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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노래 Dec 04. 2021

전단지

개별적인 겨울


지하철역 출구 앞

조심스레 건네주던 전단지를 받지 않았다.

매서운 겨울바람에 손을 꺼내기가 싫어서. 


지나친 후 문득, 

스치듯 떠오른 그 사람의 맨손


손 한 번 꺼냈으면 될 일을,

나 때문에 그곳에 더 한참 서 있게 되겠구나.


겨울은 각자에게 개별적으로 존재하고,

찬바람이 누군가에겐 더 매서울텐데.


- 2021년 12월 첫날 출근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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