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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익룡 Sep 18. 2017

Vancouver life

@CSLI

오늘은 학원가는 첫날이다. 

원래 수업은 9시부터 시작되지만 첫날은 레벨테스트가 8시부터 시작돼 6시쯤 일어났다.


아직 완전하게 시차적응이 되지 않아 SH도 나도 새벽 2시부터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그런 탓에 둘 다 무척이나 피곤했다.

그래도 나 혼자 보내기 불안했는지 SH도 일찍부터 서둘러 준비를 하고 나와 함께 집에서 나왔다.

He is very kind.


SH는 언어도 잘 통하지 않는 낯선 이곳에서 나의 보호자 역할을 해 주고 있다.


사실 이곳에 올 때 영어공부에 그다지 부담을 가지고 오지는 않았다.

학원 등록을 하기는 했지만 아침 수업만 등록하고 가능한 많은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학원을 선택하며 이곳에 영어공부를 하러 왔다기보다는 그냥 외국생활을 즐겨보고 싶어서 왔다는 편이 맞을 것이다.


하지만 막상 학원에서 레벨테스트 시험지를 받고 보니(도대체 얼마 만에 보는 영어 시험지인가..?) 공부를 좀 하고 올걸 이란 후회도 들었다.

SH가 한국에서 '그래도 영어공부 좀 하고 가야 하지 않아?? "라고 물었을 때 "난 밴쿠버에 공부하러 가는 거 아닌데.."라고 대답했던 것이 후회가 되기도 했다.


어쨌든 간단한 레벨 테스트와 인터뷰가 끝나고 배정받은 반으로 갔다.


그리고 내 이름 라벨이 붙어있는 머그컵을 받았다.

학원에 있는 커피나 차 등을 머그컵에 마실수 있다.

수업이 끝나면 각자 컵을 씻어 벽에 걸어 놓는다. 그리고 다음날 학원에 와서 컵을 사용한다.

컵에 각자 이름이 붙어있기 때문에 서로 이름을 잘 모를 때는 컵에 붙어있는 라벨을 보고 이름을 부르곤 한다.


여기는 매주 입학이 가능해 주로 단기로 오는 학생들이 많이 등록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다른 학원들은 한국 학생들이 많은데 비해 이곳은 일본 학생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더군다나 일본은 지금 방학시즌으로 짧게는 2~3주, 길게는 1~2달 정도 어학연수를 온 학생들이 많았다.


CLASS도 매주 월요일마다 바뀌는 듯했다.

수업은 사실 지금까지 한국이나 일본 등에서 받았던 수업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국에 있을 때 다녔던 wallstreets에서도 학원 안에서는 영어만 사용해야 하며 선생님들도 원어민이었다.

단지 학원밖을 나가서도 영어를 사용해야 한다는 게 다를 뿐...


학원 수업 이외의 시간은 거의 SH와 지내지만 가능한 영어를 많이 사용할 생각이다.

무언가를 주문하거나 물어볼 때도 SH는 내가 스스로 해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여기서 생활하는 동안 최대한 내 영어실력을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해볼 것이다.

밴쿠버에 온 가장 큰 목적 중 하나가 영어에 자신감을 갖기 위해서였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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