로 가기 위해서 405번 도로 남쪽 교차로로 가기 위해서 약 1마일이 남았다는 표시입니다. 

사진에서처럼 대부분 별다른 표시 없이 필요한 내용만 적혀있기 때문에 표지판만 잘 봐도 길을 헤메거나 돌아갈 일은 별로 없습니다.

5번 도로를 나타내는 표시는 우리나라 고속도로 표지판에서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방패 모양의 파랑색에 숫자가 적혀있으면 주(state) 내에서 이동하는 Freeway인 것이고, 붉은색 머리를 띈 표지는 주와 주를 관통하는 Interstate Freeway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 이지만 도로의 숫자가 홀수인 경우에는 남과 북을 있는 세로축선인 경우이며, 짝수인 경우는 동과 서를 잇는 가로축선인 도로를 나타냅니다.


아래 사진은 후버댐으로 가려면 오른쪽 방향에 있는 172번 도로로 가야한다고 안내해 주는 것인데, [Exit 2]로 적힌 것은 2번 출구로 나가라는 표시입니다. 그런데 이 2번 출구라는 것이 출구까지의 거리를 나타내 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미국의 도로 표시에서 이 숫자들이 의미하는 것은 도로가 시작되는 지점에서부터의 거리기 때문이거든요. 만약 196번 출구로 나가야 하는데 지금 지나치는 곳이 193번 출구였다면 약 3마일이 더 남았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미국도 불황의 여파가 큰 탓인지 외곽지역으로 나가면 사진에서처럼 문을 닫고 폐허처럼 있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주유소가 문을 닫아서 기름을 넣을 수 없다면 큰일이니 외곽으로 나갈 경우에는 미리미리 채워두는 것이 좋습니다.

사진의 표지판은 도로 좌측에 철도 건널목이 있는 합류지점이 있다는 표시입니다.


가장 중요한 도로 표지판인 속도 표지판입니다.

시속 65마일(약 100킬로미터)을 넘으면 안되겠죠? 우리나라에서처럼 감시 카메라가 보이지 않는다고 마구 밟으시면 안되는게 중간중간 안보이게 설치되어 있는 경우도 있는데다 헬리곱터나 비행기로 사진을 찍기도 한다고 하니 제한속도는 무조건 지키는게 좋습니다.(외곽으로 나가면 도로도 넓고 차량도 뜸하기 때문에 오히려 차량에 있는 크루즈콘트롤을 잘 이용하시면 운전이 편한 측면도 있습니다.)

주의해야 할 것은 마을이나 학교 등을 통과하는 경우에는 이 제한 속도가 25마일이나 30마일로 내려가는 경우가 있는데, 우리나라의 스쿨존처럼 이 제한속도를 지키지 않을 경우의 패널티는 꽤 쎄다고 합니다.


아래 사진은 앞으로 10마일동안 사슴과 같은 야생동물이 나타날 수도 있으니 조심하라는 표지입니다.(이 그림이 사슴이 아니라 곰인 경우도 있었고, 소나 양의 그림도 간혹 있었습니다...^^)

실제로 로드킬을 당한 광경을 셀 수 없이 많이 봤던데다 사슴이 도로를 뛰어서 넘어가는 것 때문에 차들이 급정거를 하는 상황도 겪었고, 심지어는 텍사스의 외곽도로를 지날 때에는 사슴이 길 한복판에서 멀뚱히 우리 차를 바라본 경우도 있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는 마을이 앞에 있으니 35마일 이내로 지나가라는 표지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 앞에 있는 노란색 표지판입니다.

무조건 일단 정지했다가 지나가라는 표지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도로 위에서 가장 많이 보는 표시가 바로 [STOP]이라는 글자인데... 이 표지에서는 무조건 정지해야합니다. 그 다음에 좌우를 살피고 지나가야 하는데, 먼저 정지한 차량이 먼저 지나가는게 원칙입니다. 대부분의 조그만 교차로나 동네 골목 등에는 반드시 이런 표지가 있고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도시와 도시 사이를 이동하기 위해서 고속도로를 이용하게 되는데, 우리나라처럼 따로 휴게소가 있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출구마다 아래 사진에서처럼 주유소와 간단한 스낵을 파는 편의점과 같은 점포들이 있기 때문에 잘 살펴보고 출구로 나가서 이용한 다음에 다시 고속도로로 진입해서 가던 길을 계속 가야 합니다.

보통은 출구 안내와 함께 머무를 수 있는 숙소가 있는지, 음식점이 있는지, 주유소가 있는지의 안내가 따로 표시될 경우도 있고 같이 표시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부분 2~3마일 이전에 표지가 나오니 미리미리 확인하고 해당되는 출구로 나가면 됩니다. 

