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를 마치고, 뜻밖의 초대로 함께하게된 합창단 임원단 식사자리.
총무를 맡고 계신 집사님은 자신이 1년전부터 총무직을 사임하리라 맘먹고 있었다는 말을 전했다.
두 번이나 자신을 쓰러뜨린 뇌혈관질환 때문이었는데, 그 사실을 수년째 아껴 두었다가 이제사 말하는 이유.
‘나는 잊고 지내는데, 내가 아프다는 사실을 알려 버리면, 나를 보는 사람마다 그것을 걱정하고,
또 그로인해 스스로 그 병마를 자꾸 인식하게 되는것이 싫어서’ 였다.
때때로 최고의 안부인사는, 그저 그사람이 잘 지내겠거니하고 오히려 무심한 것 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