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구나
어제 기차에서 내리니 휑하다.
내가 좋아하는 도시 김천구미는 이렇다
내가 싫어하는 도시 오송과 닮았다.
한글 단축키 몇개 배우고 나도 언젠가는 보고서 도사가 되리라 믿는다.
한때 깔끔한 PPT로 칭찬받았었는데
얼룩덜룩 한글세계 어렵다.
인사발령이 났다.
사실 편히 살리라 결심했다
그런데 덥석 팀장이 되었다.
왜 그랬을까?
뭐가 욕심이 나서.
사실 눈부릅떴던 후배가 큰 역할을 했다.
내가 직위가 없는 설움을 벗어나야겠다 생각했던거지.
이제 시대가 바뀌었다.
힘의 시대. 야만의 시대. 혼돈의 시대.
이 또한 지나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