라스베가스에서 그랜드캐넌으로 갈 때, 애리조나주를 관통하는 66번 Interstate Freeway에 있는 유일한 주유소

출구로 나가면 사진에서처럼 주유소와 푸드코트가 있는 조그만 점포가 나옵니다. 화장실도 슬 수 있고 간단한 간식이나 커피 등을 사서 다시 출발하면 됩니다.

그러면 주유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미국의 주유소에서는 자기가 직접 주유를 해야합니다.

미국의 주유소는 거의 대부분이 셀프 주유입니다. 자기가 직접 주유를 해야 하는 것이죠. 우리나라에도 알뜰 주유소 등에서는 셀프 주유가 많아졌기 때문에 아주 어색한 상황은 아니지만 방법이 우리와는 많이 다르기 때문에 잘 알아둘 필요는 있습니다.(말도 잘 안통하는데 기름 넣는 방법을 물어보면 참으로 어색하답니다...^^)


먼저 비어있는 주유기 앞에 차를 세웁니다. 그 다음에 연료탱크 덮개를 열고 주유기 앞으로 가면 주유기마다 안내창에 표시되어진 문구대로 잘 따라서 주유를 하면 됩니다.

현금으로 결제를 하려면 미리 주유소에 있는 Cash counter로 가서 주유기 번호와 금액을 말하면 금액만큼을 입력해줍니다. 주유기로 돌아와서 주유캡을 열고 가솔린의 종류를 선택하고 주유기의 레버를 당기면 그 금액만큼 기름을 넣을 수 있습니다. 만약 금액보다 적게 들어갔다면 다시 Cash counter로 가서 차액을 환불받으면 됩니다.

이때 주유기 손잡이의 레버를 꽉 잡고 있으면 기름이 넘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보통은 레버에 있는 걸쇠를 걸어두면 일정량이 차면 툭 하고 레버가 떨어지기 때문에 조금만 신경을 쓰면 됩니다.

가솔린의 종류는 숫자로 표시된 옥탄가를 나타내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보통은 Regular를 넣게 되는데, 현지 주민들은 자기 차에는 Regular를 잘 안넣는다고 하네요.

현금이 아니라 신용카드와 같은 지불수단을 이용해서 주유를 하게 될 경우에는 먼저 신용카드인지 직불카드인지를 화면에서 선택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우편번호와 같은 5자리의 Zip code를 입력하라는 안내 문구를 보게 되는데, 숙박하는 호텔의 우편번호를 알아두었다가 입력하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하나의 신용카드로 다른 Zip code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승인이 거절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잘 기억해 두었다가 사용해야 합니다. 우리 가족의 경우에는 큰애의 학교 기숙사 Zip code를 한달 내내 사용했습니다.

신용카드 인식이 끝나면 주유를 할 수 있는데, 화면에서처럼 주유할 가솔린의 종류를 선택하고 주유기를 연료통에 넣고 레버를 당겨주면 됩니다.

주유가 끝나면 영수증을 출력할 것인지를 물어보는데 필요하다면 영수증을 발급 받으면 되고, 만약 영수증이 안나온다면 Cash counter로 가서 주유기 번호를 말하고 다시 발급해달라고 하면 바로 발급해서 주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을 겁니다.


주유를 하면서 세차도 할 수 있습니다.

주유를 하기위해 신용카드로 결제를 하려고 하면 주유기 표시창에 세차를 할 것인지를 물어보는 메시지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는 해당 주유소에서 세차를 할 수 있는 경우인데, 대부분은 아래 사진에서처럼 자동세차기 입니다. 우리나라와는 조금 다른게, 미국에서 사용해 본 자동 세차기 대부분은 터널식처럼 차가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 레일을 따라 앞뒤로 움직이는 것도 아닌, 아치처럼 만들어진 기둥이 차를 중심으로 타원형으로 돌면서 거품도 뿌려주고 물도 뿌려주고 에어도 나오는 식입니다.

각각의 노즐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한꺼번에 같이 작동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물기가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자동세차가 끝나면 직접 헝겊 등으로 물기를 말려주어야 하는 수고를 해야 깨끗하게 다닐 수 있다는게 조금은 함정입니다.^^

오랜 시간동안 먼 거리를 달리다보면 타이어 압력이 변하게 되는데요, 미국에서는 타이어 압력을 운전자가 인지할 수 있도록 법으로 지정해 두었기 때문에 렌터카들도 대부분 타이어 압력 경고를 표시해주는 기능들이 있습니다.

