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휴업이라니
내가 좋아하는 기차역 호두과자가게가 문을 닫았다.
아줌마 사장님, 할머니 직원이 있었고
사람들은 줄을 서서 출출함을 달래줄 방금 구운 호두과자를 기다렸다.
시간에 빡빡한 기차역에서
아무도 재촉하지 않으면서 줄 서있는 모습이 나는 참 좋았다.
새치기 하나 없이 호두과자를 기다리던 풍경을 보지 못하다니..,
갑자기 안 열면 어떡하나 걱정이다.
반사이익을 만주가게서 좀 보던데
슈크림이 흉내 못 내는 팥고물의 달착지근함.
그 맛도 그 풍경도 그립다.
오송역 호두가게에
내가 목 빠지게 기다린다.
얼른 열어라.
너는 나의 작은 일상의 기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