저희 가족처럼 여러 주를 옮겨 다니는 경우에는 그랜드캐넌과 같이 추운 지역에 있을때는 타이어 압력이 낮으니 더 채워주라는 경고 때문에 타이어 압력을 채웠다가 텍사스로 가니 온도가 올라가서 타이어 압력이 높다는 경고등을 보기도 했습니다.


보통은 주유소 한켠에 직접 타이어에 공기를 채울 수 있는 콤프레셔가 설치되어 있고, 세차기가 있는 주유소는 세차기 주변에 사진 우측 하단과 같이 이런 장치들이 설치 되어 있습니다.

대부분 1달러~2달러 내외의 동전을 넣으면 2~3분동안 작동하며 사용할 수 있는데, 25센트짜리 동전만 사용되는 경우가 많으니 미리 잔돈을 준비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타이어 압을 측정하는 게이지가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미리 계기판이나 경고 메시지 등을 보고 적정 타이어 공기압과 현재의 공기압 차이를 기억하고서 사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주차요금은 미리 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도심 지역에서 주차하기는 꽤 까다로운 편인데, [Park.Me] 앱과 같은 주차장 찾기 앱을 미리 깔아두고 가고싶은 장소 주변의 주차장 상태와 요금을 확인하고 가면 편리합니다.

주차장에 도착하면 아래 사진과 같이 차량을 빈 주차공간 안에 주차하고 해당 주차공간의 번호를 파악하고 주차요금 정산기 앞으로 갑니다.

주차하고 싶은 시간만큼을 <+TIME>버튼과 <-TIME> 버튼을 눌러서 미리 입력합니다. 1시간을 주차하고 싶다면 <+>, <-> 버튼으로 1시간을 맞춰 놓고 그만큼의 주차비를 지불하면 됩니다. 

대부분의 주차장은 신용카드로 결제가 이루어지며, 현금으로 내고 싶으면 그만큼의 동전을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미국에서는 주차요금 정산기나 자동판매기같은 대부분의 자동화 된 단말기에서는 지폐가 쓰여지지 않더군요.

주차비 정산이 끝나면 사진에서처럼 주차요금을 납부했다는 표시가 출력되어지는데, 이것을 자동차 운전석 앞 대시보드에 올려두면 됩니다.

우리나라에서처럼 주차장에서 나갈 때 주차요금을 내는 곳은 많지 않습니다. 미리 원하는 시간만큼 주차비를 사전에 내야 한다는 점만 잊지 않으면 될 듯 합니다.

만약 시내에 진입해서 주차를 해야 하는데, 주차장이 따로 없는 겨우에는 길 가장자리에 주차할 수 있는 표시가 되어있고 표시마다 아래 사진과 같은 기둥이 하나씩 설치되어 있는 곳을 찾으면 됩니다.

Street Parking인 것인데 주차장에서 주차요금을 계산하 때와 마찬가지처럼 입력을 하고 동전이나 신요카드로 요금을 결제하면 됩니다.

지정된 시간 내에 차를 이동시키거나 다시 주차 요금을 지불하지 않고 시간이 경과하면 차량 앞 와이퍼에 주차단속 벌금 고지서가 놓여져 있는 것을 발견하거나 아니면 차량이 등록된 곳으로 주차요금 납부 고지서가 발급됩니다. 렌터카의 경우에는 렌터카 회사에 미리 결제해 둔 신용카드 계정에서 결제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래 사진처럼 주차관리기의 윗부분의 색이 다른 색으로 되어 있는 경우에는 일정 시간 이상은 주차할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30분 한도 또는 1시간 한도 이내에서만 주차를 할 수가 있는 것이니 주의해야 합니다.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 중심부의 Street Parking 단말기. 윗부분이 노랑색으로 되어있는 이유는 30분까지만 주차를 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



Ending...

말도 잘 안통하고 한번도 안가본 곳을 직저 운전을 하면서 찾아다니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세상 모든 일이 그러하듯이 미리 알아둘 것들을 잘 파악하고 조심해서 다니면 그다지 어려운 일은 없습니다. 한번 해볼만한 즐거움이 될 수도 있는 것이지요.

덕분에 30일동안 미국 서부와 남부 일부의 6개주를 넘나들면 약 9,600km의 거리를 렌터카로 다니면서 한번의 사고나 문제 없이 잘 다닐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한 번 도전해 보십시오. 또 다른 여행의 즐거움이 될테니까요.

매거진의 이전글 미국 여행의 기록 #02. 숙소 찾아서 예약